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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지혜란?]

박동근목사(안양)

by 김경호 진실 2017. 9. 3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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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지혜란?]

성경은 하나님을 지혜가 무궁하신 분으로 증언합니다. 특별히 그분의 지혜는 창조와 구원을 통해 계시되었습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섭리해 가시는 하나님의 사역 속에서 그분의 지혜의 빛이 비추입니다. 지혜로 하늘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36:5). 무엇보다 그분의 지혜는 십자가에서 강렬하게 비추입니다. 죄인을 구원하는 십자가야 말로 하나님의 지혜에 의해 마련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 1:21-24). 창조와 구속과 섭리,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발생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가지신 작정이 모두 하나님의 지혜를 통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혜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지혜는 하나님의 지식의 특별한 한 측면입니다. 지혜는 지식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지만, 두 속성이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두 속성은 언제나 서로를 수반하지도 않습니다. 즉, 지식이 있어도 지혜가 없을 수 있고, 지혜는 있는데 지식이 없을 수 있습니다. 지식은 학문에 의해 얻어지고, 지혜는 사물에 대한 직관적 통찰력으로부터 얻어지기에, 학식이 너무도 부족한 사람이 세계적 석학보다 더 지혜로울 수도 있습니다. 지식은 이론적이지만, 지혜는 실천적입니다. 즉, 지식은 지혜로 나갈 수 있는 원리를 인식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지식은 무시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지식은 언제나 목적하는 바가 있습니다. 지식은 실제적인 상황에 적용되고 활용되기 위한 원리이므로, 지식은 일정한 목적을 위해 추구됩니다. 그런데 이 지식의 목적을 이루도록 돕는 것이 지혜입니다. 원리를 인식하는 지식과 가진 원리를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한 목적을 위해 적용하고 실천하는 통찰력은 인생사에서 수많은 영역에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혜가 이런 속성을 의미한다면, 지혜는 직관적이고 실천적인 영역에 속한 지성의 능력이라는 것을 추론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혜가 실천적이기 때문에 도덕적인 면에서, 신앙적인 면에서 지식보다 더욱 규범적이고 책임적인 성격을 갖는 것으로 보입니다. 성경은 무식한 자를 정죄하지 않아도, 미련한 자를 정죄하고 책망하곤 합니다. 학식이 부족한 것은 죄가 아니어도, 미련한 것은 죄가 됩니다. 여기서 미련하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신앙적으로 진리와 교훈을 삶 속에 도통 실천할 판단력이나 실천력이 없다는 의미로 사용되기에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작은 지식을 갖고도 그 지식을 그 소유한 역량을 넘어 활용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지혜로운 것입니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것은 지식적인 원리와 그 원리를 실천하고 활용하는데 다 함께 성숙한 것이겠지요. 하나님의 지혜는 인간의 지혜와 같지 않으십니다. 인간의 지혜는 부족하고 유한하며, 심지어 타락으로 인해 심히 왜곡되어 있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는 무궁하고 무한하십니다. 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 있고 하나님의 약한 것이 사람보다 강하니라(고전 1:25).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지혜를 받아 살아야 하며, 하나님의 지혜로 지도와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지혜의 성격을 따라 루이스 벌코프(Louis Berkhof)는 하나님의 지혜를 정의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란 “하나님께서 자신을 가장 영화롭게 하시는 방식으로, 자신의 지식을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시는 데 적용하시는 그의 속성”입니다. 스미스(H. B. Smith)에 따르면, 하나님의 지혜는 “최선의 가능한 수단들을 이용하셔서 최선의 가능한 결과들을 산출하시는 그분의 속성”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지혜의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 자신의 영광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창조와 구속과 섭리에 있어, 하나님의 영광과 그 안에서 목적하신 그 모든 일들을 최선의 수단들을 통해 반드시 이루시며 성취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즉, 창조를 포함한 구속에 속한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지혜의 경륜을 따라 발생하고 성취됩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자녀들과 교회는 험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혜로우신 하나님의 인도와 지도를 받으며 살아야 합니다. 십자가를 받아들이는 신앙은 하나님의 지혜를 의지하는 신앙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만이 우리를 구원하시고 목적하신 바를 우리의 삶을 통해 성취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혜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알고 믿어, 성도와 교회는 하나님의 지혜를 의지할 뿐만 아니라 그분의 지혜를 받아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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