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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비기독교적 은사주의 운동을 분별하자 I.H.O.P와 마이크 비클의 문제점(3) 김재성교수

마이크 비클

by 김경호 진실 2013. 11. 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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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독교적 은사주의 운동을 분별하자 I.H.O.P와 마이크 비클의 문제점(3)
비기독교적 은사주의 운동을 분별하자 I.H.O.P와 마이크 비클의 문제점(3)


예수님의 공적인 생애의 처음과 마지막이 기도와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기도를 항상 격려하셨으면서도, 그 어디에서도 24시간~7일 연속기도에 대해서 명령하신 적이 없다. 오히려, 참된 기도란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시면서(마 6:7) 짤막한 기도(주기도문)를 가르쳐 주셨다(마 9~13).

4. IHOP(국제 기도의 집)의 신학적인 문제점들
2) 24시간~7일 연속기도는 성경적 근거가 없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모든 성경을 검토해 보면 기도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24시간 연속기도를 가르친 적이 없다. 이것은 중대한 성경 왜곡이다. 마치 새로운 기도운동인 양 포장하기 위해서 변질된 성경 해석과 부분적인 발췌를 결합시킨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직접 하나님과 연관된 것처럼 과대 포장하여 선전하면서 마치 신비스러운 영적 공동체인 양 둔갑시키고 있지만 실상은 가짜다. 특히, 마이크 비클과 IHOP(국제 기도의 집)은 성경을 사용하는 듯이 보이지만, 실상은 자신들의 예언에만 매달리는 사교집단이며, 비성경적인 이단이다. 기도와 예언은 엘리트주의에 빠진 직통계시파들의 속임수에 불과하다. 성경을 완전히 왜곡해 버리고, 진실된 가르침들은 무시해 버리고, 자신들만 받았다는 즉흥적인 예언만을 믿고 따르게 하여 성도들을 은밀하게 조종하고 있는 이단적인 사교집단에 불과하다.
2000년도에 미국에서 성령운동을 한다고 주장하는 오순절 계통의 교단, “하나님의 성회”(Assembly of God)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보면 캔사스 예언자들의 교리와 활동들에 대해서 여러 조목별로 상세히 비판하고 있고, 그들을 거부하는 이유가 게재되어 있다. 이 보고서는 1949년 시애틀에서 개최된 하나님의 성회 총회가 ‘늦은 비 운동과 새로운 질서’를 가르치던 자들을 인정하지 않던 결정이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되던 일을 상기시키면서, “성경적인 가르침과 사례들을 따르지 않는 극단주의자들의 오용과 남용을 분별하고 주의할 것”을 촉구하고 “하나님의 성회는 교단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짓된 교리들과 그 실행들을 통제할 수 없지만, 그 회원들에게 극도로 조심할 것과 그들 때문에 부끄러운 일이 발생하고 불신을 초래하는 왜곡된 것들은 피하도록 격려하고자 한다.”고 경계했다.
IHOP에서의 성경 왜곡은 그들이 가르치는 모든 항목에 걸쳐서 두루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 구원의 전개 과정이라는 성경의 연속성과 통일성을 무시하고,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성경 해석을 하지 않으며, 계시의 구속사적 점진성과 일관성을 총체적으로 왜곡하고 있다.
1983년, 마이크 비클은 다윗의 장막의 영 안에서 24시간 기도를 시작하라는 하나님의 실제 음성을 들음으로써 그의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그것을 설립하라고 그에게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 스스로 다윗의 장막의 영 안에서 기도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몰랐다고 한다. 결국 그는 “예언사역”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기도와 경배와 찬양으로 다양화시켜 나갔고, 이를 위해서 IHOP이 태어났다고 말한다.
