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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성경지식이 삶을 견고하게 한다

목회

by 김경호 진실 2016. 7. 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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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화는 목회 최대 장애물 … 성경중심이 해법
종교개혁은 전체 성경 바르게 알 때만 가능하다
21세기형 새로운 신앙고백서 중요성 더욱 커져

 

 

백금산 목사(예수가족교회)는 익히 알려진 대로 신학적 식견을 갖춘 목회자이다. 백금산 목사는 교회 교육을 신학대학원 수준 이상으로 실시하며 신학이 있는 목회를 견지하고 있다. 하나님에 대한 바른 앎만이 바른 교회를 세우고, 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백 목사 역시 지금의 한국교회 문제가 성장주의를 파생시킨 세속화가 원인이라 진단했지만, 남다른 시각으로 해법을 제시했다. 오직 성경을 전체적으로 바르게 알 때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한 16세기 종교개혁의 교훈을 토대로, 일시적이고 파편화된 지금의 성경 교육을 체계적이고 통시적이고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을 주문한다. 특히 백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준비하면서 교회와 신앙의 정체성을 제대로 각인하고, 동시에 현대의 총체적 현상에 대응할 21세기형 신앙고백서 작성이 교단 차원에서 이뤄지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종교개혁 정신에 입각해 신학이 있는 목회를 실현해가는 백금산 목사의 목회세계에서 우리 시대의 교회가 추구해야할 본질과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면 좋겠다.

 

 

▲그동안의 목회여정은.

=1985년에 총신에 입학한 이후 서울홍성교회, 대전중앙교회, 서울연희교회에서 부교역자 생활을 12년 정도했다. 1997년 10월 예수가족교회를 개척해서 지금까지 19년째 목회하고 있다.

 

 

▲예수가족교회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기회가 오면 유학가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 어느 날 새벽이었다. 평소와 달리 3시경에 눈이 뜨여 잠이 오지 않아 기도를 시작했다. 이때 미전도종족 선교에 대해 가졌던 생각들이 성경의 구속사적 흐름 속에서 새롭게 인식이 되면서 남은 목회인생을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한 삶을 살아야 되겠다는 결심이 강하게 생겼다. 무엇을 하든지 역사의 끝을 마무리하기 위한 세계선교에 헌신하는 삶이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자 앞으로 어느 교회에서 어떤 형태의 목회를 하든지 선교지향적인 교회, 선교지향적인 목회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와 같은 비전이 생기자 기존 교회보다는 개척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왔다. 선교지향적인 목회를 위해서는 이왕이면 헌집을 수리해서 쓰기보다는 처음부터 용도에 맞게 설계해서 새로운 집을 짓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개척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기에 참으로 어리둥절한 일이었다. 한 달 동안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결단을 내리고 개척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쏟아져 나오는 생각을 적어보았다. 대략 A4용지로 10여 페이지 분량의 개척 비전과 전략이 떠올랐다.

예수가족교회는 젊은이 선교와 미전도종족 복음화에 대한 꿈을 갖고 1997년 10월 집에서 아내와 첫돌 맞은 아이, 대학생 1명과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젊은이들이 많이 모여 있는 신촌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명지대, 연세대, 홍대 근처로 몇 차례 예배처소를 옮겼다. 8년 전에 지금의 마포구 서교동으로 왔다. 등록 과정에 있는 교인을 제외하고 현재 교회에는 800여명이 등록돼 있다. 청년과 장년 비율이 거의 같으며, 장년들 중에서도 30~40대가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 백금산 목사(예수가족교회)

▲예수가족교회 사역을 보면 다른 교회에서 볼 수 없는 특징들이 많은 것 같다.

=우리 교회는 의식적으로 개혁주의 신학에 근거한 신앙고백적인 교회를 지향한다. 교회 정관의 목적에도 잘 나타난다. 구체적으로 소개하자면, “본 교회는 성경 66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우리의 믿음과 행동에 대한 최종 근거로 삼고, 이단과 구별되는 사도신경, 니케아신경, 아타나시우스신경에 나타난 정통기독교 신앙과 로마 가톨릭교회와 구별되는 16세기 개신교 전통과 개신교 가운데서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 벨기에 신앙고백, 도르트신조,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등에서 표현된 역사적인 개혁주의 신앙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하나님께 예배하고, 서로 교제하고, 교육하고, 봉사하며, 국내와 국외에 있는 신자들을 돕고, 국내와 국외에 있는 불신자들을 전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교회의 사명이라고 할 수 있는 예배와 교육과 선교적인 측면에서도 특징이 있다. 주일 오전예배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매주 모든 세대가 함께 드린다. 예배시간도 오전 11시에 시작해 오후 1시까지 매주일 2시간 정도로 길다. 보통의 교회보다 거의 2배 가까운 시간이다. 설교가 60~70분 정도이며, 매주 성찬을 시행하기 때문이다. 개혁주의 전통에 따라 예배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설교’와 ‘성찬’을 중심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렇다고 설교가 반드시 길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19년 설교를 해 오면서 성경본문을 해석하고 적용하다보면 1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교육부문에서 성경교육과 신학교육이 신학대학원 수준으로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일 오후 1시부터 2시 반까지 전교인들이 점심을 먹은 후 부서별로 흩어져서 부서별 예배와 성경공부를 한다. 다음세대는 각 연령단계에 맞게 부서별 예배와 성경공부를 진행하고, 대학생이상 장년들은 ‘예수대학’이라는 과정에서 20년 커리큘럼의 신학공부를 실시한다. 커리큘럼은 성경 66권 권별 본문 공부 40과목, 성경신학 역사신학 조직신학 실천신학 등 신대원의 필수과목에 해당되는 40과목 등 80과목을 3개월 단위로 20년 동안 공부한다. 1년 4학기로 한 학기 3개월 동안 한 과목씩을 공부한다. 이때 1학기에 성경 권별공부를 하면, 2학기는 신학과목 공부를 하는 방식이다. 1년에 성경 권별 공부 2권, 신학과목 2권을 공부하게 된다. 신대원을 교회에 개설해서 모든 장년들에게 교육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마지막으로 선교적 특징을 말하자면, 신촌역을 중심으로 반경 2킬로미터 안에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가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 명지대가 있다. 신촌 5개 대학의 학복협 소속 모든 선교단체 간사님들을 후원한다. 주로 매달 좋은 책을 선물하고, 교회 소그룹과 자매결연 방식으로 기도와 격려를 하고 있다. 또한 미전도종족 지역을 중심으로 4가정의 파송선교사가 있고, 20여 가정의 협력선교사를 지원하고 있다. 교인수에 비해 선교사 파송이 많을 정도로 선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 약간의 특징이 될 수 있겠다.

