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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박국 3장 1-4절/부흥하게 하옵소서

박석중목사(대전)

by 김경호 진실 2023. 1. 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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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박국 선지자의 기도입니다. 1절에 ‘시기오놋’에 맞춘 기도라고 했습니다. ‘시기오놋’은 곡조의 이름인데, 리듬이 빠른 곡조라고 합니다. 하박국이 이 빠른 곡조에 맞추어 기도한 것은 그의 기도가 열정적이고 간절함을 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뭐라고 기도했습니까? 2절에 보면 부흥하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이스라엘을 다시 살리고 회복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영혼을 살리고 병든 심령을 치료하여 강건하게 만들어 달라는 것입니다.

1. 진정한 부흥이란?
2절에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기 '주께 대한 소문'은 1장과 2장에서 하박국 선지자가 기도한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응답으로 주신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장차 바벨론 나라를 보내 이스라엘을 징계하고 심판한다는 것입니다. 바벨론이 침략해 오면 이스라엘은 황폐해지고 예루살렘은 불에 탈 것입니다. 많은 백성이 포로로 잡혀가서 고초를 겪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일을 내다보면서 하박국 선지자는 놀랐습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두 단어가 나옵니다.
1) 긍휼입니다. 비록 우리가 범죄하여 하나님께서 진노하셨고, 그래서 우리가 고난을 당하고 고초를 겪을지라도 긍휼을 베풀어 달라는 것입니다. 다 죽게 된 우리를 불쌍히 여겨 달라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마땅한 죄인들입니다. 돌이켜 보면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자식의 허물을 감싸주듯이 하나님은 우리의 허물을 덮어주시고 용서하십니다. 2) 부흥입니다. ‘다시 회복시켜주시옵소서. 우리는 실패하고 넘어졌지만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주의 일은 잘되기를 원합니다.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베푸시고 주의 일을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런 기도입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생각하는 부흥은 어떤 부흥입니까? “주의 일”이 잘되는 것입니다. 내 일이 잘되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고, 내 생각과 내 뜻이 중요한 것 아니라 ‘주의 일’이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하박국은 주의 일이 잘되기를 기도합니다. 주의 일이 무엇입니까? 택한 백성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영혼을 구원하고, 살리는 일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교회가 잘되는 것입니다. 영혼이 잘되는 것이고, 믿는 일이 잘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자손이 잘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저 옛날 다윗 시대와 솔로몬 시대를 회복시켜 달라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시대가 다윗과 솔로몬의 시대입니다. 신앙은 물론이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가장 번영을 누렸던 시대입니다.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베풀어 고난의 시기가 빨리 지나가고 부흥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3절에 “하나님이 데만에서부터 오시며 거룩한 자가 바란 산에서부터 오시는도다 (셀라) 그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고 그의 찬송이 세계에 가득하도다” '데만'은 에돔의 한 지방을 가리키는데 남쪽에 있습니다. ‘바란 산’이라는 산은 에돔과 시내산 사이에 있는 산입니다. 옛날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강림하실 때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하고 빛이 났는데 그 빛이 ‘데만’과 ‘바란 산’까지 비쳤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임재하실 때의 그 영광과 권능이 얼마나 컸는가를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그 같은 영광이 다시 임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4절에 “그의 광명이 햇빛 같고 광선이 그의 손에서 나오니 그의 권능이 그 속에 감추어졌도다” 하나님께서 임재하실 때 그 광명이 햇빛 같고 광선이 그의 손에서 나옵니다. 하나님이 강림하시면 큰 권세가 있고, 캄캄한 죄악 세상에 빛이 비추어져서 열방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되고 모든 택한 백성이 구원받게 됩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임재하셔서 전과 같은 영광을 나타내 달라고 부르짖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빛을 잃고 침체되어 가고 있습니다. 세상이 하박국 시대와 같아지고 있습니다. 율법이 해이하고, 정의가 시행되지 못하고, 악인이 득세하고 의인이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잘 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잘되는 나라는 부흥 운동이 일어난 나라입니다. 옛날 중국이나 러시아에서는 혁명이 일어났었습니다. 중국의 문화혁명, 러시아의 볼세비키 혁명이 있었습니다. 그것으로 복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영국에서는 회개 운동과 부흥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회개 운동이 일어나서 영국을 피의 혁명에서 건졌다고 말합니다. 미국은 청교도 신앙과 찰스 피니 목사와 DL 무디 목사의 부흥 운동으로 말미암아 세계의 강국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기도하고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그렇게 해서 부흥하고 복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살고, 가정이 살고, 교회가 살고, 나라와 민족이 사는 길은 부흥뿐입니다.
우리도 하박국 선지자처럼 주의 일이 잘되기를 기도합시다. 부흥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나타나고,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깨닫고,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택한 백성들이 땅끝에서 몰려오는 이런 부흥이 일어나야 하겠습니다. 이런 부흥은 큰 축복이며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진정한 부흥은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일입니다. 그로 인하여 죽었던 영혼이 살아나고 약해진 심령이 강해집니다. 말씀과 성령의 인도와 감동을 받아 충만케 되는 것입니다. 부흥이 일어나면 모든 것이 고쳐지고, 모든 것이 회복됩니다.

