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클라이맥스는 매우 황당하게 들린다.
신자는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였다.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연합했을 뿐 아니라 그의 구속사역과도 연합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과 승천과 연합함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살리심을 받아 하늘에 앉힌바 되었다(엡2:6). 신자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앉힌바 된 것이 현재적 구원의 클라이맥스이다. 이 복음의 진리가 그동안 상당히 간과되었다. 신자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앉힌바 되었다는 사실은 도무지 믿어지지 않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황당한 이야기로 들릴 뿐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에게 일어난 놀라운 영적 실체이다. 예수님이 육신적으로는 이 땅에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하늘에 속한 분이었듯이, 신자도 하늘에 있는(속한) 사람이다. 믿는 자는 이 황당하게 들리는 사실을 매일 체험하기까지 한다.
신자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앉힌바 되었다는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만물을 주관하는 권세의 자리에 있음을 뜻한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 드리는 비천한 기도가 바로 만물을 다스리는 특권과 권세를 구체적으로 누리는 행위이다. 이 세상을 주관하는 어두움의 권세, 마귀의 세력을 제압하고 하나님의 통치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는 일을 바로 기도가 성취한다. 교회는 기도로 이 세상의 문화와 사상과 사람들을 주관하고 있는 마귀적인 세력을 축출하는 위대한 엑소시스트의 역할을 한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을 새롭게 하고 회복하는 사역을 우리의 시원찮은 기도를 통해 행하시기로 스스로 작정하셨다. 그것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만물을 주관하는 권세를 누리는 당신의 파트너로 지극히 존귀케 하시기 위함이다. 우리의 비천한 기도에 무한한 권세와 영광을 부여하신 것이다. 우리 교회에서 가장 복음적으로 거듭나야 할 부분이 기도일 것이다. 우리의 기도에 무속적이며 율법적인인 요소가 가득하다. 한국교회에 복음적인 기도, 구원의 절정에서 드리는 기도의 회복이 절실하다.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다시 살며 하늘에 앉힌바 되어 그리스도와 함께 만물을 주관하는 권세를 가졌다는 확신 가운데 드리는 기도를 회복할 때 세상을 어두움의 권세에서 해방하는 엑소시스트의 사명을 감당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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