 

 

▲목회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궁금하다.

=바른 목회관은 바른 교회관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바른 교회란 성경대로 말씀을 전하고, 성경대로 예배하며, 성경대로 실천에 옮기는 교회다. 종교개혁자들은 참교회와 거짓 교회의 구별 기준을 ‘말씀의 올바른 선포’, ‘성례의 올바른 집행’, ‘징계의 올바른 실행’이라고 했다. 이 세 가지를 하나로 요약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는 것이 참된 교회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교회는 성경을 가르치고 배우는 성경학교요, 성경을 더욱 체계적으로 배우고 가르치는 신학교라 생각한다. 목회자는 성경교사요 신학자이며, 성도들은 성경학생이요 신학생인 셈이다. 따라서 목회의 중점은 먼저 제가 좋은 성경교사요, 신학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성도들에게 가능한 성경 전체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많은 사람들이 목사님에 대해 신학과 조화를 이룬 목회를 한다는 평가를 한다. 어떤 이유 때문인가.

=적어도 국내 교회를 보면 현재 신학과 목회는 이혼 또는 별거 중이다. 흔히들 신학은 신학교에서 신학자들이 하는 것이고, 목회는 교회에서 목회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학자들은 목회적이지 않고, 목회자들은 신학적이지 않다. 많은 목회자들이 목회에 신학은 필요없다거나 오히려 방해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신학에 대한 무지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목회와 신학은 몸과 마음처럼 불가분리의 관계다. 신학과 목회는 잉꼬부부 같은 관계가 될 때 신학도 건강해지고, 목회도 건강해진다고 생각한다. 바른 목회는 바른 신학에서 나오며, 바른 신학은 바른 목회에서 열매를 맺어야 한다. 그래서 가장 이상적인 목회자상이 신학자로서 목회자, 즉 목사신학자다.

 

최근 발간한 <목사신학자>라는 책에서 저자들은 목사신학자를 ‘지역적 신학자로서의 목사신학자’, ‘대중적 신학자로서의 목사신학자’, ‘교회적 신학자로서의 목사신학자’로 구분해서 설명한다. ‘지역적 신학자로서의 목사신학자’란 지역교회의 목회자로서 계속적으로 공부하면서 성경과 신학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설교와 교육과 상담 등을 통해 교회를 신학적으로 잘 이끌어갈 수 있는 목회자를 말한다. ‘대중적 신학자로서의 목사신학자’란 다른 목회자나 성도들이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성경과 신학과 관련된 여러 주제들을 일반 성도들의 눈높이에서 풀어내어 도움을 주는 목회자들이다. ‘교회적 신학자로서의 목사신학자’란 아우구스티누스, 칼빈, 에드워즈 등과 같이 목회자이지만 당대의 신학자들과 함께 토론할 수 있는 학문적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주제나 전달하는 방식이 단순히 학적 세계에서만 통용되는 것을 지양하고, 교회에 보다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글을 쓸 수 있는 목회자를 말한다. 이들의 분류방식에 의한다면 아마도 저는 ‘대중적 목사신학자’ 정도에 해당될 것이다. 목회와 신학의 조화를 추구하는 목사신학자가 되기를 힘쓰고 있는 모습이 다른 분에게도 보였다면, 아마도 그동안 목사신학자로서 행한 여러 가지 사역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성경과 신학과 교회사에 대한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내용들은 보다 알기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화라는 방식으로 책을 냈다. <만화 성경개관>, <만화 레위기>, <만화 로마서>, <만화 요한계시록>, <만화 조직신학 시리즈>, <만화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 <만화 조나단 에드워즈>, <만화 로이드 존스> 등을 저술했다. 또한 해마다 교회설립주일을 기념해서 목회자와 신학생을 초청해 다양한 주제의 강의로 도움을 드리기도 했다.

신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설교를 할 때도 폭넓은 성경공부와 신학공부를 기초로 다양한 시리즈의 설교를 했다. 성경 66권을 한 번에 설교하는 ‘66권 개관설교’, 52주에 걸친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 설교 성경론 신론 기독론 성령론 인간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등 조직신학 전 분야에 걸친 설교,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구속사적 시대별로 한 성경의 맥 설교, 레위기 민수기 마태복음 로마서 고린도후서 베드로전서 등 권별 강해설교, 약 50회 이상 진행한 언약을 주제로 하는 설교 등 폭넓은 주제로 설교해왔다. 또한 교회 내에 신학대학원에 버금가는 ‘예수대학’이라는 성경과 신학공부 프로그램을 통해 성도들을 양육해왔다.

▲신학과 교리교육, 강해설교를 하면서 오는 목회적 보람은 무엇인가. 한계도 분명 있을 것 같다.

=보람이라면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성숙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성도들의 영적 성장상태와 수준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모든 성도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성도들이 주일예배가 매주 배설되는 천국잔치, 은혜의 잔치, 말씀의 잔치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참석한다는 것은 목회자로서 너무나 기쁘다.