2. 부흥의 주체는 누구인가?
부흥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2절에 “여호와여”라고 부르짖습니다. 부흥은 죽은 자를 다시 살리는 것입니다. 죽은 자가 어떻게 스스로 살아날 수 있습니까? 없습니다. 모든 부흥은 성령에 의해서 일어납니다. 부흥은 인간의 노력이나 힘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부흥은 환경이나 분위기를 조장해서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부흥은 인간의 감정을 고조시키고 흥분시켜서 억지로 기쁘게 만드는 운동이 아닙니다. 부흥은 철저히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말씀을 깨닫게 하고, 말씀을 믿어지게 하고, 은혜받게 하고, 거듭나게 하고, 사람을 변화되게 하는 일은 사람이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성령께서 해주셔야 하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중생의 도리를 가르치시면서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이어서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이 영이니”라고 하시면서 위로부터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성령의 역사는 바람과 같습니다. 이 성령의 바람은 위로부터 불어오는 것입니다. 이 바람은 하나님이 주도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부흥을 주셔야 합니다.
에스겔 37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를 어느 골짜기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 골짜기에는 뼈들이 가득한데 아주 말라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이 뼈들에게 대언하라 하셨습니다. 말씀을 전했더니 이 뼈와 저 뼈가 서로 들어맞아서 서로 연락이 되고 힘줄이 덮이고 살이 오르고 가죽이 덮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말씀하시기를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하셨습니다. 에스겔이 생기를 향하여 대언했더니 그들에게 생기가 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그들이 살아서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죽은 영혼을 살리고 심령을 고치는 것이 부흥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은 부흥입니다.

3. 부흥을 위해 할 일은 무엇인가?
부흥의 주체는 성령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부흥을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이 있습니다.
첫째,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부흥의 중요한 요인입니다. 기도 없이 부흥은 없습니다. 기도하지 기도는 부흥을 일으키는 진정한 힘입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부흥은 철저하게 기도와 관련됩니다. 기도를 빼고 사도행전의 역사를 말할 수 없습니다. 성령 충만은 기도의 결과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120명의 신자들이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 모여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도행전 1:14에 보면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이렇게 10일 동안 간절히 기도하는 가운데 오순절 날에 이르러 성령이 강림하셨습니다.
그것이 부흥의 불을 붙이는 시초였습니다. 모든 부흥은 기도로 일어났습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최초의 이적은 기도하러 가는 중에 일어났습니다(사도행전 3:1). 베드로와 요한이 기도하러 가다가 앉은뱅이를 일으켰습니다. 사도행전 4:31에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하나님은 생명의 원천이십니다. 능력의 근원이십니다. 은혜의 주인이십니다. 하나님의 모든 은혜와 능력이 내게로 흘러오게 하는 방법은 기도에 있습니다. 기도 없이 잘되는 것은 참 복이 아닙니다. 시험이고 함정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기도를 중단하면 안 됩니다.

둘째,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부흥은 하나님이 나에게 임하는 사건입니다. 나에게 죄가 있으면 거룩하신 하나님이 임하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회개 없이는 부흥은 불가능합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 3번에 걸쳐서 대부흥 운동이 있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주도했던 미스바 부흥운동, 요시야 왕에 의해서 일어났던 부흥 운동, 학사 에스라에 의해서 일어났던 부흥 운동입니다. 이 모든 부흥 운동이 회개를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신약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도행전 2:37에 베드로의 말씀을 들을 때 찔림을 받고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했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말합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사도행전 2:38). 이것으로 초대교회에 부흥의 불길이 일어났습니다.
1907년 평양에서 일어난 대부흥도 회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월 2일부터 15일까지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부흥회가 열렸는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지 않았습니다. 큰 돌멩이로 누르는 것처럼 답답했습니다. 선교사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따로 모여서 기도했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길선주 장로님(후에 목사님이 됨)이 앞으로 나가서 눈물로 죄를 고백하면서 회개했습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지 않는 것은 나 때문입니다. 글을 모르는 친구가 나를 믿고 재산을 다 맡겼는데 내가 그중에서 3백 냥을 횡령했습니다. 나는 도둑입니다. 내일 아침 당장 해결하겠습니다.”
그러자 또 다른 사람이 나가서 자기의 죄를 고백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또 다른 사람이 나와서 죄를 고백했습니다. 여기저기서 회개가 일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회개의 불길이 온 교회를 덮었고, 평양 시내를 온통 뒤집어 놓았습니다. 너도 나도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라고 고백하면서 회개하는데 교만한 마음들이 무너지고, 이웃과 불화한 죄를 회개하면서 서로 용서하고 서로 얼싸안고 화목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그 지역 사회가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주일날이면 모든 가게 문을 닫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사람들이 정직하고 진실해졌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하나 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이 부흥입니다.
말씀을 들으면서 나의 양심에 찔림이 되는 것들을 청산합시다. 거짓을 버리고 불의를 청산하고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살고, 가정이 살고, 나라와 민족이 살 수 있습니다. 우리도 하박국 선지자처럼 기도합시다.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대전 탄방교회 박석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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