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과 개혁사"라는 출판사에 올라온 글입니다.)
먼저 단지 인사치례가 아닌 진심으로 이 시대에 바른 기독교의 회복을 위해 하고 계신 저술활동에 깊은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개인적으로 제 생각들을 정리하고 체계화 하는데 참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물론 제가 모르는 정보도 많이 얻었구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요즘 유행하는 신비주의적 경향의 신앙에 대한 책을 쓰시는것 같은데 이미 탈고가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다른분이 이미 꺼낸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솔직히 다른 단체나 개인보다 '예수전도단'의 문제점에 대해서 많은 신학자들이나 목회자들이 침묵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충격을 받고 있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이전엔 뭣 모르고 은혜스럽다는 이유로 이리저리 쫓아 다녔지만 개혁주의적인 신학과 신앙 그리고 세계관을 통해 성경적 시각을 어느정도 형성하고 봤을 때에는 기독교 역사 속에서 경계하고, 특히 조나단 에드워드가 말했던 광신주의적 신앙의 형태의 요소가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그 창시자인 로렌 커닝햄의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 이나 "네 신을 벗으라"를 대표로하는 예수전도단의 책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적으로 듣거나 신비적인 체험에 대해(방언, 예언,입신...)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고 드러내놓고 말하며 개인적으로 직접 참여해 본 경험으로도 그렇습니다.
O 목사님은 한 인터뷰에서 로렌 커닝햄이 받은 '예언'을 이야기하기도 하더군요. 내용은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큰 사건을 주실 것이다." 이런 식의 내용이구요.
포스트 모더니즘적인 시대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감성과 체험 중심적인 신앙의 모습을 그들이 소유 했기에 전 이시대에 다른 어떤 단체보다 예수전도단이 한국교회에(한국뿐만은 아닌것 같더군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수가족교회의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거기 후원하는 단체중에 예수전도단도 포함되어 있더군요. 물론, 그곳의 사상에 다 동의하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후원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백금산목사님의 의견도 궁금합니다.
예수전도단을 무리하게 싸잡아 "너희는 모두 이단이야"라고까지 말하고 싶은 심정은 아니지만, 우리가 추구해야할 바른 신앙의 모습을 가장 위협하는 단체가 예수전도단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습니다.
이미 한국교회에서는 그들에 대한 존중과 부러움으로 수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단을 불문하고 많은 목회자들이 예수전도단을 지지하며 '목회자 DTS'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내적치유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화찬이나, 캠퍼스워쉽을 통해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음반들(그쪽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정보는 예수전도단에서 자체적으로 나온 음반 뿐 아니라 올네이션스의 하스데반, 소리엘, 어노인팅의 박철순, 송정미, 박종호, 최인혁,고형원...이분들은 다 예수전도단 출신이거나 DTS 훈련을 받으신 분들이더군요.) 또한 대학교에서 동아리로 활동을 하며 자연스레 자신의 교회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리더들과 전도사들.. 그리고 아마도 방학 시즌에 열리는 자체 수련회등을 통해 이 땅의 거의 모든 교회의 청소년, 청년들이 예수전도단적인 영성에 길들여져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으로 제자훈련을 해오고 있지만 가장 변화되기 힘든 부류의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 하셨어요."라고 말하며 주관적인 체험이나, 계시에 권위를 부여하고 있는 사람들 입니다. "내 하나님은 이래~"라고 말하며 성경속의 하나님을 잃어가는 사람들...그들은 대부분 복음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며 하나님에 대한 설명도 하나님의 속성이나, 성품, 존재중심적인 설명보다는 개인적으로 '느끼게' 된 하나님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그런 보편적인 모습들을 보며 전 개인적으로 이 시대는 하나님의 얼굴을 잃어버린 시대라고 말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이말을 할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답니다.
어쩌면 직접적인 우상은 아니지만 정신적인 형태의 체험을 통해 만들어진 우상을 만들어 놓고 "이게 내 하나님이야, 내 하나님은 이래..."라고 소개하며 제2계명을 짓밟고 있는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자기의 체험적 하나님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오히려 바른 교리를 설명해주면 알아듣지 못하고 제가 이단 비슷한 취급을 받은적도 있답니다.
