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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사라진다(호라티우스 보나르)

호라티우스 보나르

by 김경호 진실 2011. 12. 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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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사라진다(호라티우스 보나르)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사라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토록 거하느니라"(요일 2:17)

보이는 것들은 일시적이다. 현재 사는 세상은 멸망해 가고 있으며, 여기에 우리에게 영원한 도성이란 없다. 몇 년이 지나면 - 더 빠를 수도 있지만 - 여기에 있는 모든 것들은 변한다. 몇 년이 지나면 - 더 빠를 수도 있지만 - 주님께서 오실 것이고, 마지막 나팔이 울려 퍼지며, 모든 사람의 아들들에게 위대한 판결이 선고될 것이다.

사라지지 않는 세상이 있다. 그것은 아름답고 영광스럽다. 그것은 "빛 가운데 있는 상속"이라 불린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하늘의 기쁨으로 빛난다. "어린양께서 그 빛이 되신다." 그 문들은 진주이고, 항상 열려 있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이 놀라운 도성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에, 그들에게 들어오라고 말한다.

요한계시록은 땅의 허망함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한 힘센 천사가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지며 말하되, 저 큰 도시 바빌론이 이처럼 사정없이 내던져져, 다시는 보이지 아니하리로다. 또 하프 타는 자들과 음악 하는 자들의 소리도, 피리 부는 자들과 나팔 부는 자들의 소리도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할 것이요, 어떤 솜씨를 가진 기술자라도, 다시는 네 안에서 보이지 아니하고, 또 맷돌소리가 다시는 네 안에서 들리지 아니할 것이며"(18:21-22).

이 세상에 임박하고 있는 그날이 그러하며, 땅에 드리워진 숙명이 그러하다. 그 숙명은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슬픔을 안겨주고 수많은 가정들에게 황폐함을 초래한 비극적인 상업적 재난들에 의하여 희미하게 징조를 보였던 숙명이다.

200년 전 한 늙은 사역자가 죽어가고 있었는데, 그의 여든 인생이 거의 마쳐가고 있었다. 그는 이전에 영국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영국으로, 또 다시 영국에서 미국을 오가며 많은 파도에 시달려 왔었다. 이제 보스턴에서 믿음과 사랑이 가득한 가운데 죽어가고 있다. 죽기 전날 밤, 그가 아무 말 없이 누어 있는데, 그의 딸이 그에게 어떠냐고 물었다. 그는 죽어 가는 손을 들어올리고 죽어 가는 입술을 움직여 간단하게 "모든 것이 허무하다. 허무하다!"라고 말했다. 우리 모두 그의 엄숙한 말을 되풀이 해보자. 그리고, 헛된 인간이 자기의 마음을 두는 모든 헛됨으로 세상을 가리키며 말하자. "모든 것이 허무하다!"

"세상은 사라진다." 이것이 우리의 메시지이다.

밤중의 꿈과 같다. 쉬려고 누어 잠들어 꿈을 꾼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꿈에 그리도 확실하고 그리도 즐거워 보이던 것들이 모두 사라졌다! 세상도 그처럼 빨리 사라진다. 오! 죽을 수밖에 없는 자녀여, 그대에게 저 너머의 더 밝은 세상이 없는가?

아침의 안개와 같다. 밤중에 언덕에 안개가 내리고 물방울들이 골짜기를 덮는다. 해가 떠오르자 모든 것이 사라지고 언덕과 골짜기가 환히 드러난다. 세상도 그처럼 사라지고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오! 인간이여, 이와 같은 세상을 품겠는가? 안개 위에 드러누워, 이것이 내 집이라, 하겠는가?

그림자와 같다. 그림자처럼 비현실적인 것이 없다. 실체도 없고 존재도 없다. 어둡고 모습과 동작이 있으나 그게 전부다! 세상도 그러하다. 오 인간이여, 그림자를 쫓겠는가? 그림자가 그대를 위해 무엇을 하겠는가?

바다의 파도와 같다. 일렁이다 잔잔해지고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파도의 흔적이 그러하고, 세상의 역사도 그러하다. 오 인간이여, 파도를 그대가 상속할 몫으로 삼겠는가? 그대의 피곤한 머리를 누일 이보다 더 나은 베개가 없는가? 참으로 이 세상은 사람의 마음이 사랑하고, 죽을 수 없는 혼이 채워지기에는 너무나 형편없다!

무지개와 같다. 해가 구름 위에 빛깔을 발산하면 잠깐 동안 모든 것이 찬란하다. 그러나 구름이 지나가면 그 찬란함도 사라져 버린다. 세상도 그러하다. 그 모든 아름다움과 찬란함, 그 모든 영광과 기쁨, 그 모든 쾌락과 열광, 그 모든 화려함과 사치, 그 모든 방탕과 방종, 그 모든 소망과 아첨, 그 모든 사랑과 웃음, 그 모든 노래와 장관, 그 모든 보석과 황금 -이 모든 것들과 함께 세상은 사라진다. 그리고 그 무지개를 알고 있던 구름도 더 이상 무지개를 모른다. 오 인간이여, 이와 같이 사라질 세상이 그대가 상속할 전부인가?

