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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 12:6-10 , 약한 데서 온전해짐

의지

by 김경호 진실 2016. 11. 28. 09:18

본문

1. 바울은 고린도후서에서 자신의 약함을 자랑한다고 말한다. 고린도후서12장에서 바울이 말하는 육체의 가시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바울은 자신에게 있는 육체의 가시를 없애주시기를 하나님께 세 번이나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주신 응답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린도후서12:9)는 것이었다. 그리고 바울은 그리스도의 능력이 자신에게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원해서 도리어 자신의 약함을 자랑한다고 말한다. 이런 바울의 자랑은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고린도후서12:10)해지기 때문이다. 바울이 이렇게 자신의 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온전해 진다고 말하는 이유는 자신의 무능력과 자신의 비천함을 깨달을 때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가 아닐까? 예수님의 비유 가운데 잔치 비유에서 잔치를 여는 사람은 사람들을 초대하고, 잔치를 준비하지만, 막상 잔치가 임박하여 초대한 사람들을 부르러 종을 보내었을 때 잔치에 초대된 사람들은 모두 다 일치하게 사양하여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밭을 샀으매 아무래도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장가 들었으니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누가복음14:18-20)라고 거절한다. 찬치집 주인은 화를 내며 시내와 거리에 있는 사람들 뿐 아니라 길과 산울타리에 있는 사람들 까지 데려다 잔치에 채울 것을 명령한다(누가복음14:21-23).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하는 자들은 세상에서 이름이 있고, 무엇인가를 드러내는 사람이 아니라,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누가복음14:21)이거나 길과 산울타리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2. 그러나 바울은 가난한 사람은 아니었다. 바울이 고린도후서에서 이야기하는 자신에 대한 자랑거리는 바울의 적대자들보다 더 많다. 바울은 나는 지극히 크다는 사도들보다 부족한 것이 조금도 없는 줄로 생각하노라 / 내가 비록 말에는 부족하나 지식에는 그렇지 아니하(고린도후서11:5-6)다고 말할 정도로 공부한 사람이다. 바울은 랍비 힐렐의 손자 가말리엘에게 공부한 사람이었고, 성경이나 당시의 헬라의 철학에도 조예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뿐 아니라 바울은 그들이 히브리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이스라엘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냐 나도 그러하며 /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고린도후서11:22-23)라고 말할 정도로 당시 유대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형통으로도 완전했고, 그리스도를 이한 열심도 남달랐다. 여기에 다 바울은 영적인 체험까지도 있던 사람이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12장에서 자신이 체험한 영적인 체험을 이야기한다. 바울이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에 아라비아에 있다가 고향인 다소에 있을 때거나 혹은 바나바를 통해 안디옥에서 교회를 섬길 때 쯤 체험한 것으로 보인다. 이때 바울은 하나님이 계신 세 번째 하늘에 갔었고, 많은 이야기를 듣고 왔다고 말한다(고린도후서12:2-4). 이런 자랑거리를 가지고 있는 바율이지만, 이런 것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데 별로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빌립보서3:7-9)이라고 말한다. 바울은 스스로 자신에게 았는 자랑거리를 내려놓았다. 왜냐하면 오늘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것 같이 자신이 약할 때 하나님께서 온전하게 일하심을 알기 때문이다.

 

 

3. 바울은 심지어 자신에게 있는 아픔을 없애달라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린다. 바울이 여기사 이야기하는 육체의 가시 혹은 사탄의 사자가 무엇인지는 잘 모른다. 어떤 이들은 간질이나 안질같은 육신적인 병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바울의 교만을 부추기는 바울의 습관적인 행위일 수 있다고도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이 육체의 가시가 바울을 불편하게 했을 것이고, 그래서 바울은 세 번이나 자신의 이 문제를 놓고 기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린도후서12:9)라고 말씀하시면서 바울의 기도에 응답하신다. 이런 응답을 받은 바울은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린도후서12:9-10)라고 고백할 수 있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향해 스스로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며 기뻐하는 것이다.

 

 

4. 스스로에 대한 약함을 인정하는 것은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예례미야는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예레미야9:23)고 말한다. 지혜와 용기와 부유함은 지금도 추구하는 가치이지만, 예레미야는 그런 것은 자랑할 가치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바울도 역시 자기에게 있는 이런 가치로 자랑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말한다. 심지어 그 누구도 체험하지 못한 신비한 영적 체험일지라도 자랑할 만한 가치가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로 끌고 가셨다. 생존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의지할 것이 없는 그 광야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고, 아무것도 의지할 것이 없는 그 상황에서 가만히 서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나의 것에 매몰되지 말고, 나의 약함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우리가 되자.

 

 

 

 

http://www.ctimes.or.kr/news/view.asp?idx=2016&msection=2&ssectio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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