2시간이나 되는 긴 예배시간, 매주 60~70분씩 진행되는 설교 때문에 처음에는 무척 낯설어하고 힘들어하던 성도들이 차츰 말씀에 눈을 떠가면서 예배와 설교시간을 기대하는 모습으로 바뀌는 것을 보는 것은 기쁨이다. 처음에는 졸다가 깨어나도 계속 설교하고 있어 설교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는데, 신기하게도 이제 다른 교회에서 설교를 너무 짧게 하는 것이 적응이 안 된다는 성도가 있다. 또한 목사님이 살아있어서 고맙다는 성도, 매주일의 설교가 한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것같이 내용이 충실하다고 고마워하는 성도, 자녀들 때문에 걱정했는데 이곳에서 자녀들이 신앙적으로 바르게 자라게 되어 감사하다는 성도, 목회자 못지않은 성경과 신학 지식으로 다른 성도들을 가르치는 성도 등등. 성경이, 설교가, 예배와 교육이 주일과 주중 구분 없이 삶의 중심이 되어가는 성도들을 보는 것은 큰 보람이다.

 

목회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고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이지만, 사람의 변화는 하나님의 역사, 성령님의 역사로만 가능하다.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기만 하면 저절로 성도들의 삶이 변화된다면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신 씨 뿌리는 자와 4가지 밭의 비유에서처럼 동일한 말씀의 씨가 길가, 돌밭, 가시덤불, 옥토에 떨어졌을 때 옥토에 떨어진 씨만 열매를 맺는 것처럼, 사람의 변화는 말씀을 사용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로만 가능하다는 것을 절감한다. 아무리 잘 가르치려고 발버둥치지만 가르치는 사람도 한계가 있고, 또한 말씀을 듣고 이해하고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한계가 있다.

결코 강해설교를 하고, 신학과 교리를 가르치는 것이 성도들의 변화와 성숙을 자동적으로 만들어내는 방법론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성령님이 성도들을 변화시키고 성숙시키는 은혜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성경이다. 목회자의 한계, 가르침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기 위해 겸손히 최선을 다할 뿐이다.

 

▲지금의 한국교회의 역기능적인 현상들이 앎(지식)과 삶(실천)의 괴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비판이 많다. 목회현장에서 이러한 괴리감을 실제로 체감하고 있는가.

=우리 교회에 교인등록을 하려면 최소한 4개월 정도 지나야 한다. 마지막 순서로 제가 면담을 하면서 복음을 다시 한 번 전하고, 복음을 믿느냐고 물어본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교파와 직분에 상관없이 면담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신칭의’의 복음조차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것은 현재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성경과 교리에 대한 지식들이 너무 피상적이고, 단편적이기 때문이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예수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피상적인 지식 이상의 기독교의 기본진리에 대해 모르고 있다. 본인들이 알고 있다는 것들에 대해 한두 가지 질문만 더 깊이 던져도 대부분은 정확하게 답변하지 못한다.

기독교의 가장 기본적인 교리중의 교리인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진리나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에 대한 교리, 예수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통한 구원의 교리,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교리, 종말에 대한 교리 등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별로 없다. 기독교인으로서 가장 우선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사도신경, 십계명, 주기도문, 세례와 성찬의 의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의미에서 지금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비난받고 있는 윤리적 부재 문제에 대해 다르게 바라본다. 신학지식은 있는데 삶으로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다. 신학지식의 실종이 윤리실종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즉 앎은 있는데 삶이 없어서 문제라든지, 지식은 있는데 실천이 없어서 문제가 아니다. 진정한 문제는 앎과 지식이 정확하지 않고, 체계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삶과 실천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알기는 아는데 삶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지식이 너무나 부정확하고 부족한 것이 문제라는 말이다.

현재 성경과 신학에 대한 지식이 너무 단편적이고 파편화되어 있다. 그래서 신앙적 삶이 견고해지지 않는다. 건축을 예로 들어보자. 좋은 건물을 지으려면 좋은 건축이론이 있어야 한다. 움막이나 초가 정도의 집을 짓고, 개울물에 징검다리 만드는 정도는 건축에 대한 이론적 지식이 그리 많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100층짜리 고층 빌딩을 짓고, 4킬로미터 다리를 놓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건축학 지식 없이는 불가능하다. 신자의 삶도 마찬가지다. 성경과 신학에 대한 지식이 바르고 체계적일수록 신자들은 더욱 성숙한 삶을 살 수 있다.

초대교회의 아우구스티누스, 16세기 종교개혁기의 루터와 칼빈, 17세기 존 오웬과 청교도들, 18세기 조나단 에드워즈, 19세기 스펄전, 20세기 로이드 존스 등 이들이 영적 거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성경과 신학에 대한 지식이 컸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크고 넓고 깊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영적 거인들에 비해 우리는 난쟁이 같다. 우리 시대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문제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충분한데 삶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너무 단편적이고 파편화되어 연결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목회가 점점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한다. 경험적으로 현 시대의 목회적 장애물은 무엇이라 보나.

=어느 시대나 목회를 하는데 장애물이 없었던 때는 없었다. 구약시대 선지자들의 목회에도, 신약시대 사도들의 목회에도, 교회사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였던 종교개혁시대 종교개혁자들의 목회에도 목회적 장애물은 항상 존재했었다.

목회적 장애물은 무엇보다 목회하는 시대와 장소에서 표출되는 시대정신과 문화라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창조한 세상에서 타락한 죄인들을 다시 구원하고 회복하는 일을 하는 목회사역에 있어 타락한 인간이 만든 시대정신과 문화는 항상 반하나님적이고, 반성경적인 요소를 포함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우리 시대 목회적 장애물은 지금의 시대정신과 문화적 환경이라 할 수 있다.

