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참배를 거부한 그리스도인

신사참배를 거부한 그리스도인  

조수옥 지음 |  김산덕 옮김 |  엘맨출판사  |

책 소개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투옥된 한국 기독교 신자중 현재 유일하게 생존한 조수옥 원장의 증언록. 당시 조선 총독부에 의해 사법적인 면에서 식민지 지배의 실태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료이다. 부록으로 평양지방법원 예심 종결 결정서를 수록했다.

목차

제1장 고난의 바람이 불기 전 ...21
제2장 풍랑이 불기 시작하던 그 때 ...39
제3장 유도장에서 ...59
제4장 신사참배 거부 투쟁과 교회의 분열 ...77
제5장 다시 체포되어 유치장으로 구속되다 ...97
제6장 천년 왕국 ...115
예심 종결 결정서(번역본) ...119
제7장 옥중에서 ...135
제8장 해방 그 후의 비극 ...167
제9장 작은 자들에게 봉사하고 ...189
제10장 하나님은 살아 계신다 ...209
조수옥 원장의 오늘 ...229

신사참배를 거부한 그리스도인

조수옥 증언
동인

 ● 00. 역사서문

이 책의 주인공인 조수옥 권사님께서 언제나 하시는 말씀 가운데 하나는 오늘날 많은 교회가 그들의 본질적 요소들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교회가 참된 신앙적 훈련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한다. 만약 우리가 신앙의 수동적인 측면만을 바라본다면, 그래서 우리가 어떤 상황에 대하여 내적으로 만족하며 그것에 자신을 합리화시켜 나간다면, 성경이 말하는 참 신앙이라고 하기 어려울 것이다. 신앙은 본질적으로 역사적인 정황 속에서 능동적으로 그 아름다움을 발휘하게 마련이다.

오늘, 우리는 지난 50여 년 전에, 우리들의 신앙 선배가 체험했던 신앙의 수기를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분들은, 일방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얻었던 신앙의 수동적인 확신을, 인간의 역사적 상황 속에서 능동적으로 참 신앙을 견지한 것이다. 그 역사적인 상황들이 때로는 목숨을 위협하는 거센 인간중심주의적인 핍박이라고 할지라도,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신앙의 확신을 저버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그것은 자신에 대한 승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것이 인간들에 대한 승리도 아니었다. 그것은 소박한 믿음의 승리였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시고 또한 계시하신 신앙의 확신 속에서 그들은 고통과 수난 가운데서도 살아 계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가지고 투쟁한 믿음은,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온 그  믿음을 단순히 마음으로 소유하며 간직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자신들의 삶 속에서 훈련시켜 나아간 것이다. 그분들의 논리에 따르면 참된 신앙은 두 개의 수레바퀴처럼 수동적인 측면과 능동적인 측면의 불가분의 관계 속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신앙적 Easy believism에 빠져있는 한국교회에 참된 신앙의 양면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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