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신사도 운동, 개혁교회의 ‘오직 성경’ 정면 부정

신사도운동

by 김경호 진실 2021. 5. 7. 09:20

본문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은 7일 오후 서울 종로 학술원 1층 세미나실에서 제10회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를 가졌다. 최윤배 박사(장신대 조직신학)가 ‘신사도 영성과 개혁주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 박사는 “정작 신사도 운동이 발생한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그 영향이 최근 급격하게 감소했지만, 그 반대로 한국교회에서는 신사도 운동의 신앙과 신학이 평범해 보이는 각종 신앙수련회나 신학세미나 속에 암암리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교회와 신학, 목회와 선교를 위해 신사도 운동을 신학적 관점, 특별히 ‘개혁주의’ 또는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사도 운동의 특징에 대해 “소위 ‘두 날개’로 불리는 사도직과 선지자직의 역사적(歷史的) 회복과 부활을 주장한다”며 “그러나 현재도 사도직과 선지자직이 역사적(歷史的)으로 반복될 수 있다는 주장은 개혁신학적 입장과는 정면으로 충돌된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신사도 운동이 주장하는 ‘두 날개’로서의 사도직과 선지자직의 역사적 회복은, 기독교는 물론 개혁교회가 가장 중요하게 고백하는 ‘오직 성경만’(sola Scriptura)의 원리를 정면으로 부정할 뿐만 아니라 그 원리를 뿌리째 뽑아버리게 된다”며 “신사도 운동은 신(新) 사도와 선지자가 오늘날 하나님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예언’을 받아서 예언할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소위 ‘직통계시’를 인정하는 셈이 된다. 2000년 교회사 속에서, 특히 몬타누스(Montanus) 이단(異端)에게서 발견되는 ‘직통계시’ 사상은 하나님의 말씀과 계시로서의 정경의 절대적 권위를 훼손하고 파괴하는 사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성령론, 특히 성령의 은사론과 관련하여 신사도 운동 속에서 방언 현상, 우울증 등 치유 현상, 예언 현상, 이적과 기적 현상이 나타나면서 괴이한 소리 현상, 쓰러짐 현상, 술취한 듯 비틀거리는 현상, 혀가 풀려서 웅얼거리는 현상, 발광하면서 괴성을 지르는 현상, 울음 현상, 금이빨과 금가루 현상, 웃음 현상, 입신 현상, 심리학이나 최면술 등의 효과 현상 등이 강력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위와 같은 현상들을 주도하는 대부분의 신사도들이나 선지자들은 물론 위의 현상을 경험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나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신앙적으로, 영적으로 회복되어 이전보다 더 개인적으로 그리고 공동체적으로 성령의 열매를 맺는 정상적이고, 올바르고, 거룩한 삶을 살기보다는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파괴적이면서도 비윤리적인 비정상인으로 변화되었다는 사실은 신사도 운동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나 캐나다 등 해외에서 신사도 운동을 주도하는 지도자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집회 도중에 수많은 거짓 예언을 하고, 심리술이나 최면술을 사용하여 속이고, 성적(性的)으로 타락했고, 많은 추종자들은 정상적인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힘들어하고 있다”며 “여기서 우리는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아야’ 한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윗의 장막’에 근거하여 연속 중보 기도와 예배를 강조한다”며 “기독교에서 기도와 예배가 절대적으로 강조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고 지극히 정상적이다. 문제는 정상적이고도 일상적인 삶을 완전히 제쳐놓고 특정한 장소에서 기도와 예배에만 며칠씩 몇 달씩 몇 년씩 몰두하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중보기도의 문제점도 꼽았다. 최 박사는 “신사도 운동이 이해한 중보기도의 개념에는 큰 문제가 있다. 신사도 운동에서 중보기도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성령 안에서 구속주이시며 유일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또 다른 사람들을 위해 중보기도하는, 그런 차원에서의 중보기도가 아니다”며 “신사도나 선지자나 특정한 사람들이 구속주이며 유일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에 버금가는 중보자들이 되어 중보기도의 은사와 직분을 특별히 받았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신사도 운동은 지나치게 ‘새 포도주’ ‘성령의 술’ 등의 개념을 사용해 신비주의적 구원론을 띠는가 하면, 매우 전투적인 신앙운동을 추구한다”며 “물론 지상의 교회는 ‘전투하는 교회’(miltans ecclesia)이지만, 신사도 운동이 사용하는 ‘군대’ 개념은 근본주의적 종교에서 발견되는 전투적 개념이 지나치게 강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박사는 한국교회의 바른 자세를 요청했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기존 교회보다도 신흥 사이비 기독교 단체들이 더 열심을 내어 은사집회나 치유집회나 예언집회 등 각종집회를 체육관 등에서 매우 자주 전국적으로 개최하고 있다”며 “이 때 한국교회는 1907년 평양대부흥 운동 때 이상(以上)으로 진지하게 성경을 배우고, 성경에 기초하여 열심히 기도한 ‘사경회(査經會)’라는 귀한 전통, ‘성서한국(聖書韓國)’이라는 훌륭한 전통을 되살려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발표에 앞서 개회사를 전한 기독교학술원 원장 김영한 박사 역시 “신사도 운동이 주장하는 사도성(apostleship) 주장은 심각한 신학적·영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신사도 운동의 이러한 주장은, 자칫하면 오늘날에도 새로운 계시가 가능할 수 있으며 초대교회의 사도적 계시가 가능할 수 있다는 열광주의 계시운동이 될 위험성이 있다. 신사도 운동이 오늘날에도 초대교회와 같은 권위와 질의 치유와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게 될 때, 종교개혁자들이 주장한 초대교회로의 되돌아감 이상의 새로운 계시운동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신사도 운동, 개혁교회의 ‘오직 성경’ 정면 부정” : 목회/신학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christiantoday.co.kr)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