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탈종교화 시대에 맞서 한국교회의 다음세대 교육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성경적 가치 확립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자녀 교육의 주체는 부모여야 하며, 그 교육의 진수인 가정예배가 회복, 정착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었다.
한동대학교(최도성 총장)는 26일 경북 포항 캠퍼스 효암채플에서 ‘대전환의 시대, 교회의 내일을 묻다’를 주제로 제1차 한동미래포럼을 열었다.
박상진 한동대 석좌교수는 첫날 강연자로 나서 다음세대 회복을 위한 실천 과제로 △가정예배의 회복과 정착 △교회·가정·학교를 잇는 일관된 기독교교육 △다음세대의 눈높이로 들어가는 성육신적 교육 △영성·인성·지성이 통합된 지혜의 교육 등을 제시했다.
그는 “그저 ‘교회에 다니는’ 부모가 될 것인지, 아니면 자녀들에 하나님과 진정한 관계를 맺는 ‘크리스천’ 부모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자문해봐야 한다”며 “진정한 크리스천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자녀교육이라는 왕좌에 예수님을 모시는, 제2의 거듭남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음세대 교육과 관련해 박 교수가 핵심 과제로 뽑은 건 ‘여호와를 경외하는 교육’의 회복이다. 박 교수는 “하나님을 아는 것과 학문, 기술 등 그의 창조세계를 아는 것은 분리되지 않는다”며 “신앙과 학문이 통합된 교육이 성경이 말하는 참된 교육”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교수는 자녀교육의 일차적 책임 주체로서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 자녀교육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하나님보다 자녀를 더 사랑하는 부모의 태도”를 지적하며 “다음세대가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교육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앞서 교회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고 많은 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재 한국교회의 현실을 전하며, “오늘날 한국교회와 다음세대는 포스트휴먼·탈가족·탈근대·탈기독교로 요약되는 문명 전환의 시대 한가운데 서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한국교회를 대전환의 시대를 항해 중인 선박에 비유하며, “한국교회가 이 거대한 파고 앞에서 어떤 항로를 선택하느냐가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이전과 전혀 다른 시대로 대전환하는 현실에 맞는 신앙적 응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교수는 한국교회에 주어진 네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그는 “현실의 파도 앞에서 항해를 포기하는 회의주의, 과거 방식에 머무는 전통주의, 변화에 휩쓸리는 세속주의는 모두 길이 될 수 없다”며 “개혁신앙에 기초해 변화를 직시하고 적극적으로 응전하는 ‘기독교적 응전’만이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는 세상에 있되 세상에 속하지 않으며,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으로 파송된 공동체”라며 “현실의 파고를 활용하되 목적지를 상실하지 않도록 변하지 않는 진리인 말씀을 붙잡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진정한 변화는 환경 적응이 아니라 ‘진리로 거룩해짐’에서 시작된다”고 부연했다.
박 교수는 AI를 비롯한 기술 발전에 대해서도 이분법적 시각을 경계했다. 그는 “기술은 그 궁극의 목적을 상실할 때 탐욕의 도구가 될 수 있다”며 “기술의 변화를 선과 악의 문제로 단순화하기보다는 모든 기술의 발전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 안에서 허락된 일반은총의 영역이라 여기며, 변하지 않는 성경의 진리 위에서 이를 분별하고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도성 총장이 포럼 개최 취지를 밝히고 있다.
포럼은 28일까지 AI 시대의 교회 대응, 리더십, 중독·트라우마 치유 사역, 다음세대 교육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신학·법학·과학기술·전자공학·교육·사회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제 간 포럼으로, 김인중 손화철 이국운 등 한동대 교수진과 신성만 한국중독상담학회장 등이 강사로 나선다.
최도성 총장은 “이번 포럼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교회가 하나님의 진리를 새롭게 붙잡고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지성적 통찰과 신앙적 실천이 만나는 자리”라며 “한국교회와 기독 지성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저 교회 ‘다니는’ 부모 말고, 진짜 ‘크리스천’ 모습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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