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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상 7:13-22 / 야긴과 보아스

박석중목사(대전)

by 김경호 진실 2024. 12. 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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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때 실제적인 도움을 준 사람이 두로 사람 히람입니다. 두로 왕의 이름도 히람인데 그와는 동명이인입니다. 솔로몬이 두로에서 히람을 데려왔는데 그의 어머니는 납달리 지파의 과부이고 아버지는 두로 사람으로 혼혈인이었습니다. 그 히람이 어떻게 쓰임을 받았는지 살피겠습니다. 

 

1. 재능을 구비한 히람

13-14절에 보면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였습니다. 히람은 어머니의 신앙을 본받아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입니다. 그가 하나님의 성전 모든 기구를 만드는데 귀하게 쓰임을 받았는데 여기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1) 히람은 순수한 이스라엘 사람이 아닙니다. 혼혈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성전을 건축하는 데 귀하게 쓰임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당시에 이방인은 성전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성전을 지을 때는 이방인도 참여하고 혼혈인도 참여했습니다. 이것은 진정한 성전은 누구라도 차별 없이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열왕기상 5장을 보면 두로 왕 히람이 다윗을 돕는 내용이 나옵니다. 성전의 주재료인 백향목과 잣나무와 돌들도 이방 나라인 레바논에서 수입했습니다. 이방인인 그발 사람들이 돌을 다듬었습니다. 이것은 이미 구약에도 성전이 이스라엘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구약의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누구라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2) 하나님은 구비된 사람을 쓰십니다. “이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이더니” 구비한 자라는 말은 준비된 자를 의미합니다. 히람은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에게서 기술을 습득하여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였습니다. 놋으로 무엇을 만드는 일에 있어서는 이 히람만큼 잘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역대하 2:14에 보면 히람에 대해서 “금, 은, 동, 철과 돌과 나무와 자색 청색 홍색 실과 가는 베로 일을 잘하며 또 모든 아로새기는 일에 익숙하고 모든 기묘한 양식에 능한 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을 잘하며” “익숙하고” “능한 자”라는 말이 나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출애굽기 31장을 보면 모세 때 성막을 만들 때도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불러서 성막의 일을 맡겼는데 이들은 여러 가지 재주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재능 있는 자에게 능력을 더 주어서 일하게 하셨습니다. 모세도 애굽에서 40년 동안 모든 학문을 익히고, 광야로 보내서 40년간 연단 받으며 훈련받게 하신 후에 귀하게 쓰셨습니다. 다윗도 양치면서 준비한 실력으로 골리앗을 이기고, 사울을 통해 많은 연단을 받으면서 또 실력을 길렀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은혜와 능력을 주시지만 사람의 준비도 필요합니다. 

 

2. 성전의 두 기둥

15절에 “그가 놋 기둥 둘을 만들었으니 그 높이는 각각 십팔 규빗이라 각각 십이 규빗 되는 줄을 두를 만하며” 히람이 놋 기둥 둘을 만들었습니다. 높이는 18규빗(약 9미터)이고, 둘레는 12규빗(약 6미터)입니다. 이렇게 굵고 높은 기둥 둘을 만들어 성전 주랑 앞에 세웠습니다. 21절에 “이 두 기둥을 성전의 주랑 앞에 세우되 오른쪽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야긴이라 하고 왼쪽의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보아스라 하였으며” 이 기둥은 성전 건물을 버티고 있는 기둥이 아닙니다. 성전을 다 지은 다음에 이 두 기둥을 만들어 성전 앞에 세운 것입니다. 그 두 기둥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오른쪽 기둥의 이름을 야긴이라 하고, 왼쪽 기둥의 이름을 보아스라 했습니다. 

1) 야긴은 “그가 세우신다”는 뜻입니다. 세우시는 분이 누구십니까? 하나님입니다. 성전을 누가 세우십니까? 하나님이 세우십니다. 이스라엘을 세우는 분이 누구십니까?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인생을 세우는 분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입니다. 시편 127:1에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그렇습니다. 집을 세우는 분도, 성전을 세우는 분도, 나라를 세우는 분도, 인생을 세우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세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면 누구도 할 수 없음을 알려줍니다. 성전뿐 아닙니다. 왕도 하나님이 세우고, 나라도 하나님이 세우십니다. 나를 세워주실 수 있는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갑시다.

2) 보아스는 “그에게 능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능력이 어디서 옵니까? 모든 능력이 하나님에게서 옵니다. 이사야 45:24에 “내게 대한 어떤 자의 말에 공의와 힘은 여호와께만 있나니 사람들이 그에게로 나아갈 것이라 무릇 그에게 노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리라” 다윗을 세우고 솔로몬을 세우신 하나님이 그들에게 능력도 주셨습니다. 모든 능력이 하나님에게서 나옵니다. 힘 있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힘이 있어도 내 힘으로 되지 않습니다. 혹 나에게 힘과 능력이 있다면 그것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아는 사람은 겸손하고, 그것을 모르는 사람은 교만합니다.