하지만 과연 성경 어디에 “다윗의 장막”에서 “영들의 역사”가 나타났다거나, 나타난다고 예언되어 있는가? 이들이 다윗의 시대에 있었던 예배와 기도의 사건을 ‘풍유적으로 해석’하여 자신들의 집회를 정당화하는 도구로 사용할 뿐이다. 정작 다윗이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회개하며, 순종하던 그 내용은 하나도 본받지 않는다. 더구나 기도라는 명목으로 사람들을 모아서, 결국 예언으로 관심을 집중시켜 자신들의 영웅화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 비클에게 찾아온 밥 존스는 53세였는데도 건강이 좋지 못하여 노인과 같았다고 한다. 1983년 3월 7일 당시 온도가 화씨 70도였는데도 겨울 코트를 입고 있었다고 했다. 비정상적인 몸으로 막연한 자기 환상에 빠신 사람이 엉뚱하게 예언을 사칭하여 분별없는 행동을 하였고, 이런 칭찬과 기대에 우쭐거리려는 마이크 비클이 무작정 따라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자칭 선지자들의 회고담은 역사적인 사실 여부를 알 길이 없다. 신빙성이 별로 없을 뿐만 아니라, 진실 여부를 판단할 객관적인 자료가 전혀 없다. 좀 더 역사적으로 정확한 증거가 있는지는 철저히 검토되어야 할 부분들이다. 자칭 선지자들의 이야기에 따라가지 말고, 이들의 증언들 속에 담긴 의도를 철저히 검증해야 하고 성경에 입각해서 분별해야 한다.1)
IHOP(국제기도의 집)에서는 24시간 연속기도회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그들은 그런 삶을 살았던 성경적인 모델로 안나를 제시한다. 그들은 ‘안나의 기름부음’을 강조한다. ‘기름부음’이란 은혜를 받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성경 전체를 통틀어서 안나를 이토록 중요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안나를 강조하는 것은 매우 편파적인 숨은 의도가 있다. 성전 중심의 삶과 기도가 중요하다고 한다면, 어찌하여 똑같은 성전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서 축복한 시므온은 왜 언급하지 않는가? 안나와 시므온의 역할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관련되어서 모두 똑같이 중요한 증거자들로 사용되었고, 후대의 사도들을 연결해 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더구나 시므온은 ‘성령’이 함께하던 분이요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예루살렘에서 아기 예수님의 사역을 증거하는 사명을 감당했었다(눅 2:25~35). IHOP(국제기도의 집)에서는 시므온에 대한 언급보다는 안나에게 ‘기름이 부어졌음’을 강조하는데, 그 주된 이유는 주야로 성전을 떠나지 않고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눅 2:37).
‘성령’의 지시하심을 받아서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증거하는 일에 크게 쓰임 받았던 제사장 시므온이 훨씬 더 중요한 사역을 감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안나의 ‘기름부음’만을 강조하는 것은 건전한 성경 해석이 아니다. 시므온은 언급조차 하지 않으면서, 소위 성전 중심적인 생활 모습이 나타났다고 하여 이들은 자신들이 벌이고 있는 연속기도회 모임에 홍보용으로 합당하게 생각되는 안나의 ‘기름부음’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캔자스 시티 선지자들’ 거의 대부분은 성경 해석에 대한 체계적인교육을 받은 바 없기 때문에, 가장 나쁜 사례인 풍유적인 성경 해석(allegorical interpretation)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해석자가 마음대로 성경의 의미를 추출하여 영적인 적용(spiritual application)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지금 IHOP(국제기도의 집)에서 하고 있는 연속기도라는 방식은 성경 어디에도 그 근거를 찾아볼 수 없다. 여기 저기 성경에 나오는 기도의 사건들과 기도의 사람들에게서 짜깁기 형식으로 임의로 연계시킨 후, 이를 영적으로 비약해 버린 것에 불과하다. 성령의 신비함을 체험한다고 선전하는 자칭 선지자들이 전략으로 선택한 그들의 방법론이 바로 연속기도회다. 따라서 한국 교회 성도들은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
