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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1:13-15. 수평적 삶을 위한 기초 : 섬김

은혜

by 김경호 진실 2016. 3. 2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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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1:13-15. 수평적 삶을 위한 기초 : 섬김
오성환 목사(이야기가 있는 교회, 세움성경신학연구원 원장)
   

1. 우리는 수직적인 삶에 대하여 이야기한 적이 있다. 수직적인 차원의 삶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의미한다. 하나님을 왕으로 고백하고,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삶을 말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하나님의 법을 따라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신 일은 왜곡되고 사람의 탐욕으로 변질된 하나님의 법을 올바르게 세우는 일이었다. 하나님의 나라는 힘으로 세워지는 나라가 아니라 섬김으로 세워지고,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의 뜻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으로 세워지기 때문에 예수님은 3년의 짧은 공생애를 사시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셨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섬김으로 왕이 되셨다. 바울은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을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립보서2:6-8)고 말한다. 예수님은 그 낮아지심을 바탕으로 죽으셨고, 하나님은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어 모든 무릎을 그렇게 낮아지신 예수님 발 앞에 끓게 만드셨다. 예수님도 누가 큰자인가?’를 놓고 논쟁하는 제자들에게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태복음20:26-27)라고 말씀하셨다. 따라서예수하는(Doing Jesus!) 우리들의 삶 역시 낮아짐이 바탕이 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삶이 된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섬김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그리스인의 삶을 빚진 자라는 말로 이야기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빚진 자가 되어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교회이고, 하나님을 믿는 신앙 공동체라는 말이다.

 

 

2. 예수님은 만달란트를 빚진 사람의 이야기를 하신다(마태복음19:21-35).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면서 말씀하신 이 비유에서 중요한 것은 만 달란트를 탕감 받은 자가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용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헤롯이 일 년 동안 거둬들인 세금이 약 3-4백 달란트였다고 하니까 만 달란트는 왕도 만져볼 수 없는 엄청난 돈이고, 그런 엄청난 빚을 탕감 받았다는 말은 임금에게 엄청난 은혜를 받았다는 말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만 달란트를 탕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에게 얼마 안 되는 빚 진자를 용서하지 않은 자에 대한 것이지만, 만 달란트를 탕감 받았다는 것은 엄청난 은혜를 받았다는 말이고, 만달란트를 탕감받은 자는 그 은혜를 모르는 자다. 만약 예수님의 말씀에서 만 달란트를 탕감받은 자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았다만, 이 은혜가 바울이 이야기하는 빚진 자의 마음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바울이 로마서에서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로마서13:8)라는 말의 근거가 된다. 따라서 여기서 이야기하는 은 하나님의 엄청난 은혜로 인한 수평적인 관계를 상징적으로 설명하는 말이 된다. 예수님도 애통하는 자에게 복이 있다(마태복음5:4)’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서 애통함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가 수직적 혹은 수평적인 관계 안에서 느낄 수밖에 없는 마음의 상태를 의미한다. 그리고 수평적인 관계는 서로에 대한 섬김으로 나타나게 된다. 맡은 자가 구할 것은 충성(고린도전서4:2)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하나님의 은혜에 겨운 사람들이 그들의 마음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사랑의 빚을 갚으려는 섬김에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바울은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로마서13:8)라고 말할 수 있었다. 하나님의 율법이 만달란트를 용서해 준 임금의 은혜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바탕으로 나들어진 것이고, 그 은혜가 삶에 드러나는 것이 남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3. 그렇다면 바울은 누구에게 그리고 어떻게 빚진 자가 되었다는 말인가? 왜 굳이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빚진 자가 되었다는 말을 하고 있을까? 그것은 바울의 구원과 소명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바울은 자신을 부르신 이유를 갈라디아서에서 그의 아들을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셨(갈라디아서1:16)다고 말한다. , 바울을 부르신 이유는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라는 말이다. 이 말을 뒤집어 이야기한다면, 이방인들이 없다면 바울은 구원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이 된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방인들을 위한 사도가 되었기 때문에 이방인들에게 빚진 자가 되었고, 그 빚을 갚기 위해 바울은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린도전서15:10)라고 말한 것이다. 바울은 이방인들에게 빚진 자이며, 그 빚을 갚기 위해, 즉 복음을 이방인들에게 전하기 위해 참으로 많은 고통과 아픔을 견디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가 되었다. 로마서에서 바울은 로마교회에도 빚진 자라는 말한다. 그리고 로마에 있는 성도들 역시 자신처럼 빚진 자를 만들기 원했을 것이다. 그래서 서바나 선교를 위해 도움을 받기 원한다고 말한다.

 

 

4. 바울의 빚진 자에 대한 생각은 엄청난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만 느낄 수 있는 것이고, 은혜를 깨달은 자는 사랑의 빚진 자이고, 복음의 빚진 자가 된다. 바울이 로마로 가기 원한 것은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 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 보내주기를 바(로마서15:23-24)랬기 때문이다. , 서바나로 빚을 지기 위해서 그리고 다른 말로 말하면, 로마 교회가 서바나에게 빚진 자임을 깨우치기 위함이라는 말이다.

 

빚진 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자이고, 그런 사람들은 겸손하게 누군가를 섬기는 자가 된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건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은혜를 드러내는 사건이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우리 모두는 빚진 자로서 이 자리에 서있다. 만달란트 빚진 자였던 사람은 은혜를 잊은 사람이고, 그 사람은 빚 준 자로 이웃을 대했다. 우리도 혹시 이런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교회와 이웃들에 대한 우리들의 섬김에 하나님의 엄청난 은혜에 대한 송구함에서 나오는 애통함이 있으면 좋겠다.

기사제공 : 크리스찬타임스

 

 

 

 

http://www.ctime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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