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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도운동, 교회 직분의 연속성 여부 이해 못한 것

신사도운동

by 김경호 진실 2021. 5. 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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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창섭 박사, 예장 합동 ‘개혁주의 신학대회’서 지적

예장 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 신학부(부장 김유문 목사)가 15일 서울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언약채플에서 ‘21세기 개혁신학이 개혁의 길을 묻는다’를 주제로 제3차 서울·경기 개혁주의 신학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학대회는 예배에 이은 두 번의 강의 및 토론과 논찬으로 진행됐다. 강의는 심창섭 박사(전 총신대 신대원 교수)와 정승원 교수(총신대 신대원)가, 논찬은 김병덕(상현교회)·김관선(산정현교회) 목사가 맡았다.

특히 심창섭 박사는 ‘올바른 개혁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신사도운동에 대한 평가’를 제목으로 강연해 눈길을 끌었다. 심 박사는 “초대교회의 은사지속론을 주장하는 한국의 신학자들이나 목회자들은 신사도운동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 초대교회와 같은 은사지속론을 반대하는 대부분의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은 신사도운동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했다.

심 박사는 “성령의 지속적인 활동이란 관점에서 은사지속론에 대한 부정과 긍정의 견해는 토론의 여지가 있지만, 피터 와그너와 같이 사도들이나 예언자들이 초대교회처럼 다시 나타난다는 주장은 곤란하다”며 “더군다나 그의 주장에 현혹된 많은 종교지도자들과 신학생들이 사도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고, 사도의 권세를 회복해 기적·예언·축사 등 사도시대에 일어났던 은사운동의 재현에 심취해 교회를 혼란케 하는 행위는 반(反)교회적이고 이단적”이라고 지적했다.

 

▲심창섭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심 박사는 신사도운동이 △초대교회의 중보자·예언자·사도의 직임이 오늘날에도 주어진다 △기존 교회는 낡은 가죽 부대, 신사도운동은 새로운 가죽 부대다 △(신사도운동을) 반대하는 세력은 사탄의 계략에 빠진 종교의 영들이다 △하나님나라의 권세는 기존 교회의 운영체제에 속한 것이 아니라 사도·선지자와 같은 개인에 속한다 △전통교회의 교회 중심 사역을 거부하고 일터의 사도적 사역과 지역적·사도적 사역 등을 주장한다고 했다.

 

또 △사도적 선포는 특별한 권세와 능력이 있다 △하나님나라의 실현을 위해 새로운 영적 도구들이 필요하다 △사탄(지역의 영들)과의 싸움은 복음 전파를 위한 사역의 주된 임무다 △전통적인 신학교 교육은 영적 전쟁에서 대항할 능력을 상실한 교육을 하고 있으므로 전통적인 신학교육은 무용하다 △전통신학과 교리 등은 인간 지식의 산물이다 △사도적 지도자들의 완전한 성결을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피터 와그너는 엡 4장 11절과 고전 12장 28절을 근거로 사도직의 연속성을 주장한다”며 “그의 견해는 전통적인 교회가 주장하는 사도 직분의 단회성에 반대되는 입장이다. 교회사적으로 보면 12사도들이 활동하던 시대를 지나면 사도들의 임무가 종결됐기 때문에 동일한 사도들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심 박사는 또 “사도들이 전도하면서 다른 지도자들에게 사도의 직분을 넘겨준 적이 사도 시대의 교회사에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바울의 경우에도 장로들을 교회의 감독으로 세웠으나 그들을 사도라 칭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사도운동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성경의 직분들을 문자적으로 해석·적용해 현재에도 사도나 선지자들이 나타난다면, 오늘날에도 다윗이나 모세와 같은 지도자들이 재현되어야 할 것”이라며 “신사도운동가들이 주장하는 사도와 선지자의 재현은 교회 직분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을 이해하지 못한 무지의 소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초대교회에서 사도들은 예수가 한 일들의 목격자들이요 증인들이었다. 그래서 이들 외에 아무나 사도로 인정되지 않았으며, 사도들은 특별한 지위를 가진 지도자들이었다”며 “바울은 분명히 교회의 직분을 세울 때 사도나 선지자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감독(장로)과 집사의 자격에 대해서만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박사는 “오순절운동의 여파로 나타난 주관적인 성령의 은사 체험은 한편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한국 개신교의 축을 흔들었다”며 “오늘날 이러한 은사주의 중심의 성령 체험은 신사도운동을 낳았고, 신사도운동은 교회관은 물론이고 기독교 세계관까지 뒤흔들어 놓았다. 다시 한 번 이런 역사적인 교훈을 통해서 교회는 은사 중심의 주관적인 영적 체험에 의해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이 아님을 확인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말씀 중심의 인격적 목회와 교훈을 통해 올바른 교회로 자리매김할 때 건강한 성장이 이뤄지게 됨을 확인하게 된다”면서 “성령이 역사하시는 역동성을 교회 전통이나 교리적 도그마로 제한해서도 안 되지만, 주의 말씀이 사역자들의 목회와 교인들의 삶의 중심이 되어 한국교회가 바로 서는 전환기를 맞이하는 계기가 되길 소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승원 교수는 “개혁주의 관점에서 본 ‘단’ 사상의 이단성 고찰”을 제목으로 강연했고, 앞서 드린 예배에선 신학부장 김유문 목사가 ‘하나님의 나라’(마 4:17)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신사도운동, 교회 직분의 연속성 여부 이해 못한 것” : 목회/신학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christia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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