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성경, 번역에 치명적인 오류 많아 성도들이 사용하면 혼란을 줄 수 있다
제69회 총회 시 경기북부노회장 최식 목사는 교회에서 쉬운 성경을 사용할 수 있게 허락해 달라고 청원했다. 이에 1년간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에 맡겨 연구토록 했다. 이에 대해 교수회는 치명적인 오류가 많아서 읽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보고 했다.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의 보고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쉬운 성경>이 한국 교회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개역개정>에 비해서 읽기 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쉬운 성경>은 누구나 읽기 쉽게 번역하려고 하다가 원문에 충실해야 한다는 번역의 원칙을 무시하고 말았다. <쉬운 성경>에는 히브리어와 헬라어 성경에 없는 내용을 삽입한 경우들이 지나치게 많고, 심지어 오역한 경우들도 적지 않다. 번역이라고 할 수 없는 과도한 의역과 주해에 가까운 번역도 많다. 심지어 원문과 거리가 먼 오역들도 있다. 이처럼 <쉬운 성경>이 안고 있는 번역상의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그러므로 만약 <쉬운 성경>을 사용한다면, 교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알고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것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하나님의 뜻을 오해하는 일도 일어날 것이다.
결론적으로 <쉬운 성경>을 교회에서 예배와 교육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불가하다. 읽기가 쉽다고 해도 <쉬운 성경>을 주일학교에서 사용하는 것도 금해야 한다. 심각한 문제점들과 오류들을 안고 있는 <쉬운 성경>을 성인 교인들과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손에 들려주고, 그 성경을 읽으라고 권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교수회는 다음과 같은 대안을 내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고신 교회의 지도자들은 다른 교단의 지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개역개정>을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다시 개정하는 일을 논의해야 한다. 교인들에게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읽기 쉬운 성경을 안겨주는 것은 교회 지도자들이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의무이다.”
한편, 대한성서공회에서 2025년 출간 예정인 새로운 번역서를 발간하기 전에 고신교회가 대응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청원이 받아들여졌으며, 총회성경연구소장 김하연 목사는 최근 창세기와 요한계시록에 대한 원문새번역을 발간하였음을 전하고(출판사: SFC), 총회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보고했다.
▶신대원 교수회 보고서 전문: http://reformedjr.com/10802
reformedjr.com/board01_01/1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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