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신 하나님

갈 3:1-14

갈라디아서 3장은 갈라디아교회에 율법과 믿음에 대한 교훈을 주는 내용입니다. 갈라디아교회에 침투한 이단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구원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율법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믿음+율법의 행위로 구원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합니다.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만 이른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것이 성경의 원리이고, 성경이 말하는 구원론입니다. 율법의 행위로 구원에 이른다면 단 한 사람도 구원받지 못합니다.

 

1. 율법의 행위인가? 듣고 믿음으로인가?(1-6)

 

바울은 갈라디아 이단사상에 흔들리는 교인들을 향하여 어리석다고 책망합니다. 어리석음(아노이아)는 ‘어리석음, 바보’등을 의미합니다. 진리가 아닌 것에 어리석게 넘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눈 앞에 밝히 보이는데 누가 꾄 것인가? 누가 속이고 유혹한 것인가? 눈 앞에 밝히 보인다는 말은 확실하다는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죽으신 것이 분명하고 확실한데 왜 이단에 넘어가는가?

 

바울은 여기서 그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냐 혹은 듣고 믿음으로냐.”(2) 갈라디아교인들이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에 의한 것인가? 듣고 믿음으로 된 것인가? 율법의 행위로 성령을 받았다면 인간의 공로, 노력으로 성령을 받은 것이 됩니다. 그러나 듣고 믿음으로 된 것이라면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것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성령의 인치심을 받은 것입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엡 1:13-14).

 

이단에 빠지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육체로 마치는 것입니다(3). 갈라디아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많은 괴로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헛된 것인가? 이단에 빠지게 된다면 지금까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고난과 어려움을 받은 것이 다 헛된 것이 됩니다(4). 복음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핍박을 당한 모든 것이 헛되다는 말입니다. 율법주의를 강조하였다면 율법주의자들의 박해가 없었을 것입니다.

 

갈라디아교인들에게 성령을 주시고 그들 가운데서 능력을 행하시는 이의 일이 율법의 행위에서인가? 혹은 듣고 믿음에서인가? 그러면서 바울은 아브라함의 예를 들어줍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그것을 그에게 의로 정하셨다고 했습니다(5-6). 이것은 창세기 15:6을 인용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갈대아 우르에 살던 아브라함을 택하여 부르시고 그에게 믿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고 그 말씀을 따르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것을 이신칭의라고 합니다. 그가 스스로 율법을 지키고 하나님을 찾아 의롭게 된 것이 아닙니다.

 

2. 아브라함의 자손(7-10)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입니다(7). 갈라디아이단은 아브라함이 혈통적으로 유대인의 조상이기 때문에 이 혈통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혈통이 아니라 그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고,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모든 신자들의 영적인 조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모든 신자는 아브라함의 후손이 되는 것입니다.

 

또 성경은 하나님께서는 이방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로 정하실 것을 미리 알고 먼저 아브라함에게 복음을 전하되 모든 이방인이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8). 이것은 창세기 12:3의 인용입니다. 아브라함을 통해 천하 만민이 복을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고 의롭게 된 언약에 근거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게 된 신자들은 아브라함의 영적인 자손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는 것입니다(9). 율법의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 있습니다. 구약성경에 기록된 바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고 했습니다(10). 1-8절의 결론이 9절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구원의 복을 누린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그에게 믿음을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후손으로 그리스도를 보내주십니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이 주어집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아브라함과 함께 구원의 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율법의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신명기 27:26을 인용합니다. 저주 아래 있다는 말은 전적 부패, 타락한 자를 말합니다. 이것이 인류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절대 그 누구도 스스로 의에 이르지 못합니다.

 

3.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11-14)

 

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율법으로 의롭게 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고 했기 때문입니다(11). 이것은 하박국 2:4의 말씀입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율법으로 구원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는 것입니다. 율법은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구원이 아니라 죄를 깨닫게 하고 구원의 진정한 길을 안내해줍니다. 그것이 율법의 기능입니다. 구원의 길은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

 

율법은 믿음에서 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율법을 행하는 자는 그 가운데서 살 것이라고 했습니다(12). 이 말씀은 레위기 18:5의 말씀입니다. 갈라디아이단은 이런 성경구절을 가지고 율법을 통한 구원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율법으로는 구원에 이르지 못합니다. 의에 이르지 못합니다. 야고보서 2:10-11절에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 11 간음하지 말라 하신 이가 또한 살인하지 말라 하셨은즉 네가 비록 간음하지 아니하여도 살인하면 율법을 범한 자가 되느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저주를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해 주셨습니다.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고 했습니다(13). 이 말씀은 신명기 21:23의 인용입니다. 속량이라는 것은 값을 주고 사서 자유롭게 해 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율법의 저주 아래에서 우리를 피로 사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자유를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속량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다같이 14절을 봅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라.”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는 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구원의 복, 의롭게 되는 복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집니다. 이방인도 포함됩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

 

우리는 스스로 구원에 이르지 못합니다. 모두가 죄인이지만 스스로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전적으로 부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고 우리 대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속량을 이루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되고 의롭게 되었습니다. 이 구속의 은혜를 입은 우리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안에 살아가야 합니다.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김순정 목사(말씀사역원 본부장)

[김순정목사 설교]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신 하나님:리폼드뉴스 (reformed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