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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가서 5장> 남자들 중의 남자, 여자들 중의 여자

송영찬목사(서울)

by 김경호 진실 2012. 9. 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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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서 5장

남자들 중의 남자, 여자들 중의 여자

송영찬 목사, 기독교개혁신보 편집국장 

 

 

 

 

보통 히브리인들은 혼인을 앞두고 1년쯤 전에 약혼을 하였다. 약혼식에는 간략한 축하연과 함께 지참금이라고 하는 공식적인 선물 교환을 하게 된다. 이를 정혼이라고도 하는데 이후부터 이 두 사람은 남편과 아내로 불리어졌으며 사회적으로도 혼인에 준하는 구속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 기간 동안에 남자에게는 군복무조차도 면제해 주었다(20:7). 반면에 이 기간에 간음을 하게 되면 돌로 쳐 죽임을 당했다(22:23-24).

약혼의 기간이 끝나고 두 사람은 하객들 앞에서 혼인식을 거행하였다. 혼인식은 신랑의 가까운 친구들에 의해 주관되었으며, 신랑은 친구 및 몇몇 친구들과 함께 신부의 집으로 찾아가게 된다. 이때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하는 자들이 동행했다. 신랑이 신부의 집에 도착하면 준비하고 있던 신부는 부모의 축복을 받은 후 하객들의 혼인 축하 노래 속에서 신랑에게 인도되었다.

혼인식이 끝나면 혼인잔치가 거행되었으며 주로 신랑의 집에서 베풀어졌다. 혹 신랑의 집이 멀리 떨어져 있다면 신부의 집에서도 혼인식이 치러지기도 했다. 혼인잔치는 2-3일 또는 일주일가량 진행되기도 한다. 혼인잔치가 진행되는 동안 신랑과 신부는 신방을 차리고 초야를 치르며 이때 신랑은 순결한 처녀성의 표적을 하객들과 친지들 앞에서 보여주며 완전한 부부로서의 결합을 선언했다.

지금까지 아가서는 이러한 혼인식의 관례를 그 배경으로 하여 전개되었다. 1장에서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남녀 사이에 맺어지는 인격적인 만남에 대하여, 2장에서는 솔로몬을 사랑하는 확신 속에서 승화된 술람미 여인의 사랑에 대하여, 3장에서는 신분의 격차를 뛰어 넘은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이 혼인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4장에서는 혼인식을 통해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이 부부로 완성되기까지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특별히 아가서는 합창단의 축복과 축하(5:1b) 속에서 혼인식에 대한 이야기를 극적으로 마치고 있는데 이로써 제3부가 끝나고 이후 혼인식을 마친 신랑과 신부가 온전한 한 몸이 되어 서로가 부부로 완성되는 과정을 전개시키고 있다. 4부는 부부가 된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사이에서 전개되는 풍요롭고 복된 사랑의 노래들로 전개된다(5:2-8:4).

4부에서는 혼인식을 마친 술람미 여인이 혼인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겪어야 했던 지난날들의 과정을 돌아보며 혼인에 안착한 자신의 모습과 대조되었던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그동안 겪어야 했던 심적인 갈등을 문학적 복선 기법으로 묘사하고 있다(5:2-6:3). 이어 심적 갈등과 고통 속에 있던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으로 말미암아 아름다움과 영광을 소유한 여인으로 부각되면서 둘 사이에 맺어진 신비한 부부관계를 통해 불변의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6:10-8:4).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가서 5장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술람미 여인의 독창(5:2-8) : 술람미 여인에게 사랑으로 흠뻑 젖은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을 찾아왔으나 농촌 생활에 빠져 있던 술람미 여인으로서는 쉽게 솔로몬을 영접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은 적극적으로 술람미 여인에게 애정을 호소하며 술람미 여인의 마음을 열려고 노력한다. 그럴수록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을 마음에서 멀리하려고 애를 쓰게 된다. 그후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의 구애를 받아들이고 솔로몬과 혼인하기로 작정하면서 솔로몬과의 사랑을 갈망하고 있음을 하소연한다.

여인들의 합창(5:9) : 술람미 여인이 비로소 사랑스럽고 늠름한 솔로몬과의 사랑이 성취될 것이라고 암시한다.

술람미 여인의 독창(5:10-16) : 사랑을 다시 확인한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에 대한 자신의 그리움을 솔로몬의 모습에 대해 자세하게 묘사함으로써 고백한다. 이것은 신부인 술람미 여인에 대해 솔로몬이 묘사하고 있는 솔로몬의 노래(4:1-5, 8-15)와 병행을 이룬다.

