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의 지혜(삿 6:1-10)
김영엽 목사 (빛다움교회)
하나님을 찾으면 문제 해결로, 자기만 바라보면 멸망으로 갈 수밖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서 또 악을 행하였다. 여호와께서는 7년 동안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 넘기셨다. 이스라엘 자손은 미디안의 압제로 말미암아 산에서 웅덩이와 굴과 산성(접근하기 어려운 곳)을 자기들을 위하여 만들어 살았다. 멸망의 원인이 무엇인지 이토록 학습이 안 되는 것이 인간인가? 인간의 기억력은 40년(5:31)을 넘기지 못하는 한계를 가진 것 같다. 미디안은 아브라함과 그 세 번째 아내 그두라 사이에서 태어난 미디안의 후손(창 25:1-4)이다. 이들은 유목민으로 다른 나라를 침략할 때에는 모든 가축을 몰고 감으로 그 지역의 모든 곡초를 파멸케 하는 방법을 이용하였다.
1. 멸망할 상태의 이스라엘
파종을 해 놓으면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치러 올라와서 진을 치고 가사(블레셋)에 이르기까지 토지소산을 멸하여 이스라엘 가운데에 먹을 것을 남겨 두지 아니하며 양이나 소나 나귀도 남기지 아니하였다(4). 스스로 나라를 지킬 힘이 없으니 주변 이방 나라가 군대를 몰고 올라와 빼앗고, 죽이므로 이스라엘을 극도로 굶주리게 하였다. 미디안과 그 주변국들이 이스라엘 땅에 메뚜기 떼 같이 많이 그들의 장막을 가지고 올라왔다. 그 사람과 낙타가 수도 없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이스라엘 땅의 주인이 되어 이스라엘 백성을 멸하려 하였다(5). 이스라엘은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궁핍함(굶주림)이 심하였다. 이 정도 되면 나라가 망한 것과 마찬가지다. 먹을 것을 다 빼앗기고, 힘이 없어 도무지 자기 것을 지켜낼 수가 없었고, 나라가 이방에게 완전히 넘어간 상태처럼 유린되어 백성들의 삶은 그야말로 노예만도 못한 신세가 되었다. 노예는 자유가 없지만 먹을 것은 공급받는다.
2. 부르짖는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죽을 만큼 고통스럽게 되자 여호와께 부르짖는다. 그것은 미디안의 압제로부터 말미암은 부르짖음이었다. 사람에게 고난이 없으면 여호와를 찾지 않는다는 말은 정말일까? 그래서 “너희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눅 6:20)라고 하셨을까?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씀이 그것을 말해 준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시 119:71) 고난은 기도의 학교다. 고난의 학교에서 배우지 않고는 그리스도의 성품을 결코 닮을 수 없다. 고난이 있을 때에야 진정으로 부르짖음이 있다.
풍요와 안전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진리와 의와 함께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풍요완 안전은 지켜지지 못하며 그렇게 됨으로 고통 가운데 빠진다. 인간의 연약함이 바로 여기에 있다. 풍요와 부할 때 그것이 누구로부터 말미암는지를 잊는 것이다. 창조하시고 섭리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이 땅의 눈에 보이는 우상에게로 달려간다. 그것은 반드시 고통을 당하게 한다. 고난은 기도와 부르짖음의 자리로 가게 만든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긍휼이다.
3. 원인을 알려 주는 한 선지자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한 선지자를 보내셨다. 그 선지자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하며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상기시켰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학대받는 애굽에서 건져내셨음을 다시 알려 주셨다.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고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 너희가 거주하는 아모리 사람의 땅의 신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였으나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느니라.”(10) 하나님과의 관계가 땅에서의 행불행을 결정한다는 것은 진리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 7:14) 이것이 해답이고 정답인 줄 정녕 인간은 모른단 말인가? 인간의 죄로 인한 무감각과 무지, 완악함과 어리석음은 40년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죄에서 돌이켜 위를 바라보고 하나님을 찾게 된다면 문제 해결에 이를 수 있지만 자기만을 바라본다면 멸망으로 갈 수밖에 없음을 기억하라.
[송년 말씀 묵상] 행복한 삶의 지혜(삿 6:1-10)_김영엽 목사 | 기독교개혁신보 (repre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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