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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평신도의 신학 교육” 은 불필요한가?이계선 목사님의 신간 유감

이머징교회운동

by 김경호 진실 2009. 9. 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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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평신도의 신학 교육” 은 불필요한가?
                                                            이계선 목사님의 신간 유감 (有感)

                                                                                                                튤립 교육 선교회
                                                                                                                김명도 교수

최근 미국 뉴욕에서 “대형교회가 망해야 한국교회가 산다” 라는 색다른 제목의 책이 출판되어 미디어가 찬반의 글을 올리고 있어 성도들의 눈길을 끈다.  저자는 뉴욕 문인 협회 소속
이계선 목사님이고 “들소리 출판사” 에서 2009년에 나온 304 면 짜리 저서이다.

저자 이 목사님은 목회 경력이 풍부한 분이고 누구 못지 않게 오늘의 기독교 교회의 타락상을 실감한 분으로 의분에 넘쳐 이 책에서 오늘 잘못되어 가는 기독교 교계에 대하여 대부분 바른 지적을 해 주고 있다.  어느 우수한 책도 비평을 받을 여지가 있듯, 이 책도 몇 가지 비평을 받아야 할 여지가 있다.

첫째, “망한다” 는 말은 양식있는 사람이 그렇게 가볍게 사용할 단어가 아니다.  더욱이 기독교를 표방하는 주류 기독교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를 “망할 교회" 라고 하는 것은 의분에서 나온 말이라고 백번 양보하더라도 책의 제목 자체로서는 너무 과격적이고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그 책의 내용을 부인하거나 내용이 과장되었다는 말은 아니다. 구구절절히 오늘의 뉴에이지 신비주의에 물든 교회들의 적나라한 모습을 속씨원히 파헤친 양서임은 사실이다.  단지 용어의 문제이다. 글 쓰는 사람은 항상 나름대로 저자의 윤리가 있게 마련이다.  다음에 나오는 재판 (再版, Second Printing) 에서는 제목을 고쳐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둘째로, 교회의 타락상을 설명하면서 여러 가지 면으로 피력하고 있으나 성경과 비교하여
잘못된 점을 지적해 주었으면 일석이조 (一石二鳥) 의 효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개하는 이론이 너무 피상적이다. 그리고 목사들의 비행등도 그 죄가 밉지만 원색적인 표현보다 우회적으로 나타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더욱이 불교나 천주교와 기독교 교회를 비교하여 “유기적” “담백하다” 느니  하는 말은 별로 좋게 들리지 않는다.  교회의 설교나 조직이 잘못되었으면 성경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타당하며 불교의 설법과 비교할 성질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불교와 기독교는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셋째로, 저자는 끝 결론부분에서 전도학교, 기도학교, 평신도 성경학교 등의 존재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평신도는 신학 교육이 필요 없고 교회만 출석하면 된다“ 라고 썼는데 이 말은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  바울이 설교해도 베뢰아 사람들은 ”바울로부터 들은 설교 말씀이 정말 그러한가 하여 성경을 상고했고“ 그 결과 ”많은 헬라의 귀부인들도 믿게 되었다“ 고 사도행전 17장11-12절에 말하고 있지 않은가? 성경지식은 신학공부에서 오는 것인데 신학공부가 필요 없다면 무엇으로 ”진리“와 ”비 진리“를 분간할 것인가 묻고 싶다.

저자는 이 책에서 “평신도는 신학공부가 필요없고 [목사의 설교를 듣는 것으로 만족하고] 주일에 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만족하라“ 라고 말하고 있는데 과연 그러한가?  목사가 진실로 개혁주의 목사로서 실력과 인격을 겸비하여  성경대로 가르치고 성경대로 설교하고 성경대로 사는 사람이라면 그 말이 옳게 들릴지 모르지만 오늘 그런 목사가 어디에 있는가?   더욱 ”대형교회 목사“ 치고 그런 목사는 한국에도 미국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또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여 자신을 부끄럼이 없는 하나님의 종으로 드리기를 힘쓰라”고 했는데 (딤후 2:15) 디모데에게만 한 말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에게 하는 말이다.  디모데후서 3장 4장 등은 비단 바울이 사랑했던 디모데에게 국한 하여 한말이 아니다.  모든 성도들에게 한 말이다. 모두 귀담아 들어야 할 생명의 말씀이다.

