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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는 성도, 젊은 개척자들과 함께 하다

목회

by 김경호 진실 2018. 8. 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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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는 성도, 젊은 개척자들과 함께 하다

[기획] 교회개척은 미래다 ④ 젊은 그들, 목회 최전선에 서다




전통적 개척 방식서 탈피, 생존 아닌 본질 집중하는 개척교회 자립과 부흥 일궈

“교회의 본질과 목적이 무엇입니까. 비기독교인에게 복음을 전해서 영혼을 구원하고 예수님의 제자로 자라게 하는 것 아닐까요. 이 본질에 집중하면 교회 개척의 패러다임이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권영만 목사는 2009년 아무 연고 없는 용인에서 시냇가교회를 개척했다. 어디에서 개척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았다. 어디든 복음을 전해야 할 비기독교인은 있으니까. 예배당으로 사용할 상가도 임대할 필요가 없었다. 먼저 비기독교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구원해야 예배 공동체를 이룰 수 있으니까. 그래서 개척에 동참한 성도 3가정과 함께 월세로 넓은 아파트를 구했다. 성도들과 거실에서 예배를 드렸다. 상가보다 아파트가 주민들을 만나기 쉬웠고, 주민들을 잘 섬길 수 있었다.

권영만 목사가 생각하는 교회 개척의 패러다임은 비상식적으로 보인다. 예배 처소를 부수적인 것으로 여기고, 교회를 성장시켜서 자립해야 한다는 의식도 없다. 심지어 시냇가교회가 폐쇄돼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교회를 통해서 한 영혼이라도 구원을 얻었으면 소명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교회 개척 방식과 너무 다르다. 교회 개척의 전통과 상식마저 파괴한 듯 보인다. 하지만 권영만 목사의 개척 방식이 비성경적인가? 본질에 충실하지 못한가?

▲ 김은신 강도사는 성남시 가천대 청년들과 카페에서 목회를 하다가, 작년에 산위의동네교회를 개척했다. 산위의동네교회는 지역 활동은 물론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까지 펼치고 있다.

젊은 목회자들, 본질에 집중하다
대형 교회들의 일탈로 한국교회가 지탄을 받고 있다. 여전히 기독교와 교회를 개독교라고 욕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수면은 완전히 오염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아래 바닥에서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권영만 목사와 시냇가교회 성도들처럼, 교회의 본질을 고민하며 목회하는 젊은 개척자들과 개척 교회들이 일어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생존이 아닌 본질에 집중하는 개척 교회들이 자립하고 부흥한다는 점이다. 기존 교회에 실망한 깨어있는 성도들이 젊은 개척자들과 함께 새로운 교회를 일구고 있다. 비기독교인들이 영혼을 사랑하는 온전한 섬김에 감동을 받고 개척 교회에서 예수를 만나고 있다. 권영만 목사와 시냇가교회 성도들은 ‘섬김의 목회와 리더십’으로 개척 1년 6개월 만에 아파트 거실을 떠났다. 예배를 드릴 수 없을 정도로 좁은 아파트 대신 인근에 60㎡(18평) 작은 상가를 임대했고, 다시 2년 후 200㎡(60평) 상가로 이전했다.

2년 전 수원나들목교회를 개척한 장성수 목사 역시 생존이 아닌 본질에 집중했다. 수원나들목교회는 성도의 가정집에서 첫 예배를 드리며 개척했다.

장성수 목사가 가정 교회에서 설교하고 성도들과 성경공부를 하면서 집중한 주제는 ‘교회란 무엇인가?’였다. 교회는 조직이 아니라 성도의 공동체이며, 성령 안에서 한 영혼을 소중하게 여기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지역과 삶 속에서 예수의 향기를 내뿜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런 교회의 본질을 표어 ‘하나님과 사람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수원나들목교회’로 드러냈다. 현재 수원나들목교회는 인근의 상가를 임대해서 예배를 드리며, 지역을 위해 일하는 좋은 교회로 입소문이 났다.

▲ 한국교회가 비판받는 현실 속에서 젊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목회의 본질에 집중하는 교회 개척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젊은 목회자들은 교회의 본질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교회의 형식도 바꾸고 있다.  김은신 강도사(가운데)는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비기독교인과 지역 주민들을 만나서 복음으로 삶과 신앙을 나누고 있다.

젊은 그들,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다
‘교회의 본질’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한 젊은 목회자들이 있다. 그들에게 교회는 ‘예수의 이름으로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이다. 그들은 복음을 온라인(인터넷)에서 전하고,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 관계를 쌓는다. 예배당을 떠나 직장에서 무형의 교회를 세우고 성도들과 함께 일하며 목회한다.

김유비닷컴으로 잘 알려진 김유비 목사는 은혜의동산교회 협동 목사이다. 분립개척운동을 펼치는 은혜의동산교회 이규현 목사는 김유비 목사에게 분립개척을 권유했다. 김 목사는 새로운 교회개척을 시도하겠다며 사양했다. 상담학을 공부한 전공을 살려 온라인에 ‘김유비닷컴’(www.kimyoubi.com)을 개설했고, 꾸준히 인터넷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의 주제는 결혼, 대인관계, 남편과 자녀(가정), 연애, 외도, 시어머니, 이별, 자존감 등등 보편적이다. 김 목사는 보편적인 질문에 복음이 담긴 답변을 한다.

정요셉 목사(가명)는 5년차 택시 운전사다. 8년 전 교회를 개척해서 4년을 사역하다가 결국 폐쇄했다. 개척 교회를 하면서 생활을 위해 서울 양재동 OO교통에서 택시운전을 시작했다. 어려운 생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택시운전, 그 곳에서 정 목사는 새로운 목회를 만났다.

택시 운전사들은 고된 노동과 밤낮이 뒤바뀐 생활로 술과 약물에 의존하고 있었다. 승객들의 욕설과 폭행으로 마음과 영혼은 피폐해 있었다. 정 목사는 영혼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들을 위로하고 상담하고 기도했다. 택시 운전사들은 그의 위로와 기도 속에서 평안을 느끼며 예수를 만났다. 정요셉 목사는 일터에서 교회를 개척했다고 말했다.

목회의 최전선에서 “난 행복하다”
김은신 강도사는 작년에 성남시 태평동에 산위의동네교회를 개척했다. 2017년에 유형의 교회를 개척했을 뿐, 김 강도사는 이전부터 가천대 학생들과 카페에서 모임을 가지며 목회했다. 가천대 학생들뿐만 아니라 결혼을 하지 않은 30대 청년들, 부교역자 시절부터 만났던 청년들 등 여러 모임에서 목회를 했다. 그는 스펙쌓기와 취업난으로 지친 청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그들의 삶과 신앙을 나누었다. 청년들이 그를 요청할 때마다, 그를 필요로 할 때마다 만나서 복음으로 교제했다.

부교역자로 사역하면 지금보다 편할텐데 왜 그렇게 힘든 길을 가느냐고 질문했다. 김은신 강도사는 “힘들지 않다. 오히려 행복하다. 기존 교회에서 부교역자는 역할과 임무가 주어져 있다. 그 업무를 하고 맡겨진 사역을 하느라, 복음을 전하고 자신의 목회를 하기는 불가능하다.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유비 장요셉 목사와 김은신 강도사는 새로운 목회의 길을 걷고 있다.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는 목회 최전선의 사역자들이다. 이들은 분명 한국교회가 새로운 시대를 준비할 수 있는 소중한 인재들이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어떻게 젊은 개척자들을 응원하고 지원해야 할까. 기존과 다른 방식의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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