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에 물들지 말아야 하고 육적인 것을 벗어 던져야 한다고 성경은 우리들에게 강권합니다. 그렇다면 세상을 떠나 살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살기는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극단적으로 치우치다보니 수도원적 삶을 사는 경우도 있고 불신앙 가운데 지내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이 극단적 좌ㆍ우편에서 우린 중용을 지키며 살아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자신을 버리라고 권하는데 얼마나 버려야 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렇다고 도덕적 완성자가 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구원을 받을 수 있을지도 매우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바른 것인지 아니 주님이 원하시는 것인지 궁금증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이것도 버리지 말고 저것도 버리지 말라는 주님의 권고의 말씀을 잊지 않고 있지만 이것과 저것이란 도대체 무엇을 구체적으로 의미하는지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그렇다고 알면 제대로 행하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알면 행한다는 것은 소크라테스의 지론일 뿐이고 안다고 다 행할 수 있다면 무식한 자들은 도대체 바로 행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곤란한 지론이라 믿어진다. 하나님은 무지한 자들을 택하여 유식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신다는 말씀하시는 것을 볼 때 알면 행한다는 것은 일리가 있을지라도 진리는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는 것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영생, 즉 구원과 진리이기 때문에 안다는 사실을 제쳐둘 수 없는 것이죠. 그러니 무엇을 알고 무엇을 버려야하는지를 명확하게 규명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어설프게 알면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고 잘못 버려서 모든 것을 망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을 갖는 것은 곧 ‘진리’를 아는 것입니다. 그분을 아는 가운데 지혜를 얻게 됩니다. 그분을 아는 것은 그분을 경외, 즉 두려워할 줄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분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그분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분의 말씀은 그분이 기록토록 한 성경에 분명하게 나타나 있는데 사랑이라는 열쇠를 갖고 풀어야 합니다. 그 사랑이란 개념 역시 인간적 카리타스(자선), 에로스(육욕), 필로스(형제) 또는 쿠파디다스(욕망)의 개념이 아닙니다. 아가페입니다. 그 사랑의 깊이, 높이, 길이, 넓이를 알려면 그분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 지식을 알면 알수록 그분을 두려워하게 되고 그분의 말씀을 따르게 되고 그분께 경배를 드리고 싶어지고 그분을 사랑하게 이릅니다. 이것을 가리켜 우리는 ‘경건’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분의 사랑은 우리의 삶에서 무엇을 선택하며 어떻게 살 것인지를 명확하게 알려줍니다. 선택하기 전까지 고통이 따르고 살아가는데 이르기까지 갈등이 있겠지만 그분의 사랑으로 넉넉히 견딜 수 있고 이길 수 있습니다. 이 놀라운 사랑의 힘은 우리의 단순한 노력으로 얻어지는 지식이 아니다. 그분이 주셔야 합니다. 그분이 주시지 않으면 누구든 얻을 수 없습니다. 노력치 않아도 주신다고 하여 게으름을 피우서도 안됩니다. 게으르다는 자체는 그분의 사랑을 받으려는 자세가 아님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덕행이나 노력으로 그분의 사랑을 쟁취할 수도 없습니다. 그분이 주시기까지 인내하며 기다립니다. 이것을 가리켜 ‘믿음’이라 부릅니다. 믿음이 있는 자는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자는 기쁘고 찬송과 더불어 기도를 드립니다. 만일 우리의 행하는 길이 그릇된 길이라면 그분이 말씀만 아니라 환경을 통해서라도 말씀해주실 것입니다. 환경을 통해서만 말씀하시지 않기 때문에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지혜가 있어야 그분의 의도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그분의 지혜는 그분의 말씀을 순종하는데서 비롯됩니다. 구약에서는 순종이란 의미가 신약에서는 사랑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면 계명을 지킨다고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갈등 가운데 있는 우리의 삶들을 그분에 대한 참된 지식을 가지므로 이길 수 있습니다. 그분을 배운다는 자세는 순종이고 겸손으로 드러납니다. 이러한 지식의 비밀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복잡하고 혼동된 삶에서 비로소 자유롭게 됩니다. 이 자유를 함께 누립시다. 이 자유를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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