시편 68:35에 “하나님이여 위엄을 성소에서 나타내시나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힘과 능력을 주시나니 하나님을 찬송할지어다” 우리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에 올라가서 이 두 기둥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하나님에게서 능력이 나온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세워지는 것과 능력 있게 되는 것이 하나님께 달려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세워지고 견고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께 달려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세워주고 견고하게 해주시면 사람이 흔들 수 없습니다.

3) 성전에 올라갈 때, 즉 예배가 바로 설 때, 우리의 인생도 바로 설 수 있고 능력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예배를 성공적으로 드리는 자가 인생의 성공을 경험하게 됩니다. 예배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능력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예배만 잘 드려도 인생을 든든하게, 능력 있게 세워주실 것입니다. 예배드리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은혜와 능력을 주십니다. 우리가 성전에 들어갈 때마다 하나님께서 세워주고 견고하게 해주고 능력을 입혀 주실 것입니다. 누구라도 성전 생활을 힘쓰지 않으면 세움을 입을 수 없습니다. 견고하게 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성전 생활을 힘쓰고 말씀을 순종해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3:15에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이니라" 하나님의 교회는 진리의 기둥과 터입니다. 교회는 진리의 기둥이므로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추어서 밝게 하면서 이 세상을 견고하게 받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잘되어야 세상도 잘됩니다. 사무엘상 2:8에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 위에 세우셨도다" 여기 "땅의 기둥"은 성도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으로 인하여 높아지고 강해진 자들입니다. 또 교회도 이 세상의 심판을 막아 주는 기둥입니다. 내 인생의 기둥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돈도, 학력도, 권력도 기둥이 아닙니다. 내 인생의 기둥은 예배요, 하나님이요, 말씀입니다. 그 기둥이 우리 인생의 집을 든든히 받쳐줄 것입니다. 바른 기둥을 세우고 그 기둥을 의지합시다.

아울러 우리도 성전의 기둥 역할을 합시다. 하나님께서 나를 세우시고 능력을 주시면 기둥처럼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히람도 귀하게 쓰임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부족한 것이 많아도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헌신하면 기둥 역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기둥 역할 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기둥을 세우고 기둥 역할 합시다.

 

3. 성전의 기구들

23-47절에 바다와 받침 수레와 물두멍과 솥과 부삽과 대접들을 만든 것을 언급했습니다. 48-50절에는 솔로몬이 성전의 모든 기구를 만들었는데 곧 금단, 금상, 정금 등대, 금꽃, 등잔, 불집게, 정금 대접, 불집게, 주발, 숟가락과 불을 옮기는 그릇, 지성소 문의 금 돌쩌귀, 외소 문의 금 돌쩌귀 등입니다. 많은 기구를 만들었습니다.

47절에 "기구가 심히 많으므로" 그릇이 참 많습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그릇들을 만들었습니다. 이 그릇들이 하나님 섬기는 일에 다 필요합니다. 금, 놋, 나무로 만들어서 금으로 입힌 그릇들입니다. 크고 작은 그릇, 여러 종류의 다양한 그릇들이 있는데 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사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필요하지 않은 그릇은 하나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쓰임 받은 것이 복이라는 것입니다. 히람을 보십시오. 두로 사람이고, 혼혈인이지만 쓰임을 받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성경에 기록되고, 하나님 나라에서 귀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쓰임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다 그릇입니다. 

디모데후서 2:20-21에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큰 집은 교회를 가리킵니다. 큰 집에는 금 그릇, 은그릇, 나무 그릇, 질그릇 등 많은 그릇이 있습니다. 그중에는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그릇을 귀하게 쓰실까요? 금 그릇, 은그릇이 아닙니다. 깨끗한 그릇입니다. 누구든지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될 것입니다. 반면에 아무리 금 그릇이라도 더러우면 귀히 쓸 수 없습니다. 나무 그릇이 금 그릇이 될 수는 없고, 질그릇이 은그릇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깨끗하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릇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1) 신앙적으로, 교리적으로 바른 진리를 배워서 바르게 믿어야 합니다. 진리에서 이탈하면 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이단은 진리가 잘못되었습니다. 사람을 미혹하고 죄짓는 일만 하는 악한 자들입니다. 그들은 깨끗한 그릇이 아닙니다. 말씀을 잘 배워서 바른 진리, 바른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2) 또 하나는 생활적으로 거룩하고 성결한 생활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교회에 그릇으로 존재합니다. 깨끗한 그릇이 되어서 주인에게 합당하고 귀하게 쓰임을 받아야 합니다. 성찬식 때만 쓰는 그릇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쓰지 않습니다. 성찬식 때 떡을 담을 때 쓰고, 포도즙을 담을 때 씁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는 그릇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도 히람같이 쓰임 받으면 좋겠습니다. 성전의 기둥이 되면 좋겠습니다. 믿음으로 준비합시다. 자신을 깨끗하게 합시다. 주인의 쓰심에 합당한 그릇이 되면 좋겠습니다.

 

 

대전 복용교회 박석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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