현대의 가장 큰 특징은 민주주의, 자본주의, 도시화, 과학기술과 교통통신의 발달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모든 현대화의 결과로 만들어진 현대 정신 또는 현대 문화가 목회적 장애물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을 한마디로 말하면 ‘세속화’일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는 세속화된 사회다. 세속화된 사회란, 비종교적인 사회를 의미한다. 종교가 추구하는 신적이고, 영적이고, 초월적이고, 영원한 가치가 아니라 인간적이고, 물질적이고, 세상적이고, 일시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회다. 현대 사회의 특징은 기독교만이 아니라 종교 자체에 관심이 없거나, 별로 중요시하지 않거나, 사적인 일로 치부해버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속화가 현대 목회의 최대 장애물이다.

이를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현재 한국교회 최대의 목회적 장애물은 고도경제성장에 따른 종교에 대한 관심 상실이다. 일반적으로 한 사회에서 종교가 성장하거나 쇠퇴하는 데는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요인들이 함께 작용한다. 단순하게 말하면 정치적으로 불안하고 경제적으로 빈곤한 사회일수록 종교가 성장하고,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울수록 종교가 쇠퇴하는 경향이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5000달러를 넘게 되면 종교적 관심이 약해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우리 사회도 1960년대부터 본격화된 산업화로 그동안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초고속 경제성장이 이뤄졌다. 제1차 경제개발을 시작한 1962년 1인당 국민소득이 87달러에 불과했지만, 1990년에 1인당 국민소득이 5569달러가 되었다. 1990년대부터 한국교회의 성장이 둔화되지 시작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2016년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7000달러다. 유럽과 북미 등 흔히 선진국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이제 한국 사람들도 배부르고 편안한 삶을 살기 시작하면서 종교로부터 서서히 멀어지기 시작했다.

경제가 성장해서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살기 시작하면 사람의 가치관도 점차 물질적으로 변한다. 영적이고 종교적인 관심은 줄고,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관심은 늘어난다. 한마디로 인생을 즐기자는 쪽으로 변한다.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는 돈이 많을수록 좋고, 건강할수록 좋다. 이런 관심은 여가산업으로 발전해 종교를 대체하게 된다. 주말이나 휴일만 되면 건강과 휴식과 재미있게 놀기 위해 휴양지나 관광지로 떠난다. 문화산업, 여가산업, 건강산업, 오락산업은 종교를 대신한다. 위락시설과 유흥시설, 문화체육관, 극장 등은 종교시설을 대체한다. 이러한 시대풍조와 문화현상이 우리 시대 목회의 가장 중요한 장애물이라고 생각한다.

저출산 고령화도 당면한 장애물이다. 일반적으로 출산율에 따라 종교는 성장하고 쇠퇴한다. 또한 여성들이 취업률이 높아질수록 종교에 대한 참여도는 감소한다. 현재 한국사회는 OECD국가 중 출산율이 최저에 속하고, 고령화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진행 중이다. 앞으로 이러한 저출산 고령화의 문제는 우리 한국사회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탈종교화가 목회적 장애물이라는 지적에 공감한다. 과거와 달리 사회 환경과 시대적 가치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필요한 목회적 가치, 나아가 교회가 추구해야할 방향성은 무엇일까.

=급변하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가장 핵심은 상대주의와 다원주의라고 할 수 있다. 상대주의적 가치관과 다원주의적 가치관을 가진 우리 시대에 교회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은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적 가치관이라 생각한다.

창조주이신 하나님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인 인간과 우주도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존재의 중심은 인간이나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 중심으로 인간도 바라보아야 하고, 하나님 중심으로 물질도 바라보아야 한다. 하나님 없는 인간중심주의, 하나님도 없고 인간도 없는 황금만능주의가 아니라 하나님 중심적인 신학적인 인간관, 하나님 중심적인 신학적인 세계관이 필요하다.

하나님과 인간과 우주의 본질을 바르게 아는 것은 성경을 통해서다. 이성과 경험을 통해 하나님이 만드신 인간과 세계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일반 학문들은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주신 이성과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이러한 학문적 지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반 학문은 하나님이 주시는 일반은혜를 누리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특별은혜를 제공해주지는 못한다. 구원과 영생에 대한 지식을 제공해주는 것은 하나님의 계시이며, 하나님의 영감된 말씀인 성경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일반 학문을 존중하고 잘 사용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성경중심이어야 한다. 인간의 이성과 경험도 중요하지만, 학문은 언제나 성경에 의해 비판적으로 수용되어야 한다. 인간의 이성과 경험 역시 신앙에 의해 비판적으로 수용되어야한다. 우리는 무엇보다 성경중심적 신앙, 계시의존적 신앙을 가져야 한다.

신자는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그러나 신자들이 평생 자라는 것은 교회를 통해서다. 교회라는 공동체는 신자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어머니와 같고, 학교와 같은 역할을 한다. 교회 없이 신자는 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종말에 완성될 하나님 나라의 현재적 모습이기도 하다. 한 사람이 이 세상 나라의 시민으로 살다가 예수님을 믿고 신자가 되는 순간 이 세상 나라의 시민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된다. 하나님은 국가와 교회 모두의 주인이다.

따라서 기독교 신자들은 이중 국적을 가진 사람처럼 두 나라에 모두 충성스러운 시민이 되어야 한다. 신자들이 가진 이 세상 나라의 국적은 이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에만 유효한 시민권이지만, 하나님 나라의 국적은 이 세상에 있을 때만이 아니라 영원한 시민권이다. 평상시 두 나라 시민으로서 두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하지만 시간적으로 영원하고 본질적으로 구원과 새창조에 속한 일을 감당하는 교회를 더 중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중심적으로 생각한다는 의미는 중심과 부분 모두를 중요시여기며, 중심과 부분이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다. 하지만 가치와 역할 면에서 중심이 부분보다는 더 중요하다.

