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상의 문화는 대중적 인기를 중요시한다.
대중적 인기가 곧 성공의 관건이다.
프로 스포츠의 세계가 그러하고, 배우와 가수들 또한 대중적 인기가 바로 성공의 척도이다.
요즈음에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되어서, 가수의 앨범이 몇 장 팔리고, 개봉된 영화가 얼마나 수입을
올리고, 드라마의 시청률을 따져서 매주 순위를 매겨 신문지상과 방송에서 말한다.
그런데 교회도 이러한 세상 유행을 따라 가고 있다.
교회의 출석 숫자로, 혹은 목회자의 인기도를 기준으로 교회와 목회자의 성공 여부를 판단한다.
실제로 얼마 전 기독교 서평 웹사이트에서는 목회자의 인기투표까지 있었으며,
투표 결과로 목회자의 인기 순위도를 게시하기까지 했다.
이뿐만 아니라 기독교 미디어 매체들은 세상 흐름에 편승하여 기독교도서의 베스트셀러 순위를
매주 기재한다.
그 기재되는 도서목록을 보면 그리스도인들이 진정으로 읽어야 할 기독교 고전 같은 것은
아예 순위에 올라가지도 못한다.
그리고 베스트셀러라는 것들의 대부분은 신학적 내용이 빈약한 미국 복음주의자들의 번역서가 대부분이다.
이리하여 복음주의 교회의 교인들 가운데 존 번연의 천로역정을 읽어보지 않은 교인이 많으며
심지어 그런 책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교인도 많다.
교회는 세상적 인기를 위해 좁은 문과 협착한 길을 포기하고 많은 사람들이 몰릴 수 있도록
넓은 문과 넓은 길을 제공하고 있다.
개혁신앙으로 돌아가라, 김홍만, 옛적길, pp14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