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의에 관해서 칼데아인들은 그들이 의롭다함을 얻고 하나님께 받아들여지는 것은
자기 자신들 즉 인간들의 행위와 공적에 의해 성취된다는 교리를 갖고 있었다.
로마교회의 전설에 따르면 천사장인 미카엘 대천사에게 하나님의 심판의 저울이 주어졌다고 한다.
이 저울대의 양 쪽에는 죽은 사람의 공적과 죄과가 놓여져 서로 어느 것이 무거운가를
공평하게 판별하는데, 저울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공훈이 많으면 그는 의롭다고 칭함을 받게 되고
죄과가 많으면 정죄를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제시하시는 "믿음에 의한 칭의"는 얼마나 다른가?
인간의 선행과 공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이,
"율법의 행위 없이 오직 믿음으로만" 얻게 되는 칭의 그리고
오직 "믿는 모든 사람에게 미치는 그리스도의 의로움"의 교리는 이교사상과는 전적으로 다르다.
이 그리스도의 의는 하나님께서 제공하신 구세주를 받아들여 믿음으로 구세주와
진실로 연합된 자들을 모든 정죄로부터 단 번에, 그리고 영원히 구원해 준다.
그런데 이와 같은 하나님께 대한 확신과 구원의 확신에 대해서는 그 어느 시대든지
이교도 측에서 그리고 카톨릭 측에서 반대가 있어왔다.
옛 이교도들은 그들이 칭의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합당한 선행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 금욕과 고행을 아누비스의 저울에 올려 놓도록 요구받았다.
로마 카톨릭의 중심지에서 오늘날 거행되고 있는 핵심적인 종교 의식들이 다름아닌
칼데아의 불 숭배자들의 종교 의식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사실을 생각만 해도
놀라울 뿐이다.
알렉산더 히슬롭, 두개의 바빌론, 도서출판 안티오크, 203-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