꽃과 같다. 아름답고도 아름답고, 향기롭고도 향기로운 것이 여름 꽃들이다. 그러나 시들어 버린다. 세상도 우리의 눈앞에서 그렇게 사라진다. 우리가 그것을 바라보고 감탄하는 동안, 보라, 사라졌도다! 그 모든 사랑스러움도 한줌 먼지밖에는 아무 흔적이 없다! 오 인간이여, 꽃들을 먹고 살 수 있는가? 한 시간만에 없어질 것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는가? 그대는 영원을 위하여 지음 받았으니, 영원한 것만이 그대의 상속분과 쉼터가 될 수 있다. 사용하여 없어질 것들은 오직 그대의 열망을 비웃을 뿐이다. 그대를 채워줄 수 없고, 채워 준다 해도 오래갈 수 없다. 멸망이 여기 있는 모든 것들 위에 새겨져 있고, 불멸은 오직 앞으로 올 세상 곧 의(義)가 거하는 새 하늘들과 새 땅에 속한다.

바다의 배와 같다. 돛을 한껏 펼치고 산들바람이 분다. 배가 보이고 멀리서 지나가는 것이 보이다가 곧 사라진다. 그렇게 왔다가 그렇게 간다. 이 현 세상도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과 더불어 그렇게 사라져 버린다. 두세 시간 보이다가 없어진다. 배가 지나간 드넓은 바다도 전과 같이 잔잔하거나 격랑이 일고, 그 위를 지나간 모든 삶과 동작과 아름다움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오 인간이여, 그같이 사라질 세상이 그대의 유일한 거처인가? 그대의 모든 보배와 소망과 기쁨이 그 위에 있는가? 그대가 무덤에 내려갈 때에 이 모든 것은 어디에 있겠는가? 이 모든 것들이 그대를 떠나고, 그대가 영원히 소유할 수 있었던 모든 상속을 박탈당할 때에 그대는 어디에 있겠는가? 그것은 기껏해야 보잘것없는 유산이며, 짧은 지속기간이 더욱더 그것을 하찮게 만든다. 오오 그대여, 빼앗길 수 없는 보다 나은 몫을 선택하라!

사막의 천막과 같다. 아라비아의 모래사막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이 뜻이 무엇인지 안다. 해가 지면 황량한 벌판에 하얀 점들이 일어나는데, 여행자들의 천막이다. 그리고 해가 뜨면 사라진다. 천막도 머물던 자들도 없어져 버리고 황야는 전과 같이 쓸쓸해진다. 세상도 그러하다. 오늘 모습을 보이다가 내일 사라진다. 오 여자에게서 난 인간이여, 그것이 그대가 머무는 곳이며 그대의 집인가? 우리가 그대에게 안식처 곧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여 남아 있는 영원한 안식처를 말해 주는데도, 그대는 이 세상에 대하여 "이곳이 내 안식처라" 하겠는가?

세상은 사라진다. 이것은 하늘로부터 온 소식이다.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다.

세상은 사라진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원히 사신다. 그분은 영원부터 영원히 계시니, 영원하고 죽지 아니하시는 왕이시다.

세상은 사라진다. 그러나 사람은 불멸이다. 영원한 시간이 아담의 모든 후손들 앞에 삶의 기간으로 놓여지게 된다. 빛에서든지 어두움에서든지 영원토록! 기쁨 가운데서든지 슬픔 가운데서든지 영원토록!