이에 우리 시대 목회 가치관에 있어서 하나님, 인간, 자연이 모두 중요하지만 하나님 중심적으로 살아야 한다. 이성과 경험을 통한 일반 학문과 신앙을 통해 받아들이는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이 모두 중요하지만, 신앙과 행위의 기준에 있어 성경중심으로 살아야 한다. 신자 개인과 교회 공동체, 교회와 세상의 다른 여러 조직과 기관이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구원을 제공해주며 영원히 지속된다는 측면에서 교회 중심적으로 살아야하는 가치관을 갖는 것이 우리 시대 교회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 본다. 이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서 교회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

 

 

▲지금 사회적으로 교회에 대해 대체적으로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 그럼에도 한국교회가 계승시켜야할 장점이 있을 것이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지난 130년의 역사를 통해 선교 역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른 성장을 했다. 19세기부터 개신교 선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래 지난 200 동안 세계 선교 역사상 한국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제3세계로 분류되는 지역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놀라운 성장을 이룬 지역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약 170개 국가에 약 2만 5000명 이상의 선교사를 파송해 통계적으로 세계 2위로 선교하는 교회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한국교회의 장점은 첫째, 성경을 사랑한다는 점이다. 한국교회의 독특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선교사가 입국하기 전에 성경이 번역되어 보급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1882년 만주에서 로스 선교사와 맥켄타이어 선교사의 어학선생이었던 이응찬 백홍준 이성하 김진기 등 청년 4명에 의해 누가복음과 요한복음 등이 이미 번역되었고, 1887년에 신약 전체의 번역이 완료되었다. 또한 일본에 수신사로 가 있던 이수정에 의해 1883년 마가복음이 번역되었다. 공식적으로 처음 한국에 입국한 선교사로서 미 북장로교의 선교사 언더우드와 북감리회에서 파송된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가 1885년 4월 5일 부활주일 인천으로 입국할 때, 일본에서 이수정이 번역한 마가복음 성경을 손에 들고 조선 땅에 왔다.

선교사가 오기도 전에 일부지만 성경부터 먼저 번역이 되고, 또한 비밀리에 보급되고 있었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상징적인 사건이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고 보급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선교사들은 한국기독교를 ‘성경기독교’, 한국 기독교인들을 ‘성경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러한 특성은 이후에도 한국교회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였으며, 앞으로도 계속 계승 발전시켜야 할 장점이라 생각한다.

둘째로 한국교회는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교회라는 점이다. 한국교회 안에는 신학적으로 보수와 진보 등 다양한 교회들이 있다. 한국교회는 보수신학이 다수이며, 진보신학이 소수의 형태다. 성경을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 보수신학이 아직도 한국교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장점 중의 하나라 생각된다.

셋째, 한국교회는 열정이 있다. 한국사회가 2차 대전이후 제3세계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 민주화와 경제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빨리 빨리’로 대변되는 한국인의 엄청난 열정과 에너지가 기반이 되었던 것처럼, 한국교회가 선교 100주년이 되던 1985년경 약 1000만에 해당되는 기독교인을 가진 교회로 성장하는 데는 한국교회의 기도와 전도의 열정이 큰 역할을 했다.

한국교회는 1907년 평양대부흥을 전후해 불붙기 시작한 기도운동이 새벽기도회, 수요기도회, 금요철야기도회, 기도원에서의 기도, 산기도, 통성기도 등 유난히 기도하는 일에 열정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전도운동도 열정적으로 전개되었다. 한말 1909년의 백만명구령운동, 1920년대 김익두 길선주 목사 등 부흥사에 의해서 주도된 전도운동, 장로교에서 전개된 진흥운동, 감리교에서 전개된 백년전진운동, 일제치하에서도 민족독립운동과 더불어 꾸준히 전개된 전도, 해방 이후의 대대적인 전도운동, 많은 교회의 분열로 인한 아픔이 있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대대적인 전도운동의 결과를 가져왔다. 1964년 ‘한국복음화운동추친회’가 설립되어 ‘삼천만을 그리스도에게로!’라는 표어를 내걸고 전도를 하고, 1973년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1974년 ‘엑스폴로74’, 1977년의 ‘민족복음화를 위한 전도집회’ 등 민족복음화를 기치로 내건 대대적인 전도운동과 1980년대 이후 아파트단지 등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전도, 학원전도, 직장전도, 군전도 등등 한국교회는 참으로 전도에 대한 열정이 있는 교회였다. 이러한 기도와 전도의 열정은 한국교회가 계속 계승 발전시켜야 할 장점이다.

끝으로 한국교회는 사회에도 큰 공헌을 했다. 한국교회는 한말 근대화운동의 일환으로 교육과 의료 외에도 봉건시대의 잔재를 청산하는데 앞장섰다. 3.1운동을 비롯한 일제치하의 민족독립운동, 해방 이후의 민주화운동, 최근의 시민운동 등 각 시대마다 교회가 한국사회에 공헌한 분야가 많다. 이 또한 한국교회가 계승 발전시켜야할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교회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회의 순기능 회복을 위해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사회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던 한국교회가 1990년대 이후 조롱과 비난의 대상으로 바뀌었다. 내적으로 양적성장은 멈추었고, 질적으로는 미성숙하고 병든 부분이 너무 많다. 한국교회의 문제점들은 그동안 안팎으로 수없이 많은 점들이 지적되어 왔다. 또한 여러 학자들과 목회자들에 의해 구체적으로 연구되기도 했다.

교회는 본질적으로 세상과 다르다. 교회의 교회됨은 거룩함이다. 거룩함을 상실하고 교회가 세상을 닮아갈 때 이를 ‘교회의 세속화’라 할 수 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듯이, 신약시대 교회가 세속화되는 현상은 교회의 바벨론화라 할 수 있다.

