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약속하자! 하나님 앞에서! 우리에게 맡겨진 양떼 하나라도 하나님 앞에 안전하게 인도하리라! 우리를 부르신 그분이 우리에게 맡기신 이유이다. 우리는 그 일을 위해 부름을 받았다. 그분이 우리에게 양떼들을 부탁하신 것이다. 그분을 위해 우리가 행할 수 있는 것은 거짓된 무리들에게 빠지지 않고 유혹에 빠지지 않고 안전하게 영원한 포구로 인도하는 것이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자.
모세는 온갖 어려움을 직면한다. 형 아론의 반대와 누님 미리암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라자손들의 반란에도 불구하고 그는 굳건히 40년 동안의 소명을 수행한다. 외로운 길이었을 것이다. 그도 인간이었기에 실수도 하고 괴로웠겠지만 그분과의 친구의 대화처럼 기도하면서 하루하루를 지냈다. 40일 밖에 걸리지 않는 기일을 40년 동안 기다리며 갔으니 말이다. 얼마나 애타고 힘들었을까 생각해본다. 지쳤을 수도 있다. 낙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마다하지 않고 주어진 사명에 충실했다. 불평하지도 않은채로 . . . 자신의 길을 마냥 걸어갔다. 자신을 항상 반대하는 자들을 자식처럼 생각하며 아니 그 이상이다.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는 한이 있어도 그 길을, 즉 그 사명을 감당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뜨거운 사막에서 요구하고 불평하는 무리들 가운데서 그는 견디어 낸다. 유일한 위로는 그분의 말씀이다. 그 해결 방법은 기도뿐이었다. 그들은 물을 달라고, 그들은 먹을 것을 달라고, 그들은 고기를 달라고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노예로 돌아갈 것이라고 협박하며 위협한다. 죽일 것 같이 덤벼든다. 무리를 지어 돌아가려고까지 힘으로 밀어붙인다. 그 어느 누구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견디어 낸다. 그분과의 대화 속에서만 위로를 찾았다. 수많은 밤을 눈물로 지새웠을 것이다. 울고 울어서 눈이 부어오를 때까지 . . . 그분의 손길만이 그의 눈물을 멈출 수 있었다. 그분의 말씀만이 . . .
오늘에나 구름이 움직일까? 오늘 밤에나 구름이 움직일까? 그는 늘 그분의 인도하심에 모든 관심을 모은다. 그분이 명하신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행한다. 구름이 움직이면 어느 때고 떠난다. 구름이 멈추면 언제든지 멈추어 선다. 다시 떠날지 모르는 상황일지라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다. 무엇을 믿고 그렇게 대담하게 버티는지도 모른다. 무엇이 그에게 그렇게 담대하게 만드는 것일까? 40년 동안 그는 광야의 길에 익숙하도록 훈련받았다. 누구보다도 사막 길은 도가 튼 사람이다. 누구보다도 사막의 길에 적응한 사람이다. 2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빠짐없이 인도한다. 악인들의 그들의 대가로 노중에 죽어갔다. 하나씩. 하나씩. 믿음의 동역자 여호수아와 갈렙만 끝까지 그의 곁에서 동역했다. 무슨 일이든 함께 했다. 신뢰했다. 방황하지 않고 떠나지 않았다.
그분이 우리에게 맡긴 양떼를 힘껏 돌보자. 그분에게로 인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 다짐하자. 그분 앞에서. 다시 마음을 굳게 하자. 그분 앞에서. 이 소명에 흔들리지 말자. 그분에게 양떼들을 안전하게 인도할 때까지 졸지도 치우치지도 말자. 그분의 구름이 언제 뜰는지 늘 깨어있자. 그분이 함께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