세상은 사라진다. 그래서 어떻다는 말인가? 사람에게 매우 관심 있는 질문이다. 만일 세상이 사라져 버리고 사람이 영원토록 산다면 우리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영원토록 있을 것인지는 얼마나 중요한가! 한 유명한 의사가 낙담한 환자를 위로하려고 그에게 "인생을 장난감처럼 다루세요"라고 말했다면 그것은 비극적인 조언이다. 인생은 장난감이 아니며, 시간은 결코 내팽개칠 어린이의 노리개가 아니다. 이생의 삶은 무한한 삶의 시작이며, 시간은 영원으로 통하는 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오! 인간이여, 그대는 잠시 후에 들어갈 세상에서의 집을 확신하여야 한다. 그대는 이곳의 천막에서 사는 동안 기초들이 확고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만드신 도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떠나서는 안 된다. 이것을 이루어야만 임종을 편안히 맞을 수 있다. 이것을 이루기 전에는 편안히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다. 이 세상의 삶을 산 어떤 사람이 결국 죽음을 맞게 되었는데, 막 사라지려고 할 때에 그가 한 말은 "나는 죽어가고 있다. 그러나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는 비극적인 말이었다. 또 다른 사람은 비슷한 상황 속에서 "나는 영원의 시간에 들어왔는데, 모든 것이 캄캄하다."고 외쳤다. 오 땅의 인간이여, 이제 깰 때다!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하고, 그대는 물으리라. 하나님께서 이미 오래 전에 그 질문에 대답을 하셨으며, 그분의 대답은 모든 시대를 위하여 기록되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 나는 그밖에 다른 일을 하지 않았다."고, 그대는 말하리라. 그것이 정녕 진실이라면,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것처럼 확실히, 그대는 구원받은 사람이다. 그런데 과연 그러한가? 그대의 삶이 구원받은 사람의 삶이었는가? 결코 아니며, 헛된 것에 전적으로 받쳐진 삶이었다면,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고, 그대의 혼이 살아 있는 것처럼 확실히 말하건대, 그대는 믿지 않았으며, 아직 구원받지 못한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사면이라는 이 큰 문제에 있어서 내가 할 일이란 전혀 없는가? 없다. 그대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어떤 빛나는 업적으로 용서함을 사고, 그대를 하나님의 은총을 받기에 합당한 자로 만들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서 그대에게 구원을 얻기 위하여 하라고 명하신 일이 있는가? 전혀 없다. 그분의 말씀은 매우 분명하고, 알아듣기가 쉽다.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게 하시는 그분을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이 의로 여겨지느니라"(롬 4:5).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있기 위하여 할 일이란 한가지 밖에 없다. 그 일은 빛나는 업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께서 하신 일이다. 그 일은 이미 이루어졌으며, 빼거나 더할 수 없고, 모든 시대를 통하여 완전하며, 그분 자신에 의하여 그대에게 제시된 것이니, 그대는 그것을 사용하여 구원받을 수 있다.

그런데 그 일은 현재의 내 상태에서도 내가 사용할 수 있는가? 그렇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그대의 문 앞에 가져다 두셨다. 그대가 그것을 존중하는 유일한 길은 그것을 자신을 위하여 받아들이고, 그대의 영원한 소망의 유일한 근거로 삼는 길이다. 우리가 아버지를 존경하는 것은 오직 그분의 아들이 이룬 일로써 구원을 받을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아들을 존경하는 것은 그분께서 이루신 한가지 일이 우리의 모든 일들을 대신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아가 우리가 그리스도를 영광스럽게 하는 일을 맡고 계신 성령님을 존경하는 것은 십자가에서 "단 한번에" 이루신 그 일에 관하여 그분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에 우리가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용서가 하나님의 아들임과 동시에 사람의 아들이며,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서온다. 이것이 우리의 소식이다. 땅에 있는 죄인들을 위하여 그분께서 완수하신 죄의 담당이라는 한가지 일을 통해서 오는 용서이다. 이 땅에 있는 사람 중 가장 나쁘고 악하며, 하나님에게서 가장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 오는 용서이다. 가장 광범위하고 전반적이며 완전한 종류의 용서요, 제한이나 예외나 조건이나 취소 가능성이 전혀 없는 용서이다! 대가가 없고 자격이 요구되지 않는 용서이니, 하나님의 사랑처럼 대가가 없고, 그분의 사랑하는 아들의 선물처럼 대가가 없다. 인색하지 않고 거리낌이 없는 용서이니, 탕자의 목을 얼싸안는 아버지의 용서처럼 마음을 다하고 기쁨에 겨운 용서이다! 단순히 믿음으로써 오는 용서이니, "모든 믿는 자들이 그분에 의하여 모든 것들로부터 의롭다함을 받는다."

구원이 이보다 더 값없이 주어질 수 있는가? 용서가 이보다 더 가까이 주어질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 자신의 간절한 소망 곧 그대가 잃어버리지 않고 구원을 받으며, 죽지 않고 살아야한다는 소망을 이보다 더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가?

십자가에 구원이 있고 다른 곳에는 전혀 없다. 이 세상의 소망들이 좌절할지라도 십자가가 계시하는 소망을 끌 수는 없다. 십자가는 악한 날에 가장 밝게 빛을 발한다. 장래의 소망들이 캄캄해져 가고, 슬픔들이 더욱 많아지며, 무거운 짐들이 짓눌러 오고, 근심들이 압박하여 올 때에, 그리고 친구들이 떠나고, 부가 흩어지고, 질병이 우리를 억압하고, 가난이 우리의 문을 두드릴 그때에, 십자가는 빛을 발하고 우리에게 이 세상의 어두움 저 편에 있는 빛에 대하여 이야기하여 주니, 바로 세상의 빛이신 그분의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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