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원 교수, 예장합동 ‘2014 개혁주의신학대회’에서 강조
2014년 8월 22일 기사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하나님의 말씀이 통제하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 자신의 성품과 말씀이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예배를 통제해야 한다. 성경이 말하는 예배, 그것이 바로 ‘개혁주의 예배’다.”
예장 합동총회가 지난 21일 오전 10시30분 삼일교회(송태근 목사)에서 ‘21C 개혁신학의 개혁의 길을 묻는다:예배학의 개혁신학적 이해와 목회적 적용’을 주제로 개최한 ‘2014 총회개혁주의 신학대회’(4차 서울경기)에 강사로 참여한 서창원 교수(총신대 신대원)가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개혁주의 예배신학’을 주제로 발표한 서창원 교수의 발제 내용을 ‘Q&A’ 문답형식으로 정리해봤다.
[Q] 현대 교회 예배가 갖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인가?
[A] 첫째, 현대 교회의 예배는 과거 전통적인 교회의 예배와의 연속성이 결여돼 있는 전혀 새로운 예배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 없었던 소위 열린 예배 혹은 구도자 예배 형태가 기존 예배와의 분리 형태로 번져가고 있다.
각종 전도집회 혹은 부흥회와 같은 집회의 특성은 음악과 악기 사용에 대한 강조, 죄인 회개를 위한 초청 메시지와 전파되는 메시지를 듣고 믿고 작정한 자들이 강단 앞으로 나오라는 제단초청에 있다. 이와 같은 집회의 주 목적은 교인 생산이지 회개한 심령들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 가운데서 올바로 섬기게 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서 위험한 것은 전통적으로 교회가 견지해오고 있는 구원론의 무용화 또는 성경적인 교회론의 파괴를 조장하는 요소들이 다분하다는 것이다. 예배가 실험의 대상인가? 청년 예배와 일반적인 예배로의 분리에 대한 신학적 근거는 무엇인가? 과거에 집회형태로 모이던 것이 이제는 버젓이 예배로 둔갑한 이유가 무엇인가? 성경적 근거를 제시하는 경우는 전무하고 대부분 교세확장의 한 수단으로 이용할 뿐이다.
둘째,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교회가 그동안 강조해 온 절대적 가치를 무시하고, 상대주의적 가치관에 치중되어서 심지어 성적 구분과 결혼관, 진리와 비진리, 참과 거짓, 인간과 동물의 구분이 사라져가고 있는 현상이다.
셋째, 구약에서의 가르침보다 신약에서의 가르침, 율법보다 은혜를, 의보다 긍휼을 더 중시하는 경향, 형식을 타파하고 예배자의 임의로운 선택에 맞추는 자유분방함이 예배의식에 영향을 주어 신학적 및 실천적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Q] 예배방식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은 무엇인가?
[A] 십계명은 하나님을 어떤 형상으로도 만들어 섬기는 것을 금하고 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요 4:24)는 명령은 예배의 내용과 동기 및 목적이 다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나답과 아비후의 최후는 오직 하나님이 명하시지 않는 다른 불로 분향을 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 나아감이 예배자의 임의적 선택이나 결단에 의해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참되게 아는 자들은 그에게 나아가는 방도를 예배자의 임의대로 하지 않는다. 더욱이 예배자의 안목에 따라 예배 성공의 여부를 가늠한다고 헛소리 하지 않는다.
십계명의 제2계명을 주목해야 한다. 2계명은 세 가지 요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하나님의 말씀이 통제해야만 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이 예배를 주관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 하나님 자신의 성품과 말씀이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예배를 통제해야 한다. 셋째, 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진지하심과 엄숙하심은 그 분의 말씀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해 경고하시는 그 분의 위협들 속에 드러나 있다.
하나님만이 예배방식을 규정할 수 있고, 그 잣대 또한 기록된 계시의 말씀 안에서 찾아지는 것이어야 한다. 이것은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왕권을 인정하는 것이다. 청교도들은 이것을 그대로 수용했다. 말씀에 기초한 예배의 규정적 원리에 따른 예배 모범은 보편성과 공교회성을 유지하는 좋은 방편이다.
[Q]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예배신학이 제시하는 예배요소는 무엇인가?
[A] 성경읽기와 말씀선포, 성경적 기도와 성경적 찬송의 회복, 성례(세례와 성찬) 거행, 헌금, 축복선언 등이다. 이와 같은 요소들은 철저하게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께로 향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은 하나님이 거룩한 분임을 드러내는 방식이어야 하며, 온 백성들 중에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것이어야 한다. 예배 참여자들의 자기 정성과 헌신의 분출은 헛된 예배가 되게 할 뿐이다.
신학과 예배는 분리할 수 없다. 성경에 충실하고자 하는 개혁신학은 개혁교회의 예배를 규정한다. 신학을 무시한 예배형태는 뿌리 없는 나무다. 하나님의 주권과 왕 되심을 인정하는 겸손과 온유로,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 궁정에 들어가는 예배이어야 한다.
작금의 한국 교회처럼 예배의 다양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 상황에서 성경적 예배의 회복이야 말로 교회 개혁의 길잡이이며, 성도의 교제가 그 어느 때보다 강화되는 신령한 은혜의 수단이다.
출처: https://theosnlogos.tistory.com/entry/성경이-말하는-예배가-바로-‘개혁주의-예배’ [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 데오스앤로고스: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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