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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비기독교적 은사주의 운동을 분별하자 - I.H.O.P와 마이크 비클의 문제점(2) 김재성교수

마이크 비클

by 김경호 진실 2013. 11. 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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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독교적 은사주의 운동을 분별하자 - I.H.O.P와 마이크 비클의 문제점(2)

마이크 비클이 자주 거론하는 주제들은 그저 성경적인 단어만을 채용할 뿐, 제멋대로 그 뜻을 왜곡하고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3. 어니 그루웬 목사의 폭로와 증언들
IHOP(국제 기도의 집)을 세운 마이크 비클과 캔사스 시티 선지자들에 관한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이 처음에 세운 “캔사스 시티 펠로쉽”이라는 모임은 어느 교파와 교단에 소속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집단으로 시작한 것이다. 물론, 비클은 성령은사 운동을 하는 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캔사스에서 소수의 그룹과 시작할 때에는 예언은사에만 집중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러다가 점차 예언은사를 개발해서 동조하는 세력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일을 하나님이 지시했다고 합리화하고 있다
이들의 사역이 적나라하게 폭로되어 그 실상이 공개된 것은 어니 그루웬 목사의 양심선언에 의한 것이다. 그는 이들의 초기 사역에 해당하는 약 7년 여 동안 직접 캔사스 시티에 함께 살았고, 이들을 성원하면서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이다. 그루웬 목사는 오순절 은사운동가로서 널리 영향력을 끼치던 목사였다.
그는 캔사스 시티에서 목회하면서 처음에는 마이크 비클에게 마음을 열어서 함께 사역하다가, 그냥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각오를 다짐하였다고 한다. 특히, IHOP(국제 기도의 집) 초기 사역을 속속들이 지켜보면서 함께 생활하였기 때문에 남들이 모르는 숨은 비밀을 가장 적나라하게 파악한 분이다. 그의 생생한 증언과 그가 수집한 확실한 자료들은 마이크 비클이 전혀 반박하지 못하고 있을 만큼 신뢰성이 있다. 72세에(2009년 6월 1일)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세상을 떠났지만, 마이크 비클과 캔사스 시티 예언가들에 관한 어니 그루웬 목사의 폭로로 인해서 세계 교회가 큰 유익을 얻게 되었다. 그루웬 목사는 캔사스 침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53년간 목회사역에 헌신했다. 그의 용감한 증언들과 생생한 원자료들은 인터텟에 공개되어 있어서 나의 연구에도 큰 도움과 확신을 주었다. 그의 증언이 없었다면 이 연구도 불가능했을 만큼 결정적인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루웬 목사는, “캔사스 시티 펠로쉽”의 사역이 소위 선지자라고 자칭하면서 예언 사역을 남용하고 거짓말하는 것을 너무나 많이 목격하게 되면서, “캔사스 시티 펠로쉽”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낱낱이 양심선언을 하였다. 그 공개적인 첫 선포가 “우리가 미소만 지으면서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하는가?”(Do We Keep on Smiling and Say Nothing?)라는 설교인데, 1990년 1월 20일이었다.
그루웬 목사가 “캔사스 시티 펠로쉽”의 예언사역이 조작된 가짜들이며, 속임수에서 나온 이단이라는 주장을 근거 있게 제기함으로써 수많은 사람이 돌아서게 되었다. 그 후로, 마이크 비클과 밥 존스, 그리고 그들과 연관된 사실에 대한 증언들을 수집하고, 각계의 증언들을 총망라해서 현재 교회를 혼란 속에 빠트리는 “마지막 날에 나타나는 거짓 속임수들”(a last days deception)에 대한 “증언문서”를 내놓았다.1)
그루웬 목사의 설교와 증언들로 많은 사림이 “캔사스 시티 펠로쉽”에서 돌아섰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인 쥴리는 1980년대 초반부터 마이크 비클과 같이 처음 개척교회를 함께 시작한 사람이다. 쥴리의 증언에 의하면, 마이크 비클은 예수 십자가와 부활 설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들 부부는 1990년에 이 교회를 떠나서 바른 성경의 가르침으로 돌아왔다고 하였다.

4. IHOP(국제 기도의 집)의 신학적인 문제점들
진리는 어디에 있으며, 과연 누가 말하는 것이 참된 진리인가? 참된 지식과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며, 오직 성경에서만 찾아야 하고, 성경을 통해서 입증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아는 지식에 있다. 그리고 그 성경을 기록하도록 감동을 주신 성령님이 마음을 열어서 거듭나게 하셔야만 깨닫게 된다. 그런데, 우리가 직면한 국제기도의 집은 성경적으로 입증된 복음과 객관적으로 검증된 신앙의 기준을 벗어나서 너무나 변질된 내용들로 구성된 사이비 기독교를 가르치고 있다.
2011년 2월 14일-20일, 캔사스 시티 국제 기도의 집에서 마이크 비클이 주강사로 나서는 세계 종말 모임에 한국 성도들도 참여하라는 한국어 광고가 나왔다. 피상적으로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 문구상에 등장하는 강조점들은 그들의 뿌리와 연계되어 있다. 여기서 자주 등장하는 중심교리들이 이 홍보 문구에 담겨 있다. 국제 기도의 집에서 마이크 비클이 자주 거론하는 주제들이다: ‘신부’, ‘다윗’, ‘세례 요한’, ‘마지막 때’ 등이다. 건전한 성경적 가르침이 아니라, 그저 성경적인 단어만을 채용할 뿐, 제멋대로 그 뜻을 왜곡하고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나는 정통 기독교의 가르침을 표방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전혀 다른 배경에서 나온 자칭 신사도들의 헛된 속임수에 한국 교회 성도들이 현혹되지 않기를 촉구한다.
다음은 IHOP(국제 기도의 집)에서 마이크 비클과 자칭 선지자들이 이탈된 기독교를 가르치면서 왜곡시키고 있는 핵심 요소들에 대한 신학적인 점검이다.

