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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17:15-19. 아브라함, 아! 아브라함

언약신학

by 김경호 진실 2017. 6. 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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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17:15-19. 아브라함, 아! 아브라함
오성환 목사(이야기가 있는 교회, 세움성경신학연구원 원장)
  

1. 아브람은 하나님을 믿음으로 갈대아 우르를 나온 사람이다. 그 때 나이가 75였고, 그의 아내 사래의 나이는 대략 65세였다. 아브람이 애굽여인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은 나이가 86세였다. 그리고 아브람은 99세에 하나님과 언약을 갱신하면서 할례를 행하게 된다. 그리고 이삭을 낳은 나이가 100세였다. 아브라함이 할례를 행할 때 사래는 사라라는 이름을 얻고, 90세 쯤에 이삭을 낳았다. 바울은아브라함에게 두 아들이 있으니 하나는 여종에게서, 하나는 자유 있는 여자에게서 났다 하였으며 / 여종에게서는 육체를 따라 났고 자유 있는 여자에게서는 약속으로 말미암았느니라(갈라디아서4:22-23)라고 이야기한다.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은 것은 아브라함과 사래의 인간적인 생각을 통해서 이루어진 일이고, 이삭을 낳은 것은 아브라함과 사라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졌다는 말이다.


오늘은 아브라함이 99세에 일어난 일이다. 이스마엘을 낳고 13년 동안 침묵의 시간을 보내신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자신을 드러내신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세기17:1)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라는 말씀이다. 그리고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 여러 민족의 아버지로 고쳐주시면서 내가 너로 심히 번성하게 하리니 내가 네게서 민족들이 나게 하며 왕들이 네게로부터 나오리라 /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및 네 대대 후손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창세기17:6-7)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다시 아브라함의 아내 사래의 이름을 사라로 고쳐주신다. 그리고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가 네게 아들을 낳아 주게 하며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게 하리니 민족의 여러 왕이 그에게서 나리라(창세기17:16)라고 말씀하신다.


2. 아브라함은 이런 하나님의 약속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창세기17:17)라고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창세기17:18)라고 아뢴다. 75세에 아이를 낳지 못한 사래를 데리고 우르를 나와 가나안 20여년이 지났지만 자식이 없었고, 더 나아가 사라의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창세기18:12)라는 말처럼 남편과의 아무런 관계를 가질 수 없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아브라함이 이스마엘을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브라함의 이런 현실적인 인식을 바울은 그가 백 세나 되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로마서4:19)알았다고 이야기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고, 당연히 아브라함은 자신의 후손으로 이스마엘을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창세기17:15-19)라고 말씀하심으로 그런 아브라함의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분명히 하신다. 바울의 말처럼 사라를 통해서 약속의 후손이 나올 것이라는 것이다.


3.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과 현실과의 갈등을 본다. 안될 것 같은 현실 앞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보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믿음이다.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로마인들에게 잡혔을 때의 이야기가 사도행전에서는 바울을 체포한 천부장은 바울이 로마의 시민권자임을 알고 공회에 사람들을 모으고 유대인들이 바울을 고소하는 이유를 알려고 했다. 이때 바울은 사두개인과 바리새인들의 갈등을 이용해 대제사장의 위협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다시 바울은 옥에 갖히게 된다. 로마교회를 향해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로마서1:14)라고 말했던 바울이지만, 현실적으로 로마까지 갈 수 있는 길이 막힌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런 현실적인 위기를 느끼는 그때에 주님은 바울에게 나타나셔서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사도행전23:11)라고 말씀하신다. 바울이 고민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바울이 로마에 복음을 전하는 것을 원하시기 때문이다.


4. 아브라함은 롯을 후계자로 생각했는데 롯은 자신의 후계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고, 창세기 15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스스롤아브라함의 방패와 지극히 큰 상급이라고 말씀하시는데도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창세기15:2)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엘리에셀이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창세기15:4)라고 말씀하셨고, 결국 사라와 함께 하갈을 취하여 아브라함의 몸에서 나온아들 이스마엘을 낳는다. 그리고 자신의 허리에서 나온 아들 이스마엘을 자신의 후계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새롭게 하는 데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창세기15:4)는 말씀은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기 위해 아브라함뿐 아니라 사라도 포함된다. 그래서 갈라디아서에서 바울은 이삭을 이야기하면서 사라를 통해 내어난 이삭은 약속을 따라 난 자라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되는 것을 막는 현실적인 장애 앞에서 인간적인 방법을 찾았다는 데 아브라함과 사라의 문제가 있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시도는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기는 해도 결국 긴 기다림을 요구한다. 그리고 갈등을 만들어냈다. 우리도 혹시 아브라함이나 사라처럼 기다림을 견디지 못하고 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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