 

1. 솔로몬에 대한 술람미 여인의 갈망(5:2-8)

 

5:2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나의 사랑하는 이의 소리가 들리는구나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 열어 다고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5:3 내가 옷을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겠으며 내가 발을 씻었으니 어찌 다시 더럽히랴마는

5:4 나의 사랑하는 이가 문틈으로 손을 들이밀매 내 마음이 동하여서

5:5 일어나서 나의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문을 열 때 몰약이 내 손에서, 몰약의 즙이 내 손가락에서 문빗장에 듣는구나

5:6 내가 나의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그가 벌써 물러갔네 그가 말할 때에 내 혼이 나갔구나 내가 그를 찾아도 못 만났고 불러도 응답이 없었구나

5:7 성중에서 행순하는 자들이 나를 만나매 나를 쳐서 상하게 하였고 성벽을 파수하는 자들이 나의 웃옷을 벗겨 취하였구나

5:8 예루살렘 여자들아 너희에게 내가 부탁한다 너희가 나의 사랑하는 이를 만나거든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

 

(필자역)

<4. 시작을 알리는 팡파르>

술람미 여인의 갈망(narrative)

내가 잘지라도 내 마음은 깨어 있으니 나의 사랑하는 이의 소리가 들리는구나. 문을 두르려 이르기를 나에게 문을 열어다오. 나의 누이, 나의 사랑아, 내 순진한 비둘기야. 내 머리가 이슬에, 내 머리털이 밤이슬에 젖었구나하였도다. 내가 내 겉옷을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으리요? 내가 나의 발을 씻었으니 어찌 다시 더럽히리요? 나의 사랑하는 이가 문구멍으로 그의 손을 들이미니 내 마음이 그에게로 움직여서 내가 일어나 나의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문을 여니 내 손에서 몰약이 떨어지고 내 손가락들의 몰약이 문빗장 손잡이로 흘러내리는구나. 내가 나의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나의 사랑하는 이는 돌아서서 가버렸구나. 그가 말할 때 내 영혼이 나가서 그를 찾았으나 그를 만나지 못했고 그를 불렀으나 그가 내게 대답하지 않았구나. 성읍을 돌아다니는 파수꾼들이 나를 발견하더니 나를 쳐서 상처를 입게 하고 성벽을 지키는 자들은 내게서 나의 겉옷을 빼앗아 갔도다.

 

술람미 여인의 갈망(독창)

내가 너희에게 간청하노라, 예루살렘의 딸들아.

만일 너희가 나의 사랑하는 이를 만나거든

너희는 내가 사랑으로 병이 났다고 그에게 말해다오.

 

아가서는 비교적 순수한 입맞춤(קשׁנ, 1:2)이라는 용어를 제외하고는 성적 행위를 묘사하기 위한 용어들을 결코 사용하지 않는다. 성적 행위들에 대한 전형적인 표현인 여자와 함께 눕다(בכשׁ), 여자에게 들어가다(אוב), 여자를 알다(דעי), 벗은 것을 보다(הורע הלג) 등의 용어뿐 아니라 동정, 처녀성’(םילותב)을 지시하는 용어조차 찾을 수 없다. 그만큼 아가서는 직접적인 성적 행위들을 묘사하지 않으며 매우 담담하게 부부간의 사랑을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아가서의 경향을 볼 때 솔로몬에 대한 술람미 여인의 심적 상태를 다루고 있는 이 단락을 남녀의 성적 결합에 대한 묘사로 해석한다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따름을 알 수 있다. 특히 혼인식에 대한 묘사에 대한 4장에 이어 5장은 혼인 초야에 대한 묘사가 이어지는 것으로 대다수 주석가들이 언급하면서 4-5절을 처녀성 상실로 해석하는 것은 아가서의 문학적 특성을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또는 5장을 혼인이후 부부간의 갈등에 대한 묘사로 보는 관점 역시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점들이 많다. 오히려 아가서의 주제와 문학적 기법을 연관시켜 볼 때 5장은 혼인 이전에 술람미 여인이 겪어야 했던 심적 갈등을 묘사하고 있으며, 6-7장은 혼인 이후에 전개되는 술람미 여인과 솔로몬의 가정생활에 대한 묘사로 보는 것이 보다 더 자연스런 관점이라 여겨진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5장은 혼인한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을 처음 만날 때부터 한 남자의 부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자신이 겪어야 했던 심적 갈등이 잘 나타나 있다.