이들의 기도 모임에는 성경적인 신실함과 순결함과 순수함을 찾아볼 수 없다. 구원받고 영생을 얻은 기독교 신자들은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는 가르침을 받았다. 기도를 드리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성경 전체를 통틀어서 ‘기도를 쉬는 죄’를 짓지 아니했음을 언급했던 유일한 선지자는 사무엘이다. 하지만 사무엘이 어떻게 기도했는지 정확하게 설명된 바 없다(삼사 12:23). 24시간 연속기도를 드렸는지 전혀 언급된 바 없다. 일생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하고 많은 이상과 꿈을 해석한 다니엘은 하루에 세 번 기도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응답을 구했다. 최종적으로 우리 예수님은 기도하기를 즐겨하셨고, 이를 중요하게 취급하셨다. 예수님의 공적인 생애의 처음과 마지막이 기도와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기도를 항상 격려하셨으면서도, 그 어디에서도 24시간~7일 연속기도에 대해서 명령하신 적이 없다. 오히려, 참된 기도란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시면서(마 6:7) 짤막한 기도(주기도문)를 가르쳐 주셨다(마 9~13). 예수님의 기도는 오직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과 같이 이 땅 위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소원하는 것이었다(마 6:10). 모든 성도들에게 기도하는 기회를 주신 것은 하나님의 뜻을 간구하여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함이다.
한국 교회의 성도들에게는 이 특별한 형식의 기도운동이 크게 나쁘게 보이지 않는 것 같다. 한국에는 약 2천 여 개의 기도원이 개신교 교회와 관련을 맺고 있고, 각종 기도와 집회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과 복종인가? 아니면 기도라는 수단을 이용해서 오직 자신의 목표를 얻는 힘을 부여받고, 때로는 특별한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서 이기적인 욕망을 이루고자 하는 것인가? 우리가 드리는 기도에 대해서 진지하게 검토해 보아야 한다. 하나님께 억지를 부리고 떼를 쓰는 것이 과연 기도인가? 성경에 나오는 모든 선지자들은 기도의 사람들이었고, 개혁주의 신학자 요한 칼빈은 그의 책, 『기독교 강요』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기도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구원받은 사람의 한평생의 성화 과정으로서 기도는 필수적인 것임을 강조하였다.
마이크 비클이 시작한 기도운동은 사람들을 불러 모아서 일종의 특이한 현상을 체험하려는 방법론이다. 기도는 단지 사람들을 미혹하여 모이게 하는 수단에 불과할 뿐이다. 그리고 그가 인도하는 기도운동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 응답을 기다리는 기도가 아니다. 마이크 비클이 시작한 기도운동의 모델은 지금 영국 런던에서 피트 그리그(Peter Grieg)가 주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세계 선교를 위해서 1999년부터 시작했던 것과 거의 같은 신비주의적인 요소들이 혼합된 양상을 따고 있다. 피트 그리그는 독일 할레에서 1727년 진젠돌프 백작이 루터파의 죽은 정통을 떠나서 은밀하게 시작한 성령의 능력에 이끌리는 연속기도운동을 다시 회복하려는 중이라고 한다. 그는 모라비아인들이 비밀리에 모여서 연속적으로 기도회에서 체험하게 된 강력한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지난 백여 년 동안 세계 선교의 등불이 되었다고 하는 역사성에 근거하여 신비주의적인 기도운동을 홍보하고 있는 자이다. IHOP(국제 기도의 집)에서 하는 24시간 기도회는 이런 신비주의에 빠진 집회로서 이들의 예배 양식과도 연관성을 맺고 있다. - 각주 일부는 생략하였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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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avid Pytches, Some Said It Thundered: A Response Encounter with the Kansas City Prophets(Nazhvill: Thomas Nelson, 19910, 35.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오직 캔사스 선지자들 자신들의 회고담을 앵무새처럼 옮겨 놓는 것이라서 다시금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Jackson, The Quest for the Radical Middle, 195.
 

김재성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원장, 조직신학 교수
저서 : 『칼빈과 개혁신학의 기초』 『개혁신학의 전망』『기독교신학 어떻게 세워야 하나?』『교회를 허무는 두 대적』등 다수
 
크리스천인사이드 제49호 2012년 10월 4일 9면

출처 : 개혁주의 마을
글쓴이 : grac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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