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관객을 넘긴 20여 편의 한국영화 중에서 최고의 흥행작은 <명량>이다. 〈명량〉의 연출을 맡았던 김한민 감독이 올해 후속작 <한산>을 내놨다. 한산대첩을 배경으로 제작된 <한산> 또한 전작만큼이나 극장가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우리 가족도 얼마 전에 이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았다.
1592년 4월에 조선은 왜군의 침략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선조는 도성과 백성들을 버린 채 의주로 훌쩍 피난을 떠나고, 힘없는 백성들은 왜놈들의 총탄에 쓰러지며 온 나라가 도탄에 빠지게 됐다.
이순신 장군은 조선의 운명을 가를 전투를 위해 한산도 앞바다에서 필사의 전략을 준비한다. 거북선의 위용이 이때 발휘되면서, 적은 수의 전함을 가지고도 왜군을 물리치고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은 세계 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대승을 거둔다.
〈한산〉이나 〈명량〉의 교차점은 이순신 장군이다. 국민은 왜 그토록 이순신 장군이 등장하는 영화에 열광하는 것일까? 아마도 훌륭한 지도자에 대한 목마름을 이 영화들이 시원하게 해소해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명량〉이 개봉됐던 2014년에는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다. 승객을 버리고 도망친 선장과 선원들, 침몰한 배 안에 갇힌 승객들을 제대로 구조해내지 못한 해경,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국가 시스템은 국민에게 실망만 안겨줬다. 때마침 개봉한 영화 〈명량〉을 통해 온 국민이 모처럼 속 시원한 쾌감을 느꼈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만나 볼 수 없었던 참된 지도자의 모습을 이순신 장군에게서 발견했다. 그의 모습을 보며 가슴 뿌듯한 자긍심을 가지게 되었고, 큰 위로를 경험했다.
〈한산〉이 개봉된 오늘의 시점에서도 국민들은 지도자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세상 정치는 차치하고 한국교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총회를 앞둔 이즈음에 우리 교단을 제대로 잘 이끌 수 있는 존경받는 지도자의 출현을 우리는 목말라하고 있다.
열두 척의 배만 가지고도 포기하지 말고 적군과 싸우자고 독려했던 이순신 장군처럼 국민에게 희망을 이야기하는 지도자가 오늘 이 땅에 요구된다.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적진의 최선두에 나섰던 이순신 장군처럼 솔선수범하는 존경스런 지도자를 사람들은 만나고 싶을 것이다. 그러한 열망이 〈한산〉이나 〈명량〉이라는 영화 속에 투영돼 나타나 있다.
이번 기회에 우리 목회자들도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제대로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한산〉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새삼 깨달았다.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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