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의 법칙’(Broken Window Theory)이라는 말이 있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하면 그곳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된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미국의 범죄학자 윌슨과 켈링이 1982년 3월 공동발표한 이론이다.
부임 초기에 교회를 당신의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시는 관리위원장 장로님이 교회의 전기세를 절약하기 위해서 사무실 형광등마다 스위치에 실을 매달아서 필요하지 않은 것은 끄도록 하셨다. 미국에서는 밤에도 회사 사무실에 불을 끄지 않고 켜놓는데, 그것은 전력낭비가 아니라 홍보와 안전을 더 고려한 것이다.
주의 몸 된 교회를 향한 장로님의 열심과 충심을 마음으로 받고 사무실을 더 환하게 하도록 말씀을 드렸었다. 그리고 성도들에게는 집집마다 절약하려고 전등을 몇 개씩 빼내 어둡게 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대로 가정환경이 밝고 환하게 하도록 말씀드렸다.
교회 주변 어두운 곳에는 어김없이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담배를 피우고 간 흔적들이 보였다. 관에 건의해서 교회 주변에 보안등을 몇 곳에 설치하기도 했다. 오래된 건물일수록 불을 더 많이 밝혀야 한다고 늘 말씀을 드렸다.
우리 영혼도 어두운 그늘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예수님은 흑암에 앉은 백성들에게 생명의 빛으로 오셨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을 밝히는 곳이다. 세상 염려와 근심으로 늘 죽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람들은 ‘사망의 그늘’에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세상의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밝혀주어야 한다.
태풍이 지나가고 장마도 지나가고 있나 보다. 태풍이 지나가면 무너지고 파괴된 곳이 생기기 마련이다. 더욱이 코로나19라는, 태풍보다 더 거대한 바람이 온 세상에 불어 닥쳤으니 교회 안에도 무너져가는 곳이 많이 있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해도 그 지나간 자리에는 무너지고 파괴되는 곳이 많이 생기게 될 것이다.
퇴락한 곳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우리 자신에게도 퇴락한 곳을 방치해 두어서는 안 된다.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다시 쌓아야 하고, 무너진 데를 보수해야 할 사명이 오늘 우리에게 있다. 이사야는 우리의 다음세대가 그 일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진정한 ‘수선자’(Repairer)와 ‘회복자’(Restorer)는 하나님 한 분밖에 없으시다. 창조주 외에는 인생을 수리할 자가 없고, 고쳐줄 자가 없다. 우리를 지으신 분만이 우리를 고쳐줄 수 있다. <끝>
채이석 목사(비전교회)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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