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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리의 신앙은 우연이나 운명을 믿지 않는다. 그리고 피조물을 숭배하거나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섭리

by 김경호 진실 2016. 2. 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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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리의 신앙은 우연이나 운명을 믿지 않는다. 그리고 피조물을 숭배하거나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 칼빈의 "기독교 강요" I. 16. 1-3을 정리하며 -

칼빈은 창조 사역과 섭리 사역을 분리시키는 사상을 경계한다.

...



“하나님을 창조 사역을 단숨에 완성하신 일시적인 창조주로 삼는 것 은 차디 찬, 그리고 무미건조한 사상이다. 그리고 우주가 처음 시작될 때에 못지않게 그 후 영속적인 상태에 있어서도 똑같이 하나님의 권능이 빛나고 있음을 우리가 안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교도들과 달라야 한다. 곧 경건치 못한 자들의 마음도 천지를 관찰할 때 창조주에게 그 생각이 미치지 않을 수 없게 되지만, 그러나 신앙은 그 자체의 특수한 방법으로 창조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하나님께 둔다.”



칼빈은 이신론(Deism)적 사고를 “육신의 생각”(carnis sensus, carnal mind)이로 칭한다. 육신의 생각이란, 창조 이후, 창조 세계 자체에 보존하며 조정하는 어떤 일반적인 활동(general agency, generalem actionem)이 있는데, 여기에서 운동의 힘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칼빈에게 이러한 생각은 신앙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만물의 창조주시라는 것을 발견한 즉시 그가 만물의 통치자요 보호자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으면 안 된다. 보편적인 운종에 의하여 천체와 그 각 부분을 운행하시며, 뿐만 아니라 그가 만드신 만물은 참새 한 마리까지도 유지하시고 양육하시며 보호하시는 통치자요 보존자이신 것이다”(마 10:29; 시 33:6; 33:13; 104:27-30; 행 17:28).

따라서 운명이나 우연은 섭리에 반한 사상들이다.



칼빈에게 하나님의 섭리는 운명이나 우연한 사건(fortune and fortuitous causes, fortunae et casibus fortuitis)과 정반대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우연과 운명은 모든 시대를 통하여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인류의 부패로부터 온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성경에 따르면 세상의 크고 작은 모든 일들에 운명이나 우연은 없다(마 10:30). “그리스도의 교훈을 받은 자라면, 누구나 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한 원인을 볼 것이며, 하나님의 은밀하신 계획에 따라 만사가 지배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모든 만물과 세상에 속한 모든 질서와 운동과 작용들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만큼 효력을 계속 부어 주시는 기구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목적에 따라 그것들을 이런 일 저런 일에 적절하게 사용하신다.” 하나님께서는 태양이란 기구를 먼저 만드시지 않고 빛을 먼저 만드셨다. 빛의 원인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께서는 태양 없이도 일을 하실 수 있으시다.



운명이나 우연과 달리 하나님께서는 만사를 지배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전능을 주장하시는 동시에 이 전능을 우리가 인식하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창조와 섭리는 하나님의 전능을 우리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계시와 연관된다. 하나님의 전능은 주의깊고, 효과적이며, 활동적이며, 계속 일하시는 그런 전능이다. 하나님의 전능은 일단 정해진 수로를 따라 흐르도록 강에게 명하는 그런 혼란한 운동의 일반적인 원리가 아니라 개개의 특수한 운동을 향해 작용하는 권능이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섭리로 다스리시며 자기 뜻에 따르지 않고는 아무 것도 발생하지 못하도록 만물을 조정하”신다(시 115:3).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전능성을 믿는 신앙의 유익을 칼빈은 두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천지를 소유하시며 모든 피조물을 진심으로 순종하게 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저들을 축복하시기에 풍부한 능력을 가지고 계시다는 점이다. 둘째 유익은 저들이 하나님의 보호 속에서 안전하게 쉴 수 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두려워하는 재난이 어디서 오든 그것들을 다 자신의 의지에 예속시키고, 자신의 권위로 극도로 광포하고 또 온갖 장비를 갖춘 사탄을 억제하시며 우리의 안녕과 반대되는 것은 모두 그의 명령에 복종시키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조물에게서 위협을 받으며, 피조물에게 우리를 해칠 고유한 힘이 있는 것처럼 여기는 것을 칼빈은 "미신적 공포"(superstitiosi metus, superstitious fears) 여긴다(렘 10:2). 섭리를 믿는 신앙은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하나님만을 두려워한다.

“피조물에게는 기인한 힘, 기이한 활동, 기이한 운동이 없으며, 하나님의 은밀한 계획에 따라 모든 피조물은 지배를 받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스스로 아시며 원하셔서 결정하시지 않는 한 아무것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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