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주의란?

김재성 박사는 총신대, 합동신학원, 서울대 대학원, 미국 칼빈신학대학원(Th.M.)을 졸업하고,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싱클레어 퍼거슨 교수 지도하에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미국 필라델피아연합교회 담임목사등으로 활동했다. 이 글은 그의 저서 ｢개혁신학의 정수｣에 실린 글로 요약 소개한다.    보수주의(Conservatism)라는 용어는 19세기 유럽에서 널리 발전한 자유주의 신학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말로 미국과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계몽 사조가 유럽의 지성 사회를 강타한 이후 인간의 이성은 성경의 권위에 도전하여 종교개혁자들이 세운 절대적 진리의 위상을 흔들어 놓았다. 문서 비평학, 성경 정경론, 성경 영감설에 대한 새로운 이론들이 전개되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는 이성적 비판서들이 계속해서 신학계를 강타하였다. 자유주의 신학자 중 현대 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슐라이어마허가 독일 개혁교회의 목사로서 기독교의 교리란 하나님의 절대적 말씀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체험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였으니 이를 거부하고 종교개혁과 정통신학자들의 성경관을 보수하려는 견해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보수주의라는 용어는 다소 방어적 수동적 부정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것은 보수주의자들이 기존 종교 개혁의 정신과 정통신앙을 옹호하려 했기 때문이다. 보수주의자들과 자유주의자들은 교단의 분열이라는 대립을 피할 수 없었다. 미국에서는 북장로교회와 침례교회가 나뉘었고 거의 모든 신학적 진술에서 대립했다. 1920년 미국 근본주의 운동에 참여했다가 1947년 보수주의 미국 침례교단이라는 이름으로 결성된 미국 서부와 북부 지역의 교단과 1948년 결성된 보수주의 회중교회 연합이라는 교단이 있다. 한국의 보수신학적 비정치적이며 영혼 구원에 관심을 갖는 길선주 목사로부터 시작하였다고 본다. 이는 진보적 사회참여를 주장한 감리교의 윤치호, 자유주의 사상의 태동인 최병헌 목사와 대조되는 주장이다. 그러나 보수주의라는 용어는 성경적 그리스도인의 포괄적 태도를 나타낼 정도로 훌륭한 단어는 아니다. 보수주의자들은 흔히 제도화되고 관료화도기 쉽다. 단지 보수하는 신앙을 가지고 있다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문화적 보수주의자들은 모든 새로운 시도를 거부한다. 정치적 보수주의자들은 부패하고 무능한 사회를 고칠 수 없다. 신학적 보수주의는 스스로 고립되기 쉽다. 창조적 신학에의 용기를 가지지 못하고 하나님의 통치를 확신시키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고 주저하며 현실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못한다. 보수신학은 방어하고 옹호하가 그치고 말 위험성이 크다. 성경이 최종 진리이며 권위의 원천이라면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그것이 생활과 생각을 지배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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