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가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방법을 모색함에 있어서 옛 방식을 버리고
상관성을 최우선으로 삼자 자연스럽게 세상 문화의 흐름을 따라가게 되었다.
복음주의는 그 세대에 맞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먼저 세대의 문화를 연구하고
그 섿의 문화 성향에 따라서 예배, 전도, 목회의 형태와 방법을 만들었다.
이때 복음주의자들의 모토는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는 종교를 발견하는 것" 이었다.
즉, 사람들이 문화적으로 이해하고 믿을 수 있는 새로운 기독교를 창출하는 것이 이들의 과제였다.
그래서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을 가지고 문화적인 인간을 연구하였고,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복음을 인간의 기호에 맞게 만들어서 문화적으로 사람들에게 호소하였다.
이렇게 교회가 문화 속에 완전히 동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 다름 아닌 세속화 현상이다.
즉, 종교가 사상을 지배학고 그 사상이 문화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가 문화의 일부분, 그것도 문화의 변두리로 전락하는 것을 세속화라고 한다.
결국 교회는 더 이상 영적 기관이 아니라 문화적 기관이 되어 버리고 만다.
그리고 교회는 더욱더 문화의 경향과 추세와 유행에 편승하여 흘러간다.
제1장에서 언급한 교회의 많은 문제들이 바로 세상의 유행을 따라가고 세속화되었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개혁신앙으로 돌아가라, 김홍만, 옛적길, p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