분명히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과의 혼인식을 마침으로써 혼인 이전과 이후에 자신의 인생에서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술람미 여인의 심적인 상태를 아가서는 문학적 복선 기법에 따라 묘사함으로써 6장 이후에 전개될 솔로몬과의 가정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키고 있는 것이다.

아가서는 이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혼인식 이전에 있었던 술람미 여인의 심적 갈등을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 분위기로 묘사하고 있다. 이런 기법은 이미 지나간 사건을 돌아보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에 대한 시간적 간격을 극복하기에 적합하다.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나의 사랑하는 이의 소리가 들리는구나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 열어 다고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5:2)라는 표현은 앞서 내가 밤에 침상에서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찾았구나 찾아도 발견치 못하였구나”(3:1)에서 발견되는 것처럼 탐구 모티프’(search motif)로 혼인에 이르기까지 술람미 여인에게서 상당한 심리적인 변화가 발생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3장에서는 청혼을 받은 술람미 여인이 혼인을 바로 앞둔 상황에서 발생한 심리적 갈등에 대한 것이라면 5장에서는 혼인식을 치른 뒤에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과 만나서 마침내 부부가 되기까지 진행되었던 전반적인 과정에 대한 심리적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광범위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탐구 모티프를 통해 술람미 여인은 한갓 포도원지기에서 솔로몬의 아내가 되었다는 극적인 반전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처녀였던 술람미 여인 자신에게 있어서도 내적으로 많이 성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술람미 여인에게 있어서 솔로몬을 만나서 혼인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그동안 자신이 살아왔던 일상적인 삶과는 현격한 변화를 가져오게 하였다. 무엇보다도 솔로몬을 만난 그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지만 그에 못지않게 자신에게도 커다란 변화가 요구되었던 것이다.

술람미 여인에 대한 솔로몬의 애정 표현은 절대적이었다. 다시 말하면 솔로몬은 자신의 전심을 다하여 술람미 여인에게 구혼을 하였으며 그 점에 있어서는 결코 거짓이 없었다.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야 문 열어 다고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구나”(5:2)는 솔로몬의 구애에서 보듯이 솔로몬은 진심으로 술람미 여인에게 사랑을 고백하였다.

이러한 표현을 가리켜 혼인 초야에 있었던 성적 결합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에는 문장의 흐름을 보더라도 많은 무리가 뒤따른다. 왜냐하면 나의 완전한 자야라는 솔로몬의 노래는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2:23)고 했던 아담의 노래와 긴밀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아가서는 솔로몬의 노래를 단순히 성적 행위의 묘사로 말하기보다는 분명히 혼인의 정신이 깃들어진 순도 높은 솔로몬의 구애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때문에 평범한 일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던 술람미 여인에게는 마음을 열고 솔로몬의 구애를 받아들인다는 일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솔로몬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술람미 여인으로서는 혼인의 정신에 입각한 그리고 혼인이 의미하는바 마땅히 자기 자신을 통해 구현해야 할 부부의 삶에 대한 일종의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술람미 여인은 혼인에 대해 깊이 신중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할 이유가 있었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는 의미에서 술람미 여인에게 나의 완전한 자라고 말하는 솔로몬의 고백에 합당한 신부로서 술람미 여인은 성숙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의 구애에 대해 자신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으며, 사실 누구나 가정을 세워나감에 있어 온전히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여겨질 때에는 자신이 좀더 성장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의 구애를 완곡하게 거부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옷을 벗었으니 어찌 다시 입겠으며 내가 발을 씻었으니 어찌 다시 더럽히랴마는 내 사랑하는 자가 문틈으로 손을 들이밀매 내 마음이 움직여서 일어나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 때 몰약이 내 손에서, 몰약의 즙이 내 손가락에서 문빗장에 떨어지는구나”(5:3-5)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의 구애를 받아들이기까지 내면의 깊은 갈등 겪어야 했다.

여기에서 탐구 모티프를 사용하여 술람미 여인의 갈등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아가서의 목적은 분명하다. 그것은 술람미 여인에게서 발생되었던 기나긴 갈등의 시간을 짧은 시간 동안에 해설하기 위함이다.