모든 교회가 성경적 하나님을 말하지만 그것은 성경을 펴놓았다고 해서 성경적이 되는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기준에서 본다면 성경적 이라는 것이 곧 "신학적"이라는 것을,즉 말씀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이 되어야 함을 볼 수 있습니다. 피부적으로 느끼는 것은 요즘은 그런 하나님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외로워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 이곳에 들어오는 분들도 그렇기 때문에 일종의 동지애를 느끼게 되는것 아닐까요?^^
그렇기에... 전 어떤 단체나 사람보다 예수전도단이 마음에 걸립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신앙적 세계관이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이 성경적, 신학적 기독교의 모습에서 이탈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B.B.워필드가 "칼빈주의는 가장 정확한 형태의 기독교이다"라는 것을 전 신뢰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성결교가 모교회이고, 선교단체의 영향을 받으며, 저의 초기 멘토들의 영향으로 예수전도단식의 은사주의도 경험하며 개혁주의에 다다르게 되었지만 지금 여기에서 그것을 추구해가며 워필드의 말을 더욱더 확신하게 된답니다.
옥형제님의 견해는 어떠신가요?
그 책에 이런 부분들이 반영이 되어있는가가 너무도 궁금하고, 제 생각에 대한 동의 여부를 떠나 바른 분별을 위해 그런 부분들이 다루어 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소망을 가져 봅니다.^^
그렇건, 그렇지 않건간에 개인적인 의견이 궁금하군요.
샬롬을 전합니다.^^ 』
부흥과 개혁사 홈페이지에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의 저자인 옥성호집사님의 '부족한 기독교 토론방'에 제가 올렸던 글입니다. 예수전도단을 중심으로 한 은사주의의 문제점을 아~주 조금은 담아져 있기에 함께 나누고자 글을 올립니다. 아! 이런 답글이 옥성호 집사님으로부터 올라와 있더군요
옥성호 : 조광성님, 저의 견해는 100% 형제님과 동일합니다. 제가 '세상읽기'에 쓴 글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체험 중심'
신앙처럼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도 없지않나 싶습니다.
특히...오늘날에는요.
예언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예수전도단'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모릅니다. 하지만 좀 더 조사하고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좋은 지적과 정보 감사합니다.
저자와 좀 더 가까이 만날 수 있었던 참 재미있는 경험 이었답니다.
누구나 달콤한 말을 해줄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얼마 전 '기독교의 기본 진리'로 유명한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영국 올 소울스 처치의 존 스토트는 기독교에 혼란을 주는 의견을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지옥은 영원하지 않다..."라는, 이 분의 신학이 현대 교회에 많은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나, 건강한 복음을 위해 아무도 쓴소리를 하지 않았다면 이 분의 의견은 많은 이들에게 아무런 점검 없이 그 영향을 고스란히 전해주었을 것입니다.
예전에 한 대중적인 패널에 나가서 복음에 관한 단호한 의지를 보이심으로 잠깐밖에 그 분의 신학을 전할 수 밖에 없었던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담대함을 기억합니다.
조나단 에드워드 조차 비판은 멀리 했으나, 하나님의 참되심을 왜곡되이 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늘 점검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은 우리들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왜냐하면 성경 또한 이를 증거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윗을 하나님이 사랑하신 자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그가 죄를 지었을 때 나단 선지자가 가만히 있었다면 그는 더욱 많은 죄 가운데 있었을 것입니다.
죄는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 보다는 극한으로 몰고 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이분의 글은 죄를 정하거나 진 에드워즈의 "세왕 이야기"의 내용 처럼 사울이 던진 창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권면하는 소금은 사도 바울을 도운 바나바의 건강한 세움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민한 부분이나, 조심스럽게 꺼내 본 것입니다.
옥성호 집사님께서 집필하신 "마케팅에 물든 기독교"란 책도 그 분의 父께서 섬기시며 그 자신 또한 그 안에서 자랐던 - 우리나라의 대표격 - 교회를 점검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그 만큼 염려하고 걱정하는 권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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