요즘의 문제는 교회마다 목사들이 자기 양무리가 “똑똑해지는 것을 원치 않아” 기초적인 신학공부 이를테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나 그 대소 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등을 가르치지 않는데 있다.  요즘 세상은 “목사보다 똑똑해야 살아 남는다” 는 것이 필자의 철저한 지론이다. 이 책의 저자가 바로 지걱한 대로 엉터리 같은 신학교가 너무 많다. 신학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고 졸업하거나 심지어 연구도서 500권도  읽지 않고, 깊은 연구도 하지 않고, 임상실험의 과정이나 외국어 시험이나 논문방어나 종합인터뷰 (6시간 계속), 심지어는 지도교수나 교수회의도 없이 “박사” 학위를 아무 부끄럼도 없이 척척  받는 것이 다반사가 되었다. 너무나 자질이 부족한 목사들이 비성경적 영지주의적 신비주의적, Emergent church 운동 이나  Alpha Course 나 관상기도나 목적이 이끄는 삶 운동의 가르침으로 강대상에서 교인들에게 독약을 먹이고 있다. 이렇게 피상적으로 신학 공부한 목사들이 오늘 Rick Warren 나  Richard Foster를 따르며 교회를 파괴한다.  불실한 신학교는 폐지되고 평신도를 개혁주의로
무장시켜줄  평신도 성경연구기관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래서 사이비 목회자들이 설 자리가 없도록
해야 한다. 오늘 대형교회에서 흔히 보는 목사의 독재와 횔포를 방지하는 길이 될수도 있다.

이런 역사적 신앙고백서들을 여러 번 읽어 바른 신학으로 철저하게 무장한 평신도들은  대형교회에 가지 않는다.  저자가 말하는 대로 아무리 “재벌 교회” 이고 “대우” 가 좋고, “유명 인사가 출석한다” 고  해도 신학공부를 바로 공부한 사람 (신앙고백서에 투철한 사람) 은  그 대형교회 목사의 설교를 한 달만 들어보면 “진리”와 “비진리” 를 구별할 줄 아는 식견이 있기 때문에 신학이 바른 성도는 그런 교회에는 억만금을 주어도 등록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사람을 선도하여 그런 교회에 가지 못하도록 권고한다.  이것이 평신도 신학을 권장하는 목사들의 목표이다.  요한삼서 4절에 “네가 진리 안에 행한다 하니 이에서 더 큰 기쁨이 없도다” 라고 했다.  성경에서 진리 란 단어는 한상 단수 이다. “H ALETHEIA” 이다. 항상 정관사 “H" 가 붙어 있다. The Truth 이다.  진리는 절대로 타협할수 없다.
이것이 개혁주의 신앙이다.

그러기에 요즘 필요한 것은 교인들을 천박한 물량주의적, 현세 기복신학적, 영지주의적, 신비주의적 인 Alpha Course 나 Emergent Church 운동,  목적이 이끄는 40일 등이 아니라 역사적 신앙고백서 (Westminster 신앙고백 및 대,소요리문답(1647), 도르트신경 (1619),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563), 베르기 신앙고백 (1561), 캠브릿지 선언 (1996) 등을 열심히 성경과 같이 공부하는 것이다. 독일의 개혁교회와 화란의 개혁교회에서는 Octavius Zacharius 가 만든< Heidelberg Catechism>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을 주일 예배시에 몇 문제씩 의무적으로 공부하며 외우도록 했다. 그래서 <Heidelberg Catechism> 의 구성을 보면 제1주 제1문에서 제3문까지 등의 형식으로 매주일 몇문제씩 공부하고 (외우도록) 되어 있다. 이 요리문답서를 공부하면 기독교의 신학을 웬만한 목사보다 더 정확히 알게 되고 따라서 강대상에서 거짓말 하는 목사는 즉시 식별하게 되어 이단자가 교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된다.