앞서 4장에서 아가서는 혼인의 제도가 궁극적으로 에덴동산의 회복을 구현하기 위한 가정을 온전히 세우는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처녀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의 아내로 성장함에 있어 아무런 갈등도 없이 밋밋하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내의 자격을 갖추게 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술람미 여인은 이 갈등의 과정을 통하여 포도원지기라는 신분을 극복하고 한 가정의 왕으로 표현되는 한 남편의 아내가 되어야 한다는 필연적 요구에 부응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아가서는 이러한 술람미 여인의 성숙 과정을 문학적 복선을 통해 심미적 감각을 최대한 부각시켜 묘사하고 있다. 그만큼 술람미 여인은 상당한 시간을 들여 혼인에 합당한 인물로 성숙해 갔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내적 성숙 과정을 거친 술람미 여인은 마침내 솔로몬의 구애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내적 성숙 과정을 거침으로써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을 남편으로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 물론 아가서는 이 갈등의 과정에 대해서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지만 이 짧은 술람미 여인의 독백 속에서 그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아가서는 솔로몬의 구애를 받아들이고 그의 아내가 되고자 결심한 자신의 결단 앞에서 술람미 여인이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미 술람미 여인은 한 남편의 아내로서 마땅히 취해야 할 마음의 자세를 다잡고 있으며 그에 합당한 내적 성숙기를 지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여기에서 아가서는 문학적 복선 기법을 사용하여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에게 구애하기 위해 술람미 여인을 찾아왔던 것처럼 이제는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을 찾아 나서는 장면으로 이야기를 발전시키고 있다. 이때도 아가서는 탐구 모티프기법을 동원함으로써 그 과정에 적지 않은 우여곡절과 함께 술람미 여인의 심적 고통이 담겨 있음을 암시해 주고 있다. 따라서 아가서는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을 찾아 나서는 이러한 탐구 모티프를 통해 솔로몬에 대한 술람미 여인의 사랑이 어떠한 과정 가운데서 성숙해가고 있는가를 시각적으로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5:6-8).

술람미 여인은 성안을 돌며 사랑하는 솔로몬을 찾아 나선다. 그 때 성을 돌며 지키는 자들이 술람미 여인을 상할 정도로 치고 그녀가 쓰고 있던 너울을 벗긴다. 당시에는 밤중에 성을 돌아다니는 여자는 창녀로 취급을 받거나 끌려가서 얼굴을 가렸던 너울을 빼앗기고 매를 맞는 일이 있었다. 이처럼 술람미 여인은 자신이 창녀로 취급을 받고 매를 맞고 너울을 빼앗기는 수모를 감수하면서까지 솔로몬을 찾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술람미 여인은 자신이 그 정도의 희생을 아랑곳하지 않으면서까지 사랑하는 이를 찾아 나서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의 가치가 솔로몬에 있다는 사실을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심정에 대해 술람미 여인은 내가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문을 열었으나 그는 벌써 물러갔네 그가 말할 때에 내 혼이 나갔구나 내가 그를 찾아도 못 만났고 불러도 응답이 없었노라”(5:6)고 노래하고 있다. 이처럼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처녀 술람미 여인이 한 남편의 아내로 성숙하였다는 사실을 재확인하기 위함이다.

아가서는 이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술람미 여인의 상태를 내 혼이 나갔구나라고 표현하고 있다. 마치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상태의 위치까지 내려가 있던 술람미 여인의 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러한 자기 버림이라는 철저한 과정을 통해 이제 술람미 여인은 부부가 되기 위해 완숙한 여인으로 극적인 변개가 이루어졌음을 강화시키고 있다. 이것은 아가서에서 매우 중요한 모티프가 된다. 한 남자의 아내가 된다는 것은 여자로서 최상의 상태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아가서는 예루살렘 딸들을 다시 등장시킨다. 그리고 술람미 여인은 거의 애원하는 말투로 예루살렘 딸들아 너희에게 내가 부탁한다 너희가 내 사랑하는 자를 만나거든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5:8)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예루살렘의 딸들은 한 남자의 아내가 됨에 있어 술람미 여인에게서 더 이상 부족한 것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증거하는 증인의 위치에 서게 된다. 마치 처녀 술람미 여인이 성숙한 여인으로 거듭났으며 한 남자의 아내가 됨에 있어 결코 부족함이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 아가서는 예루살렘의 딸들을 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2. 예루살렘 딸들의 노래(5:9)

 

5:9 여자 중 극히 어여쁜 자야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 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기에 이같이 우리에게 부탁하는가

 

(필자역)

예루살렘 여인들(합창)

무엇이 나은가?

