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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의 시험과 고뇌

서창원박사

by 김경호 진실 2020. 1. 3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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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마귀를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삼키려고 두루 돌아다님을 지적하고 있다. 할 수만 있으면 택한 자라도 넘어뜨리려는 그의 활동은 끈질기고 부지런하고 대담하다. 기막힌 것은 마귀의 존재 자체를 전혀 알지 못하게 광명의 천사로 자신을 가장 하거나 의의 일군으로 변장함이 특출하다는 점이다.

목사는 마귀의 정체를 알고 있으면서도 종종 당하게 된다. 왜냐하면 같은 목사요 같은 장로요 같은 신앙인들을 통해서 접근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사방에 욱여쌈을 당하는 고통을 견디며 결코 무너지지 않고 죽는 자 같아도 사는 자로 담대하게 맡은 사명에 충실하고자 할수록 마귀 역시 교묘하고도 담대한 모습으로 목사의 무너짐을 획책한다.
강단에 서야할 목사로 하여금 강단에 서고 싶지 않게 만든다. 기도해야할 목사로 하여금 기도자리를 회피하게 만든다. 말씀을 깊이 묵상해야할 시간을 가지기보다 분노를 일으키어 온유와 겸손을 상실케 한다. 상심케 한다. 주님을 찾아야 할 시간에 사람을 찾게 한다.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을 대면하기 보다는 세속적인 일들에 눈이 돌아가게 한다. 그러한 미혹들은 은혜롭게 맡은 사명을 감당할 때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성도들은 목사를 위해서 많이 기도해야 한다. 본인들이 의식하지도 못한 순간에 마귀의 앞잡이 노릇을 할 수 있다. 목사를 가까이 하는 자들도 목사 못지않게 더욱 깨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야생 동물 중 하이에나가 있다. 동물의 왕국에서 보는 그들의 행패는 무섭다. 그녀석의 묵직한 턱과 튼튼한 이, 강력한 체력을 중심으로 먹잇감을 찾으면 게걸스럽게 달려든다. 동물의 왕자 사자가 잡은 먹이를 강탈해가기도 하는 녀석은 이놈이 유일한 것 같다. 마귀는 꼭 하이에나 같다. 조그마한 틈만 보여도 그 약점을 예리하게 물고 늘어진다. 한번 물면 결코 뺏기지 않는다. 오죽하면 사자들도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고 피해버릴까! 영적 싸움에서 마귀를 단순히 피해버릴 수만 없기에 그의 열정적인 공격에 할퀴고 상처입고 고통을 받는다.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는 없어서 대적한다.

마귀의 공격은 터무니없는 말이나 행동이 아니다. 광명한 천사다. 의의 일군이다. 그러니 다 속아 넘어간다. 그런데 그들의 목표 달성을 이룰 기회가 포착되면 악마의 근성이 나타난다. 그 때 예의도 존중도 순식간에 사라진다. 은혜가 지배할 수 없게 만든다. 주의 도움의 손길을 미치지 못하게 가로챈다. 심령을 상하게 하고 몸이 망신창이가 되게 한다. 전에 싫어했던 것을 좋아하게 만들고 좋아했던 것을 역겨워하게 한다. 만민의 기도하는 집을 멀리하고 육체의 본능에 충실함이 마땅한 것처럼 여기게 한다.

마귀는 한번 실패했다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성공할 때까지 공격한다. 지칠 줄 모르는 스태미나를 가지고 있다. 그에 비해 목사는 금방 지친다. 낙심이 몰려온다. 하나님이 낯선 존재처럼 차갑게 느껴진다. 밀 까부르듯 청구하는 마귀의 요청을 주님이 거절해주시지 않는 한 그 놈의 아가리에 통째로 삼킴을 당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나를 부르시고 세우신 주님이 허락하지 않으시기에 여전히 강단에 선다. 기도의 자리에 나아간다. 맡은 직임을 감당한다.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나와서 고생과 슬픔을 보며 나의 날을 수욕으로 보내야하는지 탄식하며 내 폐부와 심장을 보시는 만군의 여호와여 나의 사정을 주께 아뢰었사온즉 주께서 그들에게 보수하심을 나로 보게 하옵소서’(20:18, 12)외치지 않을 수 없다. 저주의 시편들이 존재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 주여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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