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삶은 흐른다.
강이 멈추지 않고 흐름처럼,
우리 삶도 흘러간다.
오르고 내리고
이루고 무너지고
제 갈 길 갈 것이다.
쥐어보면 먼지 한 점.
그래도 우리는 울며불며 가야 한다.
그 한 점의 먼지가 꿈이기에.
믿음은 실존이고
서툰 신파적 삶의 결과는
나의 웃음과, 그의 웃음이 될 것이기에.
오늘도 간다.
삶이 부끄럽고 허탄해 그만두려 해도,
세상에는 나 같은 우스운 자의 존재와 힘조차,
소망의 한 줌 근거가 될 이들이 있기에.
그것을 내 삶과 호흡의 이유로 삼는다.
어둠에서 윤곽이 드러나는
시간 차, 눈 앞 삶의 전경을 본다.
삶의 이유가 있는 자는, 살아야 한다.
가야하고, 이루어야 하고,
필요한 가슴 아픈 이들에게 주어야 하고,
남겨 빛 한 줄기를 존속시켜야 한다.
존재의 이유가 있는 삶.
그 확인을 위해 오늘도 나선다.
가을,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자 (5) | 2024.10.30 |
---|---|
욥의 고독_김영배 목사 (0) | 2024.10.23 |
내 옆 누군가에 대한 존중 (3) | 2024.10.18 |
내 안에 바이러스가 산다 (1) | 2024.10.17 |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_김수환 목사 (4) | 2024.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