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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께서 그리스도의 것으로써 그리스도의 영광을 거룩한 교회에 드러내심

김기찬목사(전주)

by 김경호 진실 2014. 10. 3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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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께서 그리스도의 것으로써 그리스도의 영광을 거룩한 교회에 드러내심
김기찬  (전주: 한사랑교회 목사)

 

바울 사도는 에바브라 디도에게서 골로새 교회의 소식을 듣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 다음에, 그 교회를 위하여 쉬지 아니하고 간구하는 사실을 기록합니다.


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주께 합당히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골 1:9-10)


이 말씀을 보면, 골로새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충만해져서 주, 곧 부활하신 그리스도께 합당히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기를 바라는 거룩한 소원이 사도의 마음에 가득하였던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사도가 힘써 전한 그리스도께서는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취어 있다가 이 모든 날 마지막에 계시되신 하나님의 비밀, 곧 하나님의 뜻의 정점이며 핵심이신데, 십자가와 부활로 말미암아 산 자와 죽은 자의 주가 되셔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다 이루려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와 신자가 부활하신 주님께 합당하게 행하는 길은 이제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는 태도로써 주님께서 지금 하늘에서 경영하시는 그 일에 자신을 온전히 드리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서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충만케 하려 하시므로, 교회와 신자는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이 되시고 그 모든 것 안에 계시는 세계를 이루고 나가야 합니다. 이리하여 교회는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의 충만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일은 오직 교회와 신자가 참된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되어서 머리이신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생명을 받음으로써만 이루어집니다. 이제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으니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실증을 드러내어서, 피차 그리스도적인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진리를 행하여서 거룩한 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적인 사랑으로 거룩한 통일을 이루어서 머리이신 그리스도께로 자라 나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도를 통하여 내리신 분부, 곧 주께 합당히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는 삶은 범사에 그리스도로 행하는 삶인데,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로 행할 수 있게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주신 것을 명하시고, 명하신 것을 먼저 주신다”는 어거스틴 선생의 교훈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셔서 누구든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서 그리스도와 연합되게 하신 사실, 그리스도께서 믿는 우리에게 주님 안에 있는 새 생명을 주셔서 그리스도의 거룩한 세계를 드러내며 살게 하신 사실에서 그 진가를 더 없이 드러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는 일이나 그리스도의 생명을 받는 일이나 그리스도적인 사랑으로 진리 안에서 거룩한 통일을 이루는 일이나 사랑의 거룩한 일치 가운데서 그리스도께로 자라 나가는 일 모두가 결코 사람의 일이 아니라 오직 성신의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잡히시던 밤에 우리 주님께서 마가의 다락방에서 베푸신 중요한 교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사실입니다.


그러하나 진리의 성신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겠음이니라. (요 16:13-14).


십자가를 앞두신 주님께서 부활 이후에 성신을 다른 보혜사로 보내실 일을 말씀하시고, 성신께서 그리스도의 것으로써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실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성신께서 아버지와 아들과 동등이신 하나님이시지만 자의로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그리스도의 것을 말씀하시는 사실이 놀라울 뿐만 아니라, 이 일을 위하여 하나님이신 성신님께서 피조물인 교회와 신자 안에 내주(內住)하시는 사실도 똑같이 놀랍습니다. 바로 이 사실에서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지금 성신과 말씀으로 행하시는 일, 곧 거룩한 교회를 세워 나가시는 일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겠는지 넉넉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거룩한 교회는 전심으로 성신을 의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다 전하고 받는 교회이고, 겸손히 그리스도의 교훈에 온전히 순종하는 교회입니다. 이 교회에서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친히 성신과 말씀을 통하여 그 영광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성신을 보내실 일을 말씀하시던 그 자리에서 성부께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아버지여, 창세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요 17:4-5)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서 창세전에 아버지와 아들께서 공유하신 영광이 나타나기를 간구하십니다. 거룩한 교회가 성신과 말씀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면, 거기에 창세전에 아버지와 아들께서 성신 안에서 공유하신 영광의 실체가 나타납니다. 삼위 하나님께서 영원한 경륜 가운데서 기뻐하시며 뜻하신 바가 다름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義) 위에 굳게 서서 그리스도의 새 생명을 발휘하는 거룩한 교회인 때문입니다.


여러 모로 보아서 2009년은 우리 독립개신교회의 역사에서 뜻있는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금년에 우리 교회에서 일어난 여러 일들은 하늘의 주님께서 아무것도 아닌 우리를 거룩한 교회로 인정해 주시고 또한 거룩한 교회로서의 사명을 힘써서 수행해 나가라고 명하시는 분명한 확증으로서 우리 마음에 지워지지 않을 만큼 생생하게 새겨졌습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지금,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을 명하시는 사실이 주님의 격려와 위로로서 우리 가운데 더욱 가득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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