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는 한국 사회 전반에 이단과 사이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일깨워 주고 있다. 총 8부작으로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형제복지원, JMS, 지존파, 삼풍백화점 사건 등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잊어서는 안 될 고통과 교훈을 묵직하게 전한다. 특히 JMS 편은 이단 사이비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개인과 공동체의 삶을 파괴하는 거짓 영성의 위협이 얼마나 두려운지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사이비 집단에 빠진 피해자들의 비극은 단순한 개인적 불행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한 가족을 붕괴시키고, 나아가 사회 전체를 뒤흔드는 심각한 재앙이다. 잘못된 신앙은 사람을 속박하고, 거짓 권위는 성도를 억압하며, 지도자의 탐욕은 수많은 청춘과 가정을 파멸로 이끈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러한 피해를 단호히 막아내야 한다. 무엇보다 성도들이 참된 복음 위에 굳게 서도록 바른 교리 교육을 충실히 시행해야 한다. 신학적 무지와 신앙적 고립은 이단이 침투하는 가장 큰 통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다큐멘터리에 소개된 형제복지원 사건은, 국가와 사회 시스템 속에서 수많은 약자가 수용소에 갇혀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았던 참혹한 역사다. 형제복지원은 본래 개신교계의 부랑인 보호시설에서 비롯되었으며, 내부에는 종교 시설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이단 사이비의 위협 앞에서 동시에 스스로 교회다움을 회복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교회는 하나님 앞에서 진정성 있는 공동체, 곧 신앙과 삶이 일치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또한 성도들의 영적‧정서적‧경제적 어려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친밀한 돌봄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성도들은 언제든지 거짓된 영적 지도자에게 미혹될 수 있다.
교회가 교회답지 못할 때 세상은 교회를 불신하고, 사탄은 그 틈을 파고든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깊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교회는 사이비의 폐해를 분명히 드러내는 동시에, 스스로 갱신함으로써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는 세상의 거짓과 구별될 때 더욱 빛난다.
출처 : 주간기독신문(https://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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