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과 내재성

 

만약 종교와 관련해서 포스트모던 판 세속주의가 설교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내재성이다.

즉 하나님과 영적인 영역을 일상적인 관심사에서부터 완전히 제거해 버렸던

이신론적인 합리주의에 저항하면서 그 반동으로 오늘날의 많은 세속주의자들은 대개는

범신론(모든 것이 신의 한 부분이다라는 주장)의 형태로 되어 있는

매우 진취적인 영성과 내적인 신(god-within)으로 돌아서고 있다.

사회 조사들에 따르면,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조차도 미신이 매우 편만해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점점 성장하고 있는 이런 이교주의를 주간지 저널리즘이 부추긴 일시적인 유행 정도로

취급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바울이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바는

우리가 우리의 신앙을 이성의 우상(근대성, modinity)에 두어서도 안 되며,

경험의 신(포스트모더니즘, postmodinity)에 두어서도 안 되며,

즉 이성을 통해서만 알려지는 신에게 두어서도 안 되고,

내부의 신에게 두어서도 안 되며,

우리의 외부에 존재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록된, 살아 있는 말씀 가운데서

우리에게 알려지신 그 하나님에게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이클 호튼, 세상의 포로된 교회, 부흥과개혁사, p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