지금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세속화’다. 교회는 세상과 스스로 구별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세상은 교회가 전하는 진리를 받아들이지는 않지만 윤리적으로는 자신들보다 더 낫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가 세상과 구별되지 않고, 한국교회를 바라볼 때 윤리적 수준이 사회보다 더 높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우리 시대 세속화의 전형은 경제적 가치를 최우선하는 ‘황금만능주의’다. 물질적으로 잘 사는 것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 있다. 돈이 최고고, 돈이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이러한 물질주의적 가치관은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질적 가치들을 눈에 보이는 양적인 것으로 환원하려고 한다.

한국교회가 세속화되었다는 것은 교회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교인 수, 건물의 크기, 예산 규모 등을 최우선으로 삼는데서 가장 잘 드러난다. 교회가 얼마나 성경의 진리를 바르고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가르치는데 관심이 없다. 성도들이 지성 감정 의지 등 전인격이 어떻게 성숙하고 있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가치관에 비추어 가정 직장 학교 시민으로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척도로 삼지 않는다. 교인수가 몇 명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되어 있다. 자연스럽게 교회성장주의를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게 만들었다. 기업 닮은 교회, 마케팅 교회, 맥도날드 교회와 같은 세속화된 교회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문제로 작용했다.

어떻게 하면 세속화된 교회를 거룩한 교회, 교회다운 교회로 회복할 수 있을까. 교회가 거룩하신 하나님을 바르게 알 때만이 거룩한 교회가 된다고 확신한다. 세속화에서 벗어나 거룩한 교회가 되는 길은 16세기 종교개혁이 교훈해주는 바와 같이, 오직 성경에 기초해서 전체 성경을 바르게 알 때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목회자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교회의 수준은 목회자의 수준에 달려있다. 목회자가 건강하면 교회도 건강하고, 목회자가 병들면 교회도 병든다. 대다수의 목회자들이 열악한 조건 속에서 성실하게 목회하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성숙하고 건강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성경과 신학 공부를 지금보다 훨씬 더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학대학원에서 3년간 공부한 분량은 50~60권 정도의 책을 읽은 것 밖에 안 된다. 신학대학원 졸업 이후에도 평생 공부해야 한다. 신학의 모든 분야를 골고루 공부해야 설교와 목회가 건전해지며, 교회가 건강해진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초가 바로 놓이고 난 후 교회 직분자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교육, 일반 성도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교육, 새신자에 대한 교육, 세례를 주고 교회의 회원으로 받아주기 전에 바른 신앙고백을 점검하는 일, 자라나는 세대들을 바르게 교육하는 것 등이 모두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 본다.

이처럼 바른 교육,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때만 우리가 바라는 교회간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노력, 이단 대책,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일들에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강단의 신학부재, 영성부재, 통시적 설교부재 등의 요인으로 가벼운 신앙을 양산한다는 말도 들린다.

=목회는 종합적인 사역이다. 그중에서도 설교는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역이다. 양떼를 먹이는 꼴인 설교가 무공해 유기농 제품처럼 건강하고 신선하다면 성도들도 건강하게 성장할 것이다. 설교가 인스턴트식품이나 상하고 독이 든 음식과 같다면 성도들은 영적으로 병들게 될 것이다.

오늘날 가장 심각한 것은 설교에서 성경본문이 실종되고, 신학이 실종되어 버렸다는 점이다. 설교가 하나님과 사람을 연결시켜주고, 하나님의 말씀을 성도들에게 통역해주며, 성경과 현실을 연결시켜주는 것이라면 설교는 먼저 성경본문이 말하고 있는 바른 의미를 찾아서 우리 시대의 성도들의 현실에 적용시켜주는 것이어야 한다.

설교는 성경본문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문학적, 역사적 문맥에서 찾는 주석적 작업을 해야 한다. 또한 주석적 작업을 통해 발견한 성경본문의 의미를 성경신학적으로 성경 전체의 문맥에 비추어 역사적으로 성찰해야 한다. 조직신학적으로 현재의 시대정신과 비교해 보고, 일반교양이나 학문에서 얻어진 지식 등을 기반으로 현대의 삶 속에 적용해가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작업 없이 곧바로 성경을 읽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거나, 형편에 맞추어 억지로 적용하려고 할 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설교의 기능은 사라지고 만다. 오늘날 성경본문이 실종된 설교, 신학이 실종된 설교, 그래서 도덕적이거나 심리적인 설교, 경건을 가장한 아전인수 격의 규티식 적용설교 등이 난무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그렇다면 한국교회가 갱신함에 있어 바른 가르침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교회 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성경을 가르치지 않는 교회는 없을 것이다. 교회마다 최선을 다해 성경을 가르치려 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성경교육 혹은 신학교육은 너무 일시적이고 단편적이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책을 중심으로 공부하다가 또 다른 신학적 입장을 가진 책이나 교재를 사용하고, 또한 길어야 1~2년 정도의 훈련 과정 등으로 교육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제 교회가 성도들에게 확실한 성경적인 가치관, 신학적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성경교육을 평생 실시해야 한다.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한다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평생 통합적인 신학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흥과 개혁사>라는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양질의 책을 공급하는 출판사라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출판사 운영 배경과 목적이 무엇인가.

=어릴 적부터 책에 관심이 많았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군대에 갔다 온 후 로이드 존스의 저작들을 읽으면서 청교도 세계와 부흥시대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갖게 되었다. 1950년대에 영국에서 로이드 존스의 영향으로 이안 머레이 목사가 <배너 오브 트루스(Banner of Truth)>사를 세워, 지속적으로 청교도 고전들을 복간해 젊은 목회자와 신학생들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교회에도 이런 출판사가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계속 품고 있다가 1998년 교회를 개척하는 동시에 출판사도 함께 시작했다.

