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교회는 많은 신학적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신사도운동이다. 이에 대해 개혁주의 관점에서 이 사상을 비평하는 것은 교회의 신앙과 신학에 매우 유익한 것으로 보아진다. 이 논문은 2014년 개혁신학회 봄 학술대회에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양현표 박사가 발표한 논문으로 요약 소개한다.
1. 들어가는 말
신사도개혁운동에 대하여 탁월한 비판을 가하고 있는 정이철 목사는 그의 저서 『신사도 운동에 빠진 교회』에서 신사도개혁운동이 2000년대에 들어서서 본격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으며, 현재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신사도개혁운동이 전세계 기독교계에 번지고 있으며, 그 파급력과 성장 속도가 놀랍다. 「The World Christian Database」에 의하면 이미 2001년에 전 세계 5억 명이 넘는 기독교인들이 신사도개혁운동 교회에 속해있으며, 특히 아시아와 중남미,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한다. 한국 교회 역시 신사도개혁운동의 활동 무대에서 제외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신사도개혁운동만이 성장이 멈춘 한국 교회가 다시 회생할 수 있는 절대 대안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신들의 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번성하고 있는 신사도개혁운동이 과연 성경적인 교회 운동인가를 심도 있게 살펴보아야 한다. 복음주의 권에 속한 대부분의 정통 교회들은 이 운동을 성경의 권위를 무너뜨리는 일종의 사이비(Sect)로 규정하고 있다. 반면 옹호자들은 이 운동이야말로 거스를 수 없는 성령의 사역이라고 강변하고, 비판자들을 향하여 성령의 자유로운 사역을 제한하고 있다고 오히려 비난하고 있다. 이렇게 첨예한 이슈가 되고 있는 신사도개혁운동에 대한 개혁주의적 관점이 당연히 요구된다 하겠다.
필자는 본 논고를 통해 신사도개혁운동에 대한 간략한 역사와 그들이 주장한 핵심 주장 몇 가지를 살펴본 후에,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주장이라 할 수 있는 신사도들(New Apostles)의 존재와 그들의 은사, 즉 초대교회에 존재했던 사도직과 그 사도들이 보인 초자연적 은사가 오늘 이 시대의 교회에도 현존하는가에 관해 답하려 한다. 또한 한국에서의 신사도개혁운동 현황에 관하여 간단히 살펴보고, 결론으로서 필자의 소견을 적으려고 한다.
2. 신사도개혁운동의 유래
신사도개혁운동은 1990년대 이후 일어나고 있는 성령운동 혹은 은사운동으로서, 와그너가(Peter Wagner)가 1997년에 정의한 교회 성장과 관련된 이론이다. Wagner는 이러한 신사도운동을 처음에는 “탈교파주의”(“Post Denominationalism”)으로 불렀다가, 1996년 이후 “신사도개혁운동”(New Apostolic Reformation Movement, NAR)으로 그 명칭을 바꾸었다. 와그너는 초대교회를 제1사도 시대라는 전제하에, 2001년부터 “제2사도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선언하고, 이 제2사도 시대의 사도들의 활동을 신사도개혁운동이라고 주장했다.
신사도개혁운동은 하루아침에 태어나지 않았다.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아마도 2세기의 성령운동 몬타니스주의(Montanism)까지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신사도개혁운동의 실제적인 기원은 오순절파/카리스마파 (Pentecostal/Charismatic) 성령운동을 촉발시킨 1906년의 아주사 부흥운동(Azusa Revival)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아주사 부흥운동으로부터 시작하여 1930-40년대의 “늦은 비 운동”(New Order of the Latter Rain), 1980년대 “캔자스시티 선지자 그룹”(Kansas City Prophets), 1980년대 윔버(John Richard Wimber)의 “빈야드 운동”(Vineyard Movement of Christianity), 1994년 아놋(John Arnott)의 토론토공항교회(Tronto Airport Christian Fellowship)에서 일어난 “토론토 블래싱”(Toronto Blessing)등을 거쳐서 신사도개혁운동으로 발전하였다.
그런데 1989년, 각각 개별적 활동을 하던 빈야드교회의 윔버와 캔자스시티 선지자 운동의 비클(Mike Bickle)이 연합함으로 신사도개혁운동의 통일된 구조가 비로써 드러났다. 여기에 신학자 와그너(C. Peter Wagner)가 합류함으로 신사도개혁운동이 공식적으로 태동하게 된다. 정이철 목사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당시 존 윔버와 긴밀하게 교류하면서 많은 사상적 변화를 경험했던 피터 와그너도 캔자스시티 선지자들의 예언 사역에 영향을 받았다. 이때부터 그의 사상 속에 사도와 선지자직의 복원을 비롯한 신사도 운동의 신학적 형태가 짜이기 시작했다. …결국 2000년에 텍사스 주의 달라스에서 피터 와그너 등이 중심이 되어 사도들의 모임인 ‘국제사도연맹’(The International Coalition of Apostles, ICA)이 결성되어 신사도운동의 구체적인 형태가 세상에 나타나게 되었다.”
신사도개혁운동의 발전에 있어서 와그너의 신학적 영향은 가히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그는 그 자신을 사도 중의 한 사람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는 마9:17을 인용하여 신사도개혁운동이 “새 포도주와 새 가죽 부대” 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늘날의 전통 교회들은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워진 교회가 아니라 “종교의 영”(the Spirit of Religion) 위에 세워져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이 종교의 영은 물론 거짓 영으로 신사도 운동을 방해하는 영이다. 신사도개혁운동의 발전에 관한 정이철 목사의 글을 다시 한 번 인용함으로 신사도개혁운동의 유래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윌리엄 브랜험의 늦은 비 운동이라는 미혹의 영이 폴 케인과 밥 존스 같은 사람들을 통하여 미국 교회 속에 잠입하여 뿌리 내렸다. 보이지 않게 조용히 흐르던 물줄기는 다시 1980년대 켈리포니아와 1990년대 토론토에서 발원하여 세계 교회를 휘감는 거대한 빈야드 강이 되었다. 또한 그 강에 조금 늦게 합류한 마이크 비클이 있다. 그가 따로 후에 따로 떨어져 나와 캔자스시티에서 IHOP 기도원을 만들고서 물결을 더 크게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이것이 신사도 운동이다.”(계속)
http://www.reformednews.co.kr/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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