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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리를 믿는 신앙은

박동근목사(안양)

by 김경호 진실 2018. 9. 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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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은 피조물에게서 위협을 받으며, 피조물에게 우리를 해칠 고유한 힘이 있는 것처럼 여기는 것을 미신적 공포(superstitiosi metus, superstitious fears)로 여긴다(렘 10:2). 섭리를 믿는 신앙은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하나님만을 두려워한다.

“피조물에게는 기인한 힘, 기이한 활동, 기이한 운동이 없으며, 하나님의 은밀한 계획에 따라 모든 피조물은 지배를 받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스스로 아시며 원하셔서 결정하시지 않는 한 아무것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Inst. 16. 3)

*** 칼빈이 말한 "미신적 공포" 를 현대인들 혹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가치관에 적용해 본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처럼 여겨진다. 작금의 이 시대를 지배하는 가장 큰 힘, 지배력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야야 한다.

많은 가치를 구매할 수 있는 '돈'의 위력이 섭리 신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볼 만하다. 왜냐하면 이 시대의 돈은 모든 사람들의 가장 큰 의지할 대상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을 절망에 빠지게 하는 이유 중에 큰 원인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현실에서 그리스도인들조차 돈의 위력 앞에 무릎을 꿇어 버리는 지 모르겠다. 이 시대에 인생을 사는데 있어 가장 큰 관심사는 돈이 아닐까? 우리의 가장 큰 염려는 신앙이기보다는 소유에 모아지지는 않는 것일까? 오늘 내가 소유한 것 때문에 자만하고, 오늘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염려와 공포는 대단한 것이다. 돈은 의지할 바가 되었고, 돈은 숭상할 바가 되었다.

하나님의 섭리 교리를 설교해도, 성경을 통해 지식적으로 인지해도, 실 생활 속에서 우리를 울고 웃기는 것은 돈인 것 같다. 돈은 수단일 뿐이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아서 식상한 말이지만 돈은 우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돈이 우리의 생과 사를 지배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져 돈의 상실을 공포로 여기는 우리들의 가치관은 분명 섭리의 신앙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아무래도 내 자신도 예외가 될 수 없겠지만, 돈이라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를 의심하게 하거나 부인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돈에 대한 절대 의존과 숭배로 부터 나오는 소유에 대한 현대인의 집착과 그것에 대한 염려는 과히 칼빈이 지적한 "미신적 공포"에 가까운 것 처럼 느껴진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의 섭리를 의존하여 살라시는 하나님의 교훈을 되새겨 본다.

이 시대에 순수한 섭리 신앙을 붙들고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큰 싸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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