너의 사랑하는 이가 남들이 사랑하는 이보다.

너 여자들 중에서 가장 어여쁜 여인아.

무엇이 너의 사랑하는 이가 남들이 사랑하는 이보다 낫기에

우리에게 이같이 부탁하는가?

 

아가서가 합창단의 한 부류인 예루살렘의 딸들을 등장시키는 데에는 특별한 임무가 그들에게 부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예루살렘 여인들로 등장하는 합창단은 장차 아가서에서 이루어질 일에 대한 예언과 성취를 예표하기 위해 등장했다(1:2-4). 이때 합창단은 아가서의 주제를 제시하고 향후 일어날 일들에 대해 암시한 바 있다. 이어 이 합창단은 솔로몬의 사랑을 구하는 술람미 여인의 소원이 응답될 것임을 예시해 준다(1:8).

두 번째 등장하는 예루살렘 여인들의 합창은 온갖 역경을 이겨낸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과 혼인식을 시작하는 장면을 묘사하고(3:6-11) 이어 혼인식을 끝낸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이 정상적인 부부가 되었음에 대한 축복을 하였다(5:1b). 이때 이들은 혼인식의 하객이면서 동시에 그들이 정당한 혼인을 함으로써 정상적인 부부가 되었음을 인증하는 증인의 역할을 하였다.

이처럼 아가서에서 등장하는 합창단은 이야기의 흐름에서 때로는 해설자로, 때로는 예언자로, 때로는 증인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합창단의 등장은 극적인 흐름을 원만하게 하거나 또는 반전을 예표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장면이 펼쳐지게 된다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여기에 등장하고 있는 예루살렘의 딸들도 그 역할은 비슷하다. 앞서 솔로몬의 구애로 말미암아 갈등하였던 술람미 여인이 마침내 그 구애를 받아들이고, 이제 완숙한 여인으로서 한 남자의 아내가 되고자 하는 극적인 전환점에 다다랐다는 점에서 이미 합창단의 등장은 예견되고 있었다(5:8). 예루살렘의 딸들로 불리는 이 합창단은 사실 혼인식의 하객이며 동시에 그 혼인식의 증인이기도 하였다(5:1b).

이들은 마치 술람미 여인이 어려울 때 도움을 주려고 준비하였던 것처럼 예루살렘 딸들아 너희에게 내가 부탁한다 너희가 내 사랑하는 자를 만나거든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5:8)라고 술람미 여인이 도움을 청하자 여자들 가운데에 어여쁜 자야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기에 이같이 우리에게 부탁하는가”(5:9) 하며 응답하고 나선다. 이러한 즉각적인 응답은 술람미 여인의 애절한 바람이 곧 성취될 것을 암시한다.

본문에서 이 합창단의 역할은 이후 등장하게 될 솔로몬에 대한 술람미 여인의 고백을 유도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솔로몬의 구애를 승인한 술람미 여인이 상대적으로 솔로몬의 부인으로써 적합한 자질을 갖고 있는가를 테스트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처녀 술람미 여인이 어엿한 부인으로 성숙하였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들에 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합창단의 목소리는 어쩌면 술람미 여인이 자기 자신에게 묻는 물음일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과연 한 남자의 아내로서 솔로몬을 자신의 남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스스로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복선 가운데서 합창단이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라고 술람미 여인에게 묻는 것은 그들이 솔로몬의 품격을 몰라서 묻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그들은 혼인식의 하객이며 증인이었다는 점에서 솔로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람미 여인에게 묻고 있는 것은 술람미 여인이 남편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솔로몬에 대한 인격적인 판단이 어떤 것인가를 독자들에게 확인시켜 주기 위함이다.

이렇게 하여 술람미 여인이 알고 있는 솔로몬의 품성을 술람미 여인 자신의 목소리로 낱낱이 표현하게 함으로써 그들의 부부됨이 합당하다는 점에 대하여 독자들도 스스럼없이 동의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로써 독자들은 솔로몬이 나의 완전한 자’(5:2)라고 술람미 여인을 정의한 것처럼,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을 어떻게 정의하게 될 것인지 긴장하며 술람미 여인의 답변을 기다리게 된다.

