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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를 사랑하라?

사랑

by 김경호 진실 2024. 7. 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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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너무나 미운 사람, 원수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나의 마음을 힘들게 하고 나를 괴롭게 하는 사람과 싫어도 만나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원수가 아니라 ‘웬수’처럼 여겨지죠.

우리는 그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경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원수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요? 너무나 미운 사람을 가슴으로 품을 수 있을까요?

시편을 자세히 읽어보면, 다윗은 성경에서 사랑하라고 한 그 원수를 저주합니다. “원수가 망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안됐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고백합니다. 다윗은 성경 말씀대로 살지 않은 걸까요?

다윗 안에 원수를 미워하고 저주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미운 마음을 사람에게 쏟아내지 않았습니다. 미워하는 마음을 사람에게 풀어내고 하소연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미워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갑니다. 자신의 잘못된 마음까지, 미움까지 솔직히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서 고백합니다.

그때 하나님은 원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다윗을 야단치지 않으십니다. 다윗의 싱처받은 마음, 미워하고 아픈 마음, 잘못된 마음을 만져 주십니다. 그때 다윗의 마음은 회복되고 변화됩니다.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다윗은 자신을 그렇게 죽이려고 했던 사울, 정말 미워했던 원수 같은 사울을 죽이지 않습니다. 스스로 원수를 갚으려하지 않고, 오히려 품고 용서합니다.

우리는 신앙생활할 때, 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그런 것처럼 행동합니다. 좋은 것처럼 선한 것처럼, 척합니다. 척하는 것은 우리를 가식적인 신앙으로 이끕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진실해야 합니다. 우리 마음 그대로 주님 앞에 가지고 나아갈 줄 알아야 합니다. 어떤 마음이든 그 마음을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면, 하나님은 우리 마음을 만져 주십니다. 원수를 향한 미움을 쏟아낼지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가식된 마음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을 원하십니다.

우리 신앙생활은 절대 척하면 안됩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심령, 잘못된 마음,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무능력까지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져 주시고 반드시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그 사랑의 하나님을 믿고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임병선 목사(용인제일교회)


출처 : 주간기독신문(https://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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