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 교회는 사랑받지 못할까.
젊은이들의 멘토 이지성은 왜 한국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비판받고 있는지 한탄했다. 많은 사람들은 “한국 대형 교회 목사들의 가슴에는 교인만 있을 뿐 국민이 없다”, “목사의 시야가 교회 안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등의 이유를 들어 교회를 비판하고 손가락질 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지적대로 목사들이 교인만 챙기다가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는 것일까.
책 ‘한국의 진짜 목사를 찾아서’(다산초당)에서 이지성은 오늘날 교회에 불어 닥친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고뇌하며 ‘진짜 목사’를 만나 한국 교회의 희망을 찾았다. 하나님의 공의를 선포해야 할 교회와 교회의 리더인 목사가 왜 반감을 사고 있을까. 세상의 질책을 한 몸에 받으며 날이 갈수록 실망감을 안겨주는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이지성의 안타까움을 엿볼 수 있다.
이지성은 한국교회가 비난을 받는 가장 큰 원인이 목사들에게 있다고 진단했다. 요즘 목사들은 성경이 아닌 교세확장에 골몰하고 재벌기업이 중소기업을 잠식하듯 소형교회들을 잠식하며 교회의 대형화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세상 곳곳에 상하고 멍들고 상처 입은 사람들의 육체와 정신에 새살이 돋도록 치료해야할 교회가 교회 안에만 갇혀 교인들의 성공을 비느라 바쁘다고 말했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교만과 목회자들의 도덕적 해이 탓에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신앙적으로 절망에 빠져 있고 상처를 입었다.
모태신앙인으로 진실하게 신앙생활을 해온 이지성은 역시 같은 이유로 신앙적 갈등을 심각하게 겪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그 실망감 때문에 오랫동안 다녔던 교회를 옮기기도 했다.
작가 이지성은 1년 6개월에 걸쳐 음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예수의 삶과 복음을 증거하는 목사들을 직접 만났다. 이지성은 7명의 ‘진짜’ 목사를 만나고 난 후 말한다. 아직 희망은 있다고. 힘들고 좁은 길이지만 묵묵히 그 길을 걸으며 예수의 삶을 실천하는 진정한 목사들이 있기에 아직 좌절은 이르다고.
모두가 기피하고 위험한 일이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을 기쁘게 행하는 ‘진짜’ 목사들의 모습을 통해 이지성은 신앙적 갈등과 방황을 멈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지성이 만난 ‘진짜’ 목사 그 첫 번째는 ‘영등포 노숙자들의 산타클로스’ 박희돈 목사다. 그는 강대상에서 교회의 위기를 외치는 대신 거리로 직접 나가 노숙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예수를 섬기듯 노숙자를 섬기고 있다.
또 김종찬 목사는 돈과 인기, 명성을 다 가졌던 ‘가수 김종찬’이란 유명세를 이용해 편하게 큰 교회에서 목회할 수 있는 길을 버린 채 12년 동안 신학공부를 하며 사람들의 영혼을 울리는 찬양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가 권력과 자본인데, 그의 삶을 통해 “목사가 어떻게 살아야 권력과 자본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모범 답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교계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사재를 털어 세계 유일의 프로테스탄트 칼빈박물관을 운영하면서 한국교회가 칼빈주의를 회복하도록 돕는 데 앞장서고 있는 정성구 목사도 있다. 우상숭배 문제를 세상에 알리다가 세 번이나 감옥에 다녀온 최흥호 목사.
이 분들 외에도 이억주 목사는 비기독교인과 악플러들의 온갖 모욕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 대변인으로서의 사명을 가지고 예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모든 세력에 당당히 맞서고 있다. 또 교회가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제살 깎는 아픔을 감수하며 쓴소리도 주저하지 않고 목사가 진정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지 그 대안을 제시한다.
이지성은 평생 이단과 사이비 종교 대처 사역에 힘쓰다가 순교한 故탁명환 소장의 아들인 탁지원 소장과 탁지일 교수를 만났다. 또한 진 피터슨, 릭 워렌 등이 뉴에이지운동가라는 불편한 진실을 알린 김태환 목사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그리스도인들이 잊고 있는 순교자의 정신을 되찾게 해주고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과 비전을 제시해준다.
이지성은 이처럼 ‘진짜 목사’를 만난 후 비로소 한국 교회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또한 낮은 곳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신 사역을 감당하며 세상에 빛과 소망이 되고 있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책으로 담아 자신처럼 신앙적 절망과 갈등을 경험한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했다.
*책에서 말하는 ‘진짜 목사’란 ‘성경이 말씀하시는 좁은 길을 걷기 위해 진짜 열심히 노력하는 목사들’의 줄임말이다.
http://www.inews24.com/view/626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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