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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경건

by 김경호 진실 2024. 5. 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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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목사(용인제일교회)

임병선 목사(용인제일교회)

 

마태복음 25장의 달란트 비유에서 필자는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을 정말 귀하게 생각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면서 어떤 상처도 이겨나가는 신앙인이기 때문이다.

짧은 본문에서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이 상처받을 충분한 이유가 두 번이나 나온다. 첫 번째는 그가 두 달란트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어떤 사람은 다섯 달란트를 주고, 왜 나는 두 달란트를 줍니까? 걔랑 나랑 뭐가 다른데…”라며 상처받을 수 있었다. 두 번째 상처는 열심히 일해서 두 달란트를 남긴 후에 벌어졌다. 주인은 게으른 종의 한 달란트 빼앗아 다섯 달란트를 남긴 종에게 줬다. 상식적으로 적게 가진 사람에게 한 달란트를 주는 것이 공평한 것 아닌가? 필자가 만약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이라면 엄청나게 상처 받을 것이다. 첫 번째 상처는 그래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두 번째는 정말 큰 상처로 다가왔을 것 같다.

놀랍게도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은 상처받지 않았다. 아니, 그 상처를 이기며 주인의 일을 감당해 나갔다. 그래서 이 두 달란트 받은 사람이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보다 어떤 면에서 더 귀하게 여겨진다.

한국교회의 현실을 보면, 두 달란트 받은 이런 일꾼이 필요하다.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일을 할 때, 상처가 없는가?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에 상처가 없어야 되는가?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삐칠 만한 일이 우리에게 없는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의 일을 하면 더 삐칠 일이 많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일은 때때로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은 상처를 뛰어넘지 않으면 감당이 안 되는 일이 많다. 우리가 정말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되기 위해서는 그 상처를 이겨내야 한다. 그 상처를 뛰어넘으면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때, 진정 착하고 충성된 종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지금 두 달란트 가진 성도들과 목회자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 모두 두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귀한 신앙인이 되자. 상처에 무너지지 말고, 상처 때문에 보이콧 하지 말자.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상처가 있더라도, 그 상처를 이기고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귀하고 훌륭한 신앙인들이 되자. 그런 목회자가 있는 교회, 그런 신앙인들이 많은 교회가 건강한 교회다. 그런 교회를 통해 하나님은 일하시고, 하나님은 역사하신다. 그런 성도, 그런 교회가 돼서 이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 아름답게 쓰임 받기를 바란다.

 

[목회칼럼] 두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 목회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주간기독신문 (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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