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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바라보며 노래하는 사람들(계 4:1~11)

경건

by 김경호 진실 2023. 4. 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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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통치자이신 주님 발견하면 찬송이 절로 나옵니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11절)


박윤성 목사(기쁨의 교회)


한 기독교 심리학자는 예배자의 행복을 어린 아기가 엄마의 풍성한 젖을 물고 행복에 잠긴 것에 비유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기가 엄마의 임재를 확인하고 자신의 필요가 공급되면서 만족해하며 행복에 겨워하는 표정을 연상해 보십시오. 그것이 바로 예배의 영광입니다. 우리가 이런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준비가 필요합니다. 예배를 갈망하는 마음,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로마 시대의 예배는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요? 로마 시대의 예배는 황제 숭배가 핵심이었습니다. 황제가 통치자이며 예배의 대상이었습니다. 더욱이 황제 숭배하지 않으면 물건을 살 수 없는 일종의 길드 체제하에 있었습니다. 업종별 길드 공동체는 제사를 드린 사람들에게만 물건을 팔았습니다. 이런 로마의 종교적, 정치적, 경제적 압박 아래 신음하고 있던 부류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성도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성도들에게 복음의 소식이 전해집니다. 진정한 통치자는 로마 황제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겁니다. 통치자뿐만 아니라 천상과 지상에서 예배를 받으실 분도 하나님이심을 강조합니다. 그분만을 경배해야 하고 그분의 통치를 받아야 함을 보여줍니다. 이 사실은 21세기에도 동일합니다. 하나님만이 진정한 통치자십니다. 그리고 하나님만이 예배의 대상입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께서 통치자시며 예배의 대상일까요?

1. 하나님은 역사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2, 3장에서 아시아의 7교회의 상황과 그들에 관한 비전을 받았습니다. 요한은 환상 중에 천상으로 초대받습니다. 사실 천상은 지상의 실재(reality)입니다.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무엇입니까? 종교적인 이유로 제국의 박해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하나님은 어떻게 보시며 어떻게 해결하실까요? 하나님께 해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한이 천상으로 초대를 받은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우리의 삶이 피곤하고 마치 광야와 같은 삶을 산다고 한탄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때가 바로 하늘을 바라볼 때입니다. 누가 통치자시며, 우리의 삶과 역사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발견해야 합니다. 역사의 주인을 발견할 때 우리들의 문제는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1)우리의 눈을 하늘로 돌리십시오

요한은 “이 일 후에 내가 보니”라고 말합니다. “이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이 일은 2~3장에서 7교회에 관한 비전을 말합니다. 지상의 교회가 환난과 핍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교회가 칭찬받을 만한 일도 있었으나 책망받을 일을 더 많이 했습니다. 성도는 성도이나 믿음이 허접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무리였습니다. 고난의 현장을 살아가고 있었기에 하나님이 기억하고 있는 교회였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고난 그 사실 자체에 관심을 갖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문제도 동일합니다. 우리가 믿음을 지키면서 당하는 어려움이 있습니까? 우리의 눈을 하늘로 돌리십시오. 역사를 붙잡고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문제와 현실만 보면 낙심합니다. 문제만 보면 문제가 더 커집니다. 우리는 문제를 너무 많이 묵상합니다. 문제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 크게 보이며, 우리를 압박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을 하늘로 돌려 하나님을 보면 우리의 문제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눈을 들어 산을 볼 때 나의 도움이 하나님께로부터 옴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2)하나님만이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요한은 처음에 들은 그 음성에 의해서 하늘로 초대받습니다. 처음에 말씀하시던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이번에도 말씀하십니다. 초대하신 이유는 “이 후에 마땅히 일어날 일들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후에 일어날 역사의 진행은 로마의 권좌가 아니라,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나아옴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로마의 황제들이 역사를 주장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고생하는 성도들에게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미래의 일들은 펼쳐질 것입니다. 이 사실을 믿을 때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이 세계의 역사를, 개인의 역사를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어떤 일을 하실까요?

2. 하나님은 하늘 보좌에서 통치하십니다

 요한은 제일 먼저 하늘에 있는 보좌를 발견합니다. 계시록 4, 5장에서는 “보좌”라는 단어가 17번이나 등장합니다. 여기에서 이렇게 “보좌”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비록 하나님의 통치가 땅으로부터 떨어져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땅의 일들을 통제하고 계심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사나운 악의 세력이 성도에게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강하신 손이 성도들을 보호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 보좌에 앉아 계신 하나님의 권위와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하나님 자신을 보석에 비유합니다. 벽옥과 홍보석과 녹보석은 따로 개별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하나님의 영광과 권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보좌 주의를 무지개가 둘렀는데, 이는 노아의 언약을 기억나게 하는 것입니다. 홍수 이후에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주신 언약으로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는 약속입니다.(창 9:8)

4, 5장에서 비록 심판이 나오지만, 하나님의 백성을 향하신 은혜가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보좌를 두른 무지개는 성도들에게 안위와 보호하심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이시지만, 우리를 향해서는 보호하시는 아버지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보좌 주위에는 24장로들이 그들의 보좌에 않아 있습니다. 이 장로들은 신·구약의 구원받은 사람들을 대표하는 자들입니다. 구약의 12지파와 신약의 12사도를 합한 수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는 신·구약의 보편 교회를 상징합니다. 이렇게 믿음을 지킨 성도들은 하나님의 보좌 옆에서 앉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직접적인 다스림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으며, 그들 또한 다스리는 권세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 땅에서의 고난은 장차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고난을 믿음으로 이기는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상급이 있습니다. 이 상급은 고난을 이기도록 동기 부여하기에 충분합니다. 고난을 이길 충분한 이유가 아닐까요? 우리가 어려워도 믿음을 지킬 이유를 충분히 보여주는 귀한 말씀입니다.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만났을 때 성도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3.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보좌의 비전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늘의 생물들과 불, 그리고 바다에 의해 둘러 쌓여 있으십니다. 생물들의 찬양은 끊이지 않고 나타납니다. 생물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이사야의 찬양을 모방한 것입니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자”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 말씀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온 피조물들이 할 일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입니다. 온 생물들이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전능하심과 위대하심을 찬양합니다. 24장로들도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께 경의를 드리기 위하여 ‘엎드립니다.’ 그리고 세세토록 사시는 하나님께 ‘경배합니다.’ 더욱이 그들은 자기들이 받은 면류관들을 하나님의 보좌 앞에 ‘던집니다.’ 이 세 가지 행동은 우리에게 중요한 행동 지침을 줍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주인이시고 창조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최대한의 존경을 드리기 위해서 엎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경배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장로들이 받은 면류관을 하나님 앞에 던지는 행위를 본받아야 합니다. 사실 그 면류관은 하나님이 받으셔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살리시고, 믿음을 주시고, 믿음으로 이기게 도와주신 하나님만이 그 면류관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받는 명예, 부귀, 칭찬은 사실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므로 마땅히 돌려 드려야 합니다.

“우리 주 하나님”(Our Lord and God)이라는 아름다운 구절은 당시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자신을 그렇게 부르도록 했던 명칭입니다. 도미티아누스는 진정한 주가 아닙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만이 영광과 칭호를 받으셔야 할 줄 믿습니다. 하나님만이 통치자이십니다. 하나님만이 예배의 대상인 줄 믿습니다.

출처 : 기독신문(http://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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