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한쪽 면

라은성목사(서울)

by 김경호 진실 2014. 10. 24. 08:57

본문

오랫동안 저축하여 살림 하나를 구입할 때 긴장이 감돕니다. 기대를 가지면서 막상 구매점에 가서 제품을 구입하려고 할 때 가끔 이런 일이 생겨납니다. 사고 싶은 마음으로 가계에 들어섰으나 본래 원했던 물건보다 훨씬 좋은 물건이 진열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음이 흔들리게 되죠. 그래서 좋은 편익을 위해 최신형이면서 구입한 후에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물건을 사는 것이 좋겠구나 하면 생각합니다. 판매원의 여러 유혹, 즉 제안을 들으면서도 여러 가지를 생각합니다. “그래! 기왕 구입하는 건데 큰 맘 먹고 좋은 구입하자. 예산이 초월되어 걱정하지만 . . . 있으면 쓰게 되고 없으면 절약하면서 지내지 뭐! 그리고 비싼 것이 좋은 것이잖아?” 이런 생각을 하면서 예산했던 물건보다 값이 비싼 것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구입한 결과에 따른 만족감과 함께 책임져야하는 다양한 것을 삶의 현장에서 직면하지만 . . .
상업이나 사업을 하시는 분들을 보노라면, 어떤 일들을 진행할 때 긍정적인 면들을 강조합니다. 또 일을 진행한 후 결과로 있게 될 여러 수입들을 고려하면서 고객들이나 투자들에게 사업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합니다. 두 아들을 둔 홀어머니의 걱정 이야기가 있습니다. 두 아들 중 첫째는 신발 장사를 하고, 둘째는 우산 장사를 합니다. 비가 오면 첫째 아들이 장사가 되지 않을까봐 어머니는 걱정하고, 날씨가 좋으면 둘째 아들이 장사되지 않을까봐 걱정합니다. 그렇지만 비가 오면 둘째 아들이 장사가 잘될 것이니 기쁘고, 날씨가 좋으면 첫째 아들이 장사 잘될 것이기 때문에 기뻐합니다. 이처럼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좋은 면을 매우 부각시킵니다. 세심하고 조심스러우면 사업가로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면서 은행에 가서 융자를 받기도 하고, 친척들에게 돈을 빌리는 것도 그러하고, 그리고 친구들에게 돈을 꾸기도 합니다. 밝은 점들을 말합니다. “이것을 투자하면 . . . 이만큼의 이익이 남을 것입니다. 그러니 . . . 제발 . . . 한 번만 도와주십시오! 죽어가는 사람 살린다고 여기시고 말입니다. 제발~” 이런 저런 일들에서 우리는 한쪽 면을 강조하고 다른 쪽 면을 언급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학생들이나 교인들은 교역자님들에게 상담을 의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들이 당하는 여러 경우들을 고백하고 상의합니다. 어떤 일들을 못 맡겠다고 아뢰면 대체적으로 상담자는 피상담자에게 설득시키기 시작합니다. 할 수 있는 재능들, 그 결과들, 또는 장점들을 주장하면서 피상담자의 마음을 바꾸려고 합니다. 피상담자는 이미 굳힌 마음을 되돌리기는 싶지 않지만 상담자가 강력하게 권하면 어쩔 수 없이 굴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피상담자가 상담자를 오히려 설득시켜 자신의 결심대로 밀고나가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자신의 논리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무척 노력합니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어느 한쪽을 강조하죠.
설교를 들으면서 늘 마음에 부담되는 것들 중 하나는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왜 못하느냐?” 이런저런 표현들입니다. 교인들을 선동하는 경우입니다. 심적으로 매우 부담이 됩니다. 비록 말씀대로 살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꾸지람이나 요구사항들을 들어도 마땅하겠지만 사정도 알지 못하고 한쪽 면만, 즉 주관적으로 또는 일방적인 설교는 정말 부담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설교시간에 조는 분들을 가끔 봅니다. 아니면 아예 눈을 감고 수면을 취하시는 분들도 가끔씩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들은 다양하겠지만 아마도 일방적인 설교 때문일 지도 모릅니다.
한쪽으로만 치우친 행동이나 생각은 어쩔 수 없는 경우들을 직면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욕구와 열정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고려해야하는 사람들이나 환경을 간과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사랑하는 부부관계도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거나, 자신의 일만에만 몰두하면 부부관계는 점점 힘이 듭니다. 객관적이란 말은 정말 좋은 말입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이죠. 밖에 나가선 사람들을 배려하지만 막상 배려해야할 가족들을 배려하지 못한다는 것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객관적이란 이상적 단어이지만 그래도 객관적이 되려고 노력한다는 자체는 정말 좋은 자세입니다.
우리의 두 눈이 앞으로만 있지 결코 뒤에나 옆에 있지 않습니다. 한쪽면만 보게 되어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를 고려할 수 있고 옆을 고려할 수 있으면 그것에서 사랑이 피어날 것입니다. 생각지 않으면 면을 고려하여 행한다면 좋겠습니다. 고급학문을 갖추어있거나 지위가 높은 분들은 특별히 앞만 보는 사고나 일방적인 사고보다도 뒤와 옆을 고려할 수 있거나 객관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인공위성으로 어디든 통화할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지구 다른 편에 있는 사람을 고려해야한 할 것입니다

 

 

 

 

http://eunra.com/zboard/zboard.php?id=column&page=4&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82&PHPSESSID=011d5e9211053694082cf0b8aaf27ca4

728x90

'라은성목사(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회 회의에 관한 설교  (0) 2015.09.20
이기심?  (0) 2014.10.25
바둑  (0) 2014.10.22
반항하는 시기  (0) 2014.10.21
가족  (0) 2014.10.2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