출판사는 신학교, 출판사 대표는 신학교 총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좋은 출판사 하나를 세우는 것은 총신 신대원 같은 신학교 몇 개를 세우는 것보다 한국교회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출판사는 신학대학원보다 전달할 수 있는 지식의 양이 많기 때문이다. 교수님들의 한 학기 강의는 책 한권 분량이다. 신학생들이 3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강의를 다 듣는다고 해도 결국 50권 정도의 분량밖에 안 된다. 그러나 출판사는 50권이 아니라 500권, 5000권의 책을 만들 수 있다. 신학교 3년 동안 가르치는 지식의 10배, 1000배 분량을 소개할 수 있다.

또한 출판사는 신학대학원보다 전달할 수 있는 지식의 질이 더 우수하다. 신학교는 한정된 교수님 밖에 모셔올 수 없다. 그러나 출판사는 다르다. 2000년에 걸쳐 살아있는 사람이건, 이미 돌아가신 분이건 누구든 출판사의 저자로 모셔올 수가 있다. 한국 사람만이 아니라 전세계에 있는 어느 나라 사람이든 저자로 모셔올 수 있다. 출판사 대표가 저자를 선택하는 안목만 있다면, 지난 2000년 동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드림팀으로 구성된 교수진을 구성할 수가 있다.

출판사는 신학대학원보다 가르치는 기간이 더 긴 특징도 있다. 신학교는 학생들에게 3년 동안의 교육기간을 제공한다. 그러나 출판사는 평생 교육기간을 제공한다. 책은 죽기 전까지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신학교에서 배우는 기간보다 몇 십 배의 기간을 출판사의 책을 읽으면서 평생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분명한 기준과 원칙을 두고 책을 발간한다고 들었다. 특히 애착이 가는 책이 있다면.

=<부흥과 개혁사>에서 만드는 책들은 기본적으로 개혁신학과 신앙고백적 복음주의에 부합해야 한다. 질적으로 탁월하고, 전달방식에 있어서도 새롭거나 참신성이 있어야 한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책을 만들지 않는다.

주로 저자별 또는 시리즈별로 만든다. 지금까지 출간한 400여종의 책들이 다 자식 같아서 애착이 가지 않는 책이 없다. 조나단 에드워즈 전집, 존 오웬 전집, 청교도 대작 시리즈, 개혁주의 교의학의 최고봉인 바빙크의 개혁교의학, 20세기 최고의 강해설교자인 로이드 존스의 교리 설교 시리즈, 현대 사회와 교회를 잘 이해하고 도와주는 데이비드 웰스 시리즈, 개혁신학의 핵심들을 현대 사상과 비교해서 잘 설명해주는 마이클 호튼 시리즈 등이 특히 애착이 간다. 또한 주제별로 만들어가는 시리즈로는 성경신학 시리즈, 개혁주의 시리즈, 비교신학 시리즈, 만화 조직신학 시리즈 등이 애착이 간다.

특별히 현대 미국교회 복음주의 스터디 바이블의 쌍벽이라고 할 수 있는 <ESV 스터디 바이블>과 곧 출간될 <NIV 스터디 바이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작으로 올 연말에 발간될 <개혁주의 주석성경>(Reformation Study Bible)이 아주 사랑이 가는 작품들이다.

 

▲개인적으로 신학적 혹은 목회적으로 영향을 받는 인물이 있나.

=지금까지 도움받은 신학자와 목회자는 많다. 신학자들은 여러 분야에 골고루 많이 있지만, 목회와 설교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분은 20세기의 로이드 존스와 16세기의 존 칼빈이다. 신학교를 졸업한 이후 접한 로이드 존스 목사님을 통해서 설교의 영광과 중요성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다. 조직신학의 중요성과 교회사의 중요성 알게 되었으며, 특히 청교도 조나단 에드워즈 등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16세기 존 칼빈이 있다. 목회를 하는데 있어서는 존 칼빈의 목회사역이 가장 큰 도전과 자극이 되고 있다.

 

▲내년이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다. 이미 알려져 있지만 종교개혁의 핵심과 의미를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종교개혁의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구호는 ‘5솔라’ 정신이다. ‘오직 성경’(솔라 스크립투라), ‘오직 은혜’(솔라 크라티아), ‘오직 믿음’(솔라 피데), ‘오직 그리스도’(솔루스 크리스투스), ‘오직 하나님께 영광’(솔리 데오 글로리아)이다.

이중에서 오직 성경 정신은 종교개혁의 형식적 원리를 보여준다.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계시종교라는 점이다. 무한하신 하나님을 유한한 인간이 알 수는 없다. 따라서 오직 하나님이 자신을 우리에게 계시해주어야만 바르게 알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이성과 경험도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 세계를 알 수 있는 통로이지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하나님의 구원계획과 목적을 바르게 알기 위해서는 오직 하나님의 계시이며 하나님의 영감된 말씀으로서의 성경을 우리의 믿음과 행동의 최종권위, 가장 중요한 권위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 교회의 바른 믿음과 바른 예배와 바른 행동은 성경을 최고의 권위로 할 때만 바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 오직 성경 정신은 각종 신학과 예배와 생활의 부패를 가져온 중세교회를 개혁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종교개혁의 원리이다.

‘오직 은혜로’ ‘오직 그리스도만’을 ‘오직 믿어야’ 한다는 원리는 ‘이신칭의’의 복음을 말해준다. 오직 성경을 최종 권위로 생각했을 때, 성경이 말하는 내용의 핵심은 바로 복음이다. 복음이란 구원은 인간의 행위와 노력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유일하신 중보자이신 그리스도의 공로에 기초해 믿음으로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하는 ‘이신칭의’의 복음이다. 이신칭의의 복음은 종교개혁의 내용적 원리다.

종교개혁은 형식적으로는 ‘성경으로 돌아가는 운동’이며, 내용적으로 ‘복음으로 돌아가는 운동’이다. 이 모든 것의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 복음을 바르게 알게 될 때 마땅히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시고, 우리 신자들을 구원해 주신 최고의 목적이자 최종 목적인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종교개혁의 핵심은 하나님의 중심, 성경중심, 복음중심적인 교회의 건설이라고 할 수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곳곳에서 기념사업 준비가 한창이다. 지금 시대에서 종교개혁은 어떤 의미이며, 아울러 바람직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조언을 한다면.