1) 24시간 기도집회를 한다는 IHOP이 가르치는 기도란 인간의 종교적인 노력으로 응답을 얻는다는 인본주의적인 기독교이다.
이는 기도에 관한 성경적인 가르침이 아니다. 마이크 비클이 강조하는바, “금향로가 차기까지 기도해야 한다”는 말과 “그 후에라야 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난다”라는 구절은 성경 어디에도 없다. 특히, 그는 기도에 대한 가르침 중에서 성경에 없는 것을 핵심 개념으로 삼아서 기독교의 기도를 본질적으로 왜곡하고 있다. 이는 기도를 마치 사람이 힘써서 하면 채워진다고 보는 인본주의적인 공로주의요, 감정적인 열정주의에 불과한 것이다. 예수님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했다(눅 22:42).
IHOP에서 드리는 24시간 연속 기도회는 예배, 찬양, 기도가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연결임을 암시하려 하고 있고, 여기에다가 순순한 성도들의 종교적 열심에서 나온 열정을 다한 기도가 하나님의 응답을 가져온다고 하여, 결국 인본주의적 공로사상을 가미하고 있다.
마이크 비클은 ‘다윗의 장막’에서 “기도의 대접(Bowl)이 차야지 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그의 말과는 달리, 요한 계시록 5장과 8장에는 성도들의 기도가 단순히 ‘대접’ 혹은 ‘향로’에 담겨서 하나님께 올려진다고 나와 있고, 그에 따른 하나님의 심판과 판단이 응답으로 주어질 것임을 보여주셨다. 성도들의 기도가 향로에 담긴다는 의미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향로는 풀려나기를 바라는 성도들의 탄원을 상징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섭리적인 판단에 따라서 응답이 주어질 것이다. 기도를 시간적으로 많이 드리고, 양적으로 쌓아서 하나님께 올려져야 들으시는 것이 아니다. 그래야만 응답이 오는 것이 아니다. 요한계시록 8:3-5에 보면, 더 정확한 정황이 나와 있다.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구약시대에 성소에는 두 개의 제단이 있어서, 하나는 피를 흘리는 희생 제사를 드리는 용도로 사용되었고, 다른 하나는 연기와 같은 향료를 피워서 제사를 드리는 용도로 사용되었다(출 27:1-8; 30:1-10). 요한은 천국에 오직 하나의 제단만이 놓여 있음을 보았는데 이 두 가지 기능을 모두 다 하고 있음을 보았다(계 6:9, 8:3). 요한의 환상에 의하면 땅 위에 있는 성소에서 성도들이 기도를 드리는 것은 바로 향을 드리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시 141:2, 눅 1:9-11). 천국 제단 아래에는 순교자들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계6:9-10), 땅 위에서 고난당하는 성도들이 정의를 부르짖고 있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금 향로’는 성도들의 기도라고 분명히 설명되어 있다. 하나님은 영적인 전쟁 가운데서도, 성도들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하나님께 향로에다가 향을 담아서 올려드린다는 것은 성도들의 기도를 드리는 것으로 상징된다. 영적 전쟁 가운데 있는 성도들의 기도가 향으로 하나님께 올려지고,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를 받으신다. 요한계시록 5:8을 보면, 금 향로에 담긴 성도들의 기도를 올린다. 특히, 요한계시록 6:9-11에 나오는 순교자들의 탄원, 정의를 향한 외침이 바로 금 향로에 담긴 기도의 주요 내용이다. 그리고 요한계시록 8:3-5에서는 땅에서 고난당하는 성도들의 고통과 시련이 담겨 있다. 성도들의 기도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왜냐하면 성도들의 기도에 의해서 제단으로부터 나온 불이 땅을 향해서 쏟아지게 될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성도들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심판이 내려오게 되는 것이다.
분명한 것을 마이크 비클이 강조하는 ‘금 향로가 가득 차기까지’라는 말은 성경에 없는 말이다. 이는 열심과 열정으로 충만한 성도들이 인위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기도 집회에의 동원용 홍보적 술어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기도가 하나님의 계획을 실현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함일 뿐이다. 더구나 마이크 비클이 여기서 말하는 금 향로에 채워질 기도는 주로 중보기도를 의미하고 있다. 그런데 그 기도가 어떻게 해서 가득 차게 되는 것인가? 그리고 누가 드리는 기도가 가득 차는 분량에 이르는가? 성경에 나오지 않는 용어를 차용해서 마음대로 사용하므로 이들의 인본주의적인 조작을 더는 따라가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진심으로 하는 간청이라고 한다면, 비록 단 한 번만 드리는 기도라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응답하신다. 또한 순간적으로 드리는 기도에도 얼마든지 즉각 응답하신다. - 각주 일부는 생략하였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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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arnest Gruen and Members Of His Staff "Documentation of the Aberrant Practices df the Kansas City Fellowship": http://www.banner. org. uk. http://www. birthpangs. org/articles/kcp/kcp-gruen.html www.lwyusreason. org, www.pfo.org. www.apologeticsindex. org.


김재성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원장, 조직신학 교수
저서 : 『칼빈과 개혁신학의 기초』 『개혁신학의 전망』『기독교신학 어떻게 세워야 하나?』『교회를 허무는 두 대적』등 다수

크리스천인사이드 제48호 2012년 8월 23일 6면

출처 : 개혁주의 마을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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