필자는 몇 년 전 나성외곽지대에 있는 어느 교회에서 있었던 엉터리 부흥회를 기억하고 늘 학생들에게 예를 들어 그런 목사가 되지 말라고 훈계한다.  그해 첫 번 부흥회에는 김모 목사 (명예를 위하여 익명) 가 한국에서 와서 요한 복음 20:22을 본문으로 설교하면서 “성령받는 법”을 가르쳐 준다면서 뱃사공이 삿대질을 하는 시늉을 하면서 “성령 3 창”을 부르면 성령이 온다“ 는 엉터리같은 설교를 했다.  두 번째로 가졌던 그 교회의 부흥회는 한국에서 유명한 부흥사의 후계자라는 H 목사가 와서 부흥회 첫날부터 설교시간에 “웃으면 만복이 온다” 면서 마이크를 들고 회중석을 내왕하면서 웃으라고 육박질렀다. 아까운 설교시간에 말씀을 갈급하는 교인들에게 웃기는 연습을 시키는 모습을 보고 우리 내외는 그날 퇴장하여 집으로 오고 말았다. 다시는 그 사람의 부흥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런 가짜 목사들이 얼마나 많은가?  일년에 130 번 부흥회를 인도하려 다닌다고하는데 본 교회 목회는 언제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월급은 모두 받을 것이 아닌가?  분명 한국교회는 개혁되어야 한다. 시급하다.  그리고 불량한 목사를 양성하는 이름뿜인 신학교들은 폐함이 마땅하다. 이점은 이계선 목사님과 동감이다. 위에 언급한 "부흥사“ 는 한국에서 부흥회를 하면서 얼마나 많은 성도들을 우롱했을까?  이들이 과연 신학교를 제대로 다녔는지? 조직신학을 제대로 공부했는지 의문이다. 이런 사람들을 초청하는 본 교회 목회자에게 더욱 큰 책임이 있다.  이들이 모두 개혁주의자로 자처하는 목사들이 아닌가?
개혁주의 신학이 무엇인가?

성도들이 말씀에 유식해 지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사탄뿐이다. 사탄은 평신도가 믿는 도리에 유식해 지는 것을 싫어하다. 무식하여 목사가 아무리 강대상에서 거짓말을 설교해도 “아멘” 하면서 따라가다가 결국 영혼이 멸망하기를 바라는 것이 사탄이다.  이 책을 집필한 이목사님의 의도는 분명 이런 의도는 아닐 것이다. 단지 글을 쓰다 보니 잠시 실수 했을 것이다.  실수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만일 이 책의 저자인 이 목사님의 진심이 필자의 생각과 어긋난다면 이 책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아진다.  

생각해 보자.  교리에 밝고 성경의 가르침을 정확히 알고 신학이 바른 성도가 무엇 때문에 비록 규모는 적지만 바른 신학을 전하는 현재 교회를 버리고 대형교회로 빠져 가겠는가?   그렇게 큰 교회에 출석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일등 성도”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신학은 고사하고 성경도 아무것도 모르는 “바람에 나는 겨” 와 같은 사람들이다. 불행히도 이런 사람들이 오늘 여러 교회에 너무 많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에 분쟁이 생기는 것이다. 신학이 바른 사람은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한다. 의분이 끓어오른다. 그릇된 일을 보고  이의를 제기하면 교회 당회는 마땅히 이의에 대한 답을 주어야 한다. 어려우면 상회에 보고하여 성경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여 주님의 몸된 교회를 순결하게 지켜 나가야 한다. 이것이 성경적인 가르침이다. 이것을 “교회에서 분쟁을 이르킨다” 고 생각하면 그 생각 자체가 성경 사상이 아니다.  개혁성도는 진리와 함께 살고 진리와 함께 죽는다. 코의 프라하 대학 총장이던 Jan Hus  (Wycliffe 의 제자) 는 1525년 Constance에서 화형으로 순교했다. 그의 motto 는 “나는 진리만 알기원하며, 진리만 전하기 원하며, 진리 안에서만 살기 원한다” 였다.  성도들이여, 무엇인가 찔리는 데가 없는가?  튤립 선교회의 개혁성도들이여, 만군의 주를 사랑하는 열정의 피가 끓어오르지 않는가?

이계선 목사님이 오늘 타락해 가는 교회의 모습을 보는 눈은 필자의 생각과 대동소이 하다.
필자도 늘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이목사님은 이민 교회를 목회하시면서 바쁜 시간을 쪼개어 좋은 글을 통해서 우리 모두에게 경종을 울려 준다.  그 노고를 치하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여기에 적은 몇 가지 면에 귀를 기우려 준다면 금상첨화 일것이다.  -끝-


글 쓴이:
          김명도 교수
            튤립 교육 선교회 회장
           튤립 신학 연구원 원장
           칼빈신학교 대학원 원장
            5/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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