 

3. 술람미 여인의 답변(5:10-16)

 

5:10 나의 사랑하는 이는 희고도 붉어 만 사람에 뛰어난다

5:11 머리는 정금 같고 머리털은 고불고불하고 까마귀같이 검구나

5:12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은데 젖으로 씻은 듯하고 아름답게도 박혔구나

5:13 뺨은 향기로운 꽃밭 같고 향기로운 풀 언덕과도 같고 입술은 백합화 같고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진다

5:14 손은 황옥을 물린 황금 노리개 같고 몸은 아로새긴 상아에 청옥을 입힌 듯하구나

5:15 다리는 정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 같고 형상은 레바논 같고 백향목처럼 보기 좋고

5:16 입은 심히 다니 그 전체가 사랑스럽구나 예루살렘 여자들아 이는 나의 사랑하는 이요 나의 친구이로구다

 

(필자역)

술람미 여인의 답변(독창)

나의 사랑하는 이는 희고도 붉어 일만 명 가운데 으뜸이라.

그의 머리는 정금 같고

그의 머리채는 고불고불하고 까마귀 같이 검도나.

그의 눈은 시냇가의 젖으로 씻은 듯하고

물로 가득한 웅덩이에 앉아 있는 비둘기 같도다.

그의 뺨은 향나무의 화단과 같으며 향기로운 꽃 같으며

그의 입술을 몰약을 떨어뜨리는 백합화 같도다.

그의 손은 녹보석이 박힌 금 고리들 같으며

그의 배는 아로새긴 상아에 청옥을 입힌 듯 하도다.

그의 넓적다리들은 정금 받침대 위에 세운 대리석 기둥 같으며

그의 용모는 레비논과 같고 백향목처럼 수려하도다.

그의 혀는 달콤하니,

참으로 그의 모든 것이 귀하도다.

이 사람이 나의 사랑하는 이요 나의 연인이로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독자들의 긴장이 고조되어 있는 순간에 솔로몬에 대한 술람미 여인의 묘사는 거침없이 이어진다. “내 사랑하는 자는 희고도 붉어 많은 사람 가운데에 뛰어나구나 머리는 순금 같고 머리털은 고불고불하고 까마귀 같이 검구나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은데 우유로 씻은 듯하고 아름답게도 박혔구나 뺨은 향기로운 꽃밭 같고 향기로운 풀언덕과도 같고 입술은 백합화 같고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지는구나 손은 황옥을 물린 황금 노리개 같고 몸은 아로새긴 상아에 청옥을 입힌 듯하구나 다리는 순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 같고 생김새는 레바논 같으며 백향목처럼 보기 좋고 입은 심히 달콤하니 그 전체가 사랑스럽구나 예루살렘 딸들아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나의 친구로다”(5:10-16).

세상에서 이처럼 연인의 인품에 대해서 웅장하게 표현한 작품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이 짧은 와스프(Wasf) 속에서 술람미 여인은 남자들 중의 남자인 사랑하는 솔로몬의 뛰어난 품성을 매우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앞서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는 장면(4:1-5, 8-15)을 연상시키고 있다. 또한 이 노래는 앞서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의 구애에 대해서 자신이 겪어야 했던 커다란 심적 갈등(5:2-7)을 상대적으로 축소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아가서는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또 다시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의 뛰어남을 노래하게 함으로써 이들이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상호 복종하는 부부로 완성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아가서는 남자들 중의 남자인 솔로몬과 여자들 중의 여자인 술람미 여인이 피조물 중의 피조물인 하나님의 형상으로 마침내 부부가 될 수 있었다는 점을 부각시켜주고 있다. 이러한 흐름들을 통해 아가서는 술람미 여인과 솔로몬이 신비한 혼인의 제도를 통하여 둘이 하나가 되어 온전한 부부로 발전됨을 강화시키고 있다.

