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창 4:7)
이 말씀은 최초의 사람인 아담과 하와 사이에서 태어난 가인에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동생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자신의 제사는 받지 않자, 가인이 살인적 분노를 표출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 메시지입니다.
짧은 말씀 속에서 두 가지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죄가 너를 원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죄는 언제나 마치 인격이 있는 것처럼 우리를 원하고, 죄의 지배에 들어가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커피에서도 ‘유혹의 커피’로 불리는 사이폰이 있습니다. 사이폰은 ‘눈으로 마시는 커피’로 불릴 만큼 만드는 과정부터 커피 애호가의 눈을 유혹합니다. 사이폰의 매력적인 커피 추출과정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시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기 힘듭니다. ‘저 커피가 나를 원하고 있다’라는 착각에 빠질 정도입니다.
하나님은 사탄의 최종 목표가 인간을 죄의 지배 아래 두기 위한 것임을 잊지 말라고 하십니다. 기독교 역사는 이런 ‘죄’와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나를 그토록 원하는 죄’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을까요? 제 대답은 ‘불가능하다’입니다. 신앙에 있어서는 베테랑과 초보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나도 실수할 수 있는 연약한 존재하는 사실을 인지하고 살아가는 겸손한 사람이 돼야 합니다. 제가 존경하는 사람들은 설교를 잘하거나 사회에서 성공한 크리스천이 아닙니다.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 ‘사탄이 나를 항상, 언제나 원한다’라는 경계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순전한 마음을 평생 간직하고 살아가는 크리스천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 가지 더, 하나님은 질투의 화신이 돼 동생 아벨을 곧 죽일 태세인 미래의 살인자 가인에게 ‘죄를 다스릴지니라’고 엄중한 경고를 날리셨지만 그의 살인을 막지 않으셨습니다. “경고하지만 개입하지는 않는다.” 하나님은 가인에게 ‘참된 인간이란 자유의지를 잘 사용해야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하셨습니다.
박철민 목사(동네교회)
청소년 폐쇄병동에 커피교육을 하러 들어가면 삼십여 명의 아이들이 그야말로 충동 억제제에 찌들어 눈은 풀려 있고 참으로 무기력하게 수업을 듣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저는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차라리 사고를 좀 치더라도 맑은 정신으로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낫겠다’.
사탄은 폐쇄병동의 아이들처럼 우리를 죄로 지배하고 조정하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스스로 옳고 그름을 선택하며 사람답게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잘 헤아려 소중한 선택을 해 나가는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청초한설교] 자유가 자유되게 하라 < 주제가 있는 설교 < 설교 < 기사본문 - 주간기독신문 (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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