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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 왜 변화되지 않는가

경건

by 김경호 진실 2016. 2. 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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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세우는 사역에 집중하십시오
하나님의 사람 변화와 성숙을 위한 교육과 훈련은 본질적 사역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 4:11~13)

목회사역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을 때는 그리스도 밖에 살던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안에 들어와 변화되어 행복하게 신앙생활하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반대로 가장 힘들 때는 수 년, 수 십년 신앙생활을 해도 믿지 않는 사람과 별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볼 때이며, 그럴 때 목회의 한계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마치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없었던 무화과나무처럼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생명력 없이 종교 생활하는 사람들이 한국교회 안에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나면 변화와 성숙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그렇지 않은 모습을 우리는 목회현장에서 많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제자훈련을 하는 교회에서는 간증을 자주 하게 되는데, 믿기 전과 믿게 된 동기와 과정 그리고 신앙고백과 믿은 후의 변화 등을 구성원들과 나눕니다. 그 때에는 정말 변화된 것 같고 더 많이 놀랍게 변화와 성숙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그렇지 않은 결과도 많이 나타납니다. 예수 잘 믿는 사람도 타고 난 본성이나 성품이 좋아야 착하고 신실한 사람이 되는 것 같고 본성이나 성품이 착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예수를 잘 믿어도 옛날 그 모습이 잘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위대한 바울도 일찍이 로마서 7장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심히 고민한 흔적이 있어서 우리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고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19~20),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24~25). 중생한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죄성이 남아있어 여전히 변화와 성숙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문제 해결을 로마서 8장 2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2)

분명한 것은 사람이 변화되지 않고 성숙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이 보여도 성령 안에서 조금씩 조금씩 변화와 성숙이 되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로마서에서 바울은 사람의 변화와 성숙이 전적인 성령의 도우심과 역사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사람되게 만드는 일, 사람을 온전한 예수님의 제자되게 세우는 일은 성령의 도우심과 역사하심 속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로마서의 결론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교회의 영적 지도자들을 세우신 이유나 여러 직분자를 세우신 목적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우기 위함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당시 에베소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은 성도들이 모인 곳이었지만(엡 2:8~10) 아직까지도 옛 구습을 벗어 버리지 못하고(엡 4:22) 거짓과 분냄과 도둑질과 더러운 말 등으로 공동체가 붕괴 직전의 위기에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성숙된 그리스도인들이 적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사람의 변화와 성숙이 이루어지는 두 가지 방법을 우리에게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첫째, 사람의 변화와 성숙은 교육과 훈련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본문 12절에 보면 교회의 영적 지도자를 세우신 목적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온전케 한다는 말은 그물을 깁는데 그리고 범죄한 자에게 회개케 하여 바로잡아 공동체 속에 다시 참여하게 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바클레이). ‘온전케 한다’의 기본적 개념은 ‘그 일이나 그 사람을 바로 잡아 있어야 할 상태에 있도록 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도들을 가르치고 훈련하고 도와주고 바르게 인도해 줄 때 변화와 성숙에 이르게 됩니다. 사람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온전해질 수가 있습니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께서는 말씀을 가르치고 교육하는 일에 해당되는 단어 ‘디다케’를 60회 이상 사용하셨고 복음을 전하고 선포하는 ‘케리그마’의 일보다 훨씬 더 강조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입을 열어 가르쳐 가라사대”(마 5:2)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시매” (막 1:21)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도 가르침을 강조하였습니다.

-“가르치기를 잘하며”(딤전 3:2)
-“가르치는 것에 착념하라”(딤전 4:13)

여기서 가르침은 교육과 훈련을 의미합니다. 사람이 온전해질 수 있는 길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입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이 일을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훈련의 부재현상이 심각합니다. 80~90%에 가까운 많은 교회가 제대로 된 교육과 훈련이 없이 직분을 주고 사역을 하게 합니다. 그 결과 바른 태도와 동기를 가지고 사역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죄만 짓게 되고 또 하나님과 교회를 바로 섬길 수가 없습니다. 공동체에 덕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당파 싸움에 치열했던 고린도교회처럼 어린아이 같은 신앙 상태에 머물러 성장할 수 없게 됩니다. 옛 구습을 버리지 못한 채 신앙생활 했던 에베소교회처럼 거룩한 공동체가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의 변화와 성숙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하기에 교회와 목회자는 이 사역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마땅합니다.

둘째, 사람의 변화와 성숙은 사역을 하면서 이루어집니다.

12절에 ‘봉사 일을 하게 하며’ 여기서 봉사는 디아코니아로서 서로 섬기는 사역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변화는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이루어지지만 사역을 하면서 또한 이루어집니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성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벧전 4:10) 받은 은사대로 열심히 섬기고 돌보고 가르치고 행할 때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으나 그만큼 서로 성숙해지는 계기도 되고 무엇보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성도의 변화와 성숙을 위한 이러한 사역에 별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일만 시키고 훈련과 교육을 하지 않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교육과 훈련은 많으나 사역이 주어지지 않는 교회도 있습니다. 이러한 일로 인하여 교회가 균형을 잃고 기형아적으로 전락해가고 있으며 열심히 사역은 해도 감사와 기쁨이 없고 사명감 보다는 의무감으로 하기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지고 교회에 덕이 되지 않으며 결국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두 가지 부재현상이 심각합니다. 교육과 훈련 그리고 마음껏 사역할 수 있는 현장의 부재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은 교육과 훈련 그리고 봉사가 균형 있게 이루어지는 공동체입니다. 제자훈련을 통해서 훈련된 사람이 세워지고 훈련된 사람이 마음껏 사역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훈련과 사역과 환경을 통해서 놀라운 변화와 성숙을 성도들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자훈련은 예수님 닮아가게 하는 훈련이며 이 땅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며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서 그 나라와 영광을 위해 살게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변화와 성숙을 원하십니까? 사람 세우는 교육과 훈련에 집중하십시오. 세움을 입은 성도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마음껏 사역할 수 있는 큰공동체 안에 많은 소그룹의 환경을 제공하십시오. 이 두 가지 사역은 사람의 변화와 성숙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주께서 교회의 지도자를 세우신 목적이며 교회가 집중해야 하는 본질적인 사역임을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 변화와 성숙이 되지 않습니까? 1차적으로는 영적 지도자들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교육과 훈련을 소홀히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받은 은사대로 사역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역에 주력하라고 교회에 지도자들을 세우시고 직분자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이 사역은 주께서 하셨던 사역이며 교회에 명하신 본질적인 사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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