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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점집 오가기

경건

by 김경호 진실 2024. 6. 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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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믿지 못할 통계가 신문 지상에 올라왔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센터’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기독교인 30%가 ‘타로’를 비롯한 ‘점’을 본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 2일부터 9월 17일까지 한국 등 동남아 5개국에서 성인 1만390명의 ‘종교와 영성’을 조사한 결과다. 한국인 2104명이 포함된 이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5개국 중 기독교인의 비율(32%)이 가장 높다. 그 뒤로 홍콩(20%), 베트남(10%), 대만(7%) 등의 순서다. 

그런데 앞에서 언급한 ‘점을 본다’라는 응답에서는 베트남 86%, 대만 77%, 일본 70%, 그리고 52%인 한국 순이다. 여기서 관심을 끄는 것은 기독교인 중 30%가 지난 1년간 타로나 점을 봤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길거리에서 타로 간판을 종종 만나는데 그것이 기독교인과 연관된다는 점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러고 보니 요즘 젊은이들은 재미 삼아 타로 집을 찾는다. 또 드라마 등의 문화적 콘텐츠에 이런 것들이 종종 나오기 때문이다. 황당하게도 ‘도깨비’마저 등장한다. 그 드라마는 젊은이에게 인기 높은 배우들이 출연하니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같다.

신앙이 무엇인가? 오늘의 삶을 건강하게 사는 데 힘이 됨과 동시에,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열심히 노력하게 하는 힘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우리 젊은이들이 타로 등 점에 매료되는가?

건강한 신앙이 필요하다. 신앙이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 성공적 인생을 살게 하는 도깨비방망이처럼 인식되고 있는 게 아닐지 걱정스럽다. 교회와 목회자는 바른 신앙을 가르치고 있는지 물어야 한다. 건강한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며 개척하는 삶을 제시해야 한다. 수능 시험 앞두고 안수기도하는 교회가 많다. 중요한 신앙적 태도이다. 그러나 그것이 공부하지 않고 기도만으로 뭔가 얻을 수 있다는 무모한 신앙을 심는 것이 아닌지 살펴야 한다. 교회는, 비록 일부라 하더라도 교인들이 교회와 점집을 오가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출처 : 주간기독신문(https://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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