특히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을 가리켜 나의 사랑하는 사람은 희고 붉어 일만 명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자라”(5:10)는 표현은 다양한 복선이 담겨 있는 언어유희를 통해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솔로몬이 이야기한 것에 대한 술람미 여인의 응답을 담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다윗의 용모를 돌아보게 하는데(삼상 16:12) 동시에 첫 사람 아담을 생각하게 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일종의 언어유희가 등장하는데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의 뛰어남을 붉다는 의미를 가진 아담’(םדא)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솔로몬을 가리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흠 없는 인격을 가진 남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어 진행되는 머리는 정금 같고 머리털은 고불고불하고 까마귀같이 검구나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은데 젖으로 씻은 듯하고 아름답게도 박혔구나 뺨은 향기로운 꽃밭 같고 향기로운 풀언덕과도 같고 입술은 백합화 같고 몰약의 즙이 뚝뚝 떨어진다 손은 황옥을 물린 황금 노리개 같고 몸은 아로새긴 상아에 청옥을 입힌 듯하구나 다리는 정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 같고 형상은 레바논 같고 백향목처럼 보기 좋고 입은 심히 다니 그 전체가 사랑스럽구나 예루살렘 여자들아 이는 나의 사랑하는 이요 나의 친구이라”(5:11-16)는 노래에서 술람미 여인이 사용하고 있는 용어들은 일종의 상징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 상징어들은 솔로몬의 외모를 자랑하기 위함이라기보다는 솔로몬의 가치와 매력을 묘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사용되고 있다.

11절에서 솔로몬의 머리, 즉 그의 이마를 황금색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은 솔로몬의 개성과 인격을 함축하기 위함이다. 다시 말하면 술람미 여인이 사랑하고 있는 것은 솔로몬의 신체 일부가 아니라 바로 그 자신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의 검은머리는 솔로몬의 젊음과 활력을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나이와 경험을 그 안에 담고 있다.

12절에서 그의 비둘기 같은 눈은 솔로몬의 성품이 평화스럽고 온화함을 말하고 있는데, 젖으로 씻은 듯 하다는 것은 흰자위 때문에 돋보이는 그의 검은 눈동자를 묘사함으로써 솔로몬의 현명함을 보여주고 있다.

13절에서 향수를 바른 수염은 힘과 영예의 상징이었다. 또한 그의 입술은 백합화 같고 그 입에는 몰약 즙이 뚝뚝 떨어진다고 한 표현은 솔로몬이 네 신부야 네 입술에서는 꿀방울이 떨어지고 네 혀 밑에는 꿀과 젖이 있고”(4:11)라는 말과 동일한 의미를 갖는다. 입에서 나오는 말 또한 그 사람의 인격과 지혜를 나타내는 것으로 악과 험담, 비방, 거짓 증거를 멀리하게 하고 사랑과 공의를 가까이 하게 하는 지혜를 솔로몬이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14절에서 그의 팔은 청옥이나 감람석을 박아 넣은 황금 지팡이와 같고 그의 몸은 조각을 새겨 넣은 윤기 있는 상아와 같다는 것은 솔로몬이 한 가정의 왕으로서 부족함이 없음을 가리킨다.

15절에서 그의 다리가 기름으로 광택을 낸 대리석처럼 든든한 기둥 같다는 표현은 솔로몬의 자태가 늠름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으며,

16절에서 그의 입이 달콤하다는 것은 솔로몬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들이 지혜롭고 고상함을 표현하고 있다.

이상에서 보는 것처럼 솔로몬은 사랑스럽고 흠도 없고 점도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묘사되고 있는데 이것은 앞서 보았던 것처럼 술람미 여인을 가리켜 나의 완전한 자’(5:2)라고 한 것과 병행을 이루면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솔로몬을 가리켜 남자들 중의 남자라고 고백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이로써 독자들은 한 남자의 아내가 되기 위해 완벽하게 성숙한 술람미 여인을 발견하게 되고 그녀의 품성에 대한 검증을 마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예루살렘 딸들아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나의 친구로다라는 술람미 여인의 선언에 대해 모든 이들이 동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만일 누구라도 술람미 여인의 선언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 그 둘이 부부가 되는 것에 대하여 아니오라고 말하게 될 것이지만 이처럼 확고한 술람미 여인의 표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여자들 중의 여자인 술람미 여인과 남자들 중의 남자인 솔로몬은 서로에 대하여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2:23)라고 사랑을 고백하고 모든 이들이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게 됨으로써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2:24)라는 명백한 선언과 함께 정상적인 부부가 될 수 있음을 모든 증인들 앞에서 인증을 받게 되었다.

이로써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완전한 혼인과 정상한 부부관계로 말미암아 그들이 가정생활을 통해 에덴동산의 회복을 구현하게 될 것을 바라보게 한다. 이 사실은 술람미 여인이 처음에 솔로몬을 가리켜 아담’(םדא)이라고 불렀던 언어유희에서 암시되었던 내용이기도 하다.

출처 : 교회와 성경
글쓴이 : 송영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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