=1517년 루터의 면죄부 판매에 대한 토론 제안으로 촉발된 종교개혁은 1492년 콜럼부스에 의한 신대륙 발견을 통한 지리상의 변화, 정치적으로는 1450년부터 1500까지 반세기 동안 서유럽 왕국들에서 왕권과 민족의식이 놀랍게 성장한 국민국가의 출현, 경제적으로는 중세말기 도시의 발달과 시장 개방 등으로 농업경제에서 상업경제로 전환, 사회적으로는 중세말기 자치 도시의 중산층 등장, 사상적으로는 르네상스와 인문주의로 인한 그리스와 로마 고전 연구와 고전어에 대한 연구의 활성화, 문화적으로는 1450년 인쇄술의 발명으로 인한 대량 인쇄가 가능한 출판문화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전환기에 일어난 세계사적으로도, 교회사적으로 아주 의미 깊은 사건이다.

무엇보다 신학과 예배, 윤리 등 모든 면에서 부패한 중세교회를 개혁했다는 측면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의 의미는 교회의 본질과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일 것이다. 오늘날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교회의 본질과 정체성 혼란이다. 이 기회에 기독교가 무엇인지, 다른 종교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정통교회는 기독교 이단과 무엇이 다른지, 무엇이 정통기독교의 바른 기준이 되어야 하는지, 개신교는 가톨릭과 동방정교회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무엇이 개신교를 개신교답게 만드는 요소인지, 개신교 가운데서도 우리 장로교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역사적 뿌리를 확인하면 좋겠다. 그동안의 발전 과정을 점검해보면서 오늘 기독교인으로서, 개신교인으로서, 장로교인으로서 교회와 성도의 정체성을 바르게 아는 것은 교회가 교회답게 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동안 각종 기념사업이 있을 때마다 되풀이한 단골 메뉴인 기념집회, 종교개혁과 관련된 다방면의 연구 결과들을 세미나와 각종 학술대회 등을 통해서 발표하고 연구 자료들을 논문집이나 연구서적으로 만드는 일을 할 것이다.

그러나 지속적이고 실제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 한 가지만 제안한다면, 우리 예장합동 교단차원에서 21세기에 걸맞은 개혁신학에 근거한 신앙고백서를 새롭게 만드는 일이다. 16~17세기에 만들어진 각종 개혁주의 신앙고백문서들과 교리문답집이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하고 신학과 신앙의 기초가 되고 있다. 하지만 18~20세기에 등장한 수많은 철학과 신학적 사상의 변화, 무엇보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과학기술의 엄청난 발달, 교통과 통신의 발달, 도시화 등 현대화가 초래한 여러 가지 결과들을 반영하고, 이에 대응을 할 수 있는 21세기의 새로운 신앙고백서를 작성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한국교회를 위해 계획하는 것이 있다고 들었다. 구체적인 소개를 부탁한다.

=작년부터 ‘부흥과개혁 미니스트리(RnR미니스트리)’라는 사역을 구상하고, 현재 홈페이지 작업을 하고 있다. 홈페이지 주소는 www.rnrministry.org이다. 사역의 목적은 한국교회의 목회자들과 교회들이 보다 영적으로 건강하게 성숙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평생토록 통합적인 신학공부와 신학교육을 할 수 있는 ‘평생신학공부’의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RnR에서 몇 가지 사역을 진행하려 한다. 첫째, ‘평공목 독서클럽’ 조직이다.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목회를 하는 동안 평생 공부하는 목회자가 되도록 돕기 위해 목회자들의 독서클럽을 조직하려 한다. 방식은 매월 1회 모여 1권의 책을 읽고 나누는 것이다. 1년 중에 7~8월은 방학을 하고, 10개월 동안 성경신학, 역사신학, 조직신학, 실천신학을 골고루 한 주제씩 택해서 10권 정도 읽을 예정이다. 평공목 독서클럽은 담임목회자와 부교역자, 같은 부역자 사이, 같은 지역의 목회자나 친구들 등 2명 이상만 모이면 조직할 수 있다. 현재 20년 공부할 수 있는 200권 정도의 독서 목록을 제공하고 있다.

둘째, ‘예수대학’의 보급이다. 우리 예수가족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80과목의 성경공부와 신학공부를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교회교육프로그램이다. 이를 각 교회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려 한다.

셋째, ‘평생 아카데미’다. 일종의 신학교 대안학교 성격이다. 평생 신학공부를 도와주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넷째, ‘통합신학연구학회’다. 전문분야의 신학을 계속 발전시킴과 동시에 통합적 신학연구에 관심을 가진 신학자와 목회자를 중심으로 신학대학원에서 가르치는 4중 신학인 성경신학, 역사신학, 조직신학, 실천신학 모두가 중요하며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연구되고 가르쳐야한다는 것을 각성시키려고 한다. 다섯째, ‘연중 세미나’와 ‘수련회’ 등을 통해 평생 통합적 신학공부와 신학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자극을 드리려 한다. 여섯째, 미국의 개혁주의 성향의 기관 및 단체와 연계해서 한국교회에서 개혁신학과 목회의 중요성을 소개하려고 한다. 현재 스프로울이 운영하는 ‘Ligonier미니스트리’, 존 파이퍼가 운영하는 ‘DesiringGod미니스트리’, 카슨과 팀 켈러가 운영하는 ‘TGC', 마크 데버가 운영하는 ‘9 Marks 미니스트리’ 마이클 호튼이 운영하는 ‘WhiterHorseInn미니스트리’ 등의 단체와 자매결연했다. 이들 기관에서 주관하는 각종 컨퍼런스와 잡지 등을 소개하려 한다.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97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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