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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2:1-11] “예수님의 첫 번째 이적”

고석남목사(서울)

by 김경호 진실 2017. 10. 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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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2:1-11] “예수님의 첫 번째 이적”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하나님이십니다. 베들레헴 말구유에서 태어나셔서 30세가 될 때까지는 보통 사람처럼 사셨습니다. 30세쯤 되어서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되어 죄인을 구원하시는 그리스도의 사역을 시작하기 위해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혼인잔치 집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놀라운 이적을 행하셨는데, 이 이적이 예수님의 첫 번째 이적입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 수많은 이적을 행하셨습니다. 문둥병자를 고치시고, 오병이어의 이적을 행하시고, 죽어서 나흘된 나사로를 살리시는 놀라운 이적을 행하셨는데 첫 번째 이적이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이적이었습니다.

어떤 혼인잔치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초대받았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도 함께 있는 것을 보면 아마 마리아와 가까운 친척집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혼인잔치 도중에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혼인잔치에 여러 가지 음식들이 사람들을 즐겁게 하지만 포도주는 빠져서는 안되는 중요한 음식이었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지면 잔치의 분위기를 망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리아가 예수님에게 이 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알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고, 죄인을 구원하러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마리아에게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말씀하신 것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포도주를 만드는 일을 할 수 없다고 하신 것이고,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했다” 는 것은 십자가와 부활로 죄인을 대속할 때가 이르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마리아는 그 의도는 잘 몰랐지만 하인들에게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잔치집 앞에는 손발을 씻는 물을 담는 돌 항아리 여섯이 놓여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하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명하셨고, 하인들이 항아리 입구까지 가득 채웠습니다. 예수님이 하인들에게 그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명하시고, 하인들이 그 말씀에 순종해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기 위해 가는 중에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것을 알았고, 연회장은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만 하나님의 놀라운 이적을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아무리 지식으로 잘 알아도 순종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이적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하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해서 돌항아리에 물을 채우고 연회장에게 갖다줄 때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것을 보고 예수님이 단순히 사람의 아들이 아니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었고 평생을 믿었을 것입니다.

 

1. 예수님의 이적의 목적

그런데 왜 예수님이 첫 번째 이적을 혼인잔치 집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들었을까요? 혼인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졌으니까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서 혼인잔치를 즐겁게 하려고 이런 이적을 행하셨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적의 목적이 세가지입니다.

 

① 하나님이 기뻐하시도록 하나님의 일을 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을 위해서 이적을 행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올려드리기 위해서 이적을 행하신 것입니다(요 8:29).

우리는 예수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에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영광을 올려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삽니다(고전 10:31).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보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 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언제나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해드리는 일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평생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정확히 알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 한마디 하실 때도 하나님을 떠나서 자기 생각대로 말한 것이 한마디도 없었습니다(요 14:10). 예수님 안에 하나님 아버지가 계셔서 성령의 감동을 주시는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은 다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이적도 마리아가 말해서 하신 것이 아니고 예수님 안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가 명하셨기 때문에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 한마디, 모든 행동을 하나님 아버지가 원하시고, 기뻐하시는대로 행하셔서 땅에 살면서 하나님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했습니다(요 17:4).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이적도 사람을 위해서 하신 것이 아니고 하나님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기 위해서 행하신 것입니다.

우리들도 세상에 살면서 하는 일이 많지만 그 목적이 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 아버지를 영화롭게 해야겠다고 해야 믿는 일이 됩니다.

 

② 예수님 자신을 증거하시기 위해서 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셔서 30세가 될 때까지는 보통사람처럼 사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모든 이적은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로 증거하는 것입니다(요 14:11).

예수님이 구원하시는 복음의 진리를 증거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이적은 사흘되던 날 혼인잔치 집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것입니다. 포도주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구속의 피를 상징합니다. 장차 십자가에서 죽어서 죄인의 죄를 대속하는 진리를 증거하신 것입니다.

사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와 부활로 구속을 완성하셨습니다.

그리고 혼인잔치 집에서 이적을 행하신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는 혼인잔치와 같이 즐거운 천국을 누리게 된다는 것을 증거하신 것입니다. 혼인잔치에 참여한 람은 돈 없이 값 없이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고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처럼, 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어서 구원받은 성도는 혼인잔치에 참여한 사람처럼 그 마음에 만족과 기쁨이 넘치는 것입니다. 구원의 은혜를 생각하면 굶어도 마음은 천국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죽어서만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을 바로 믿으면 마음에 천국이 이뤄지는 것입니다(롬 14:17).

 

2.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이적의 교훈

 

색깔이 변했습니다. 물은 색이 없습니다. 그러나 포도주는 붉은 색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는 다른 사람이 볼 때 예수 믿지 않는 사람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발 씻는 물은 구원받기 전의 나의 모습이고, 포도주는 예수 믿은 다음 변화된 나의 모습입니다. 성도는 말이 친절하고 겸손하고 온유하고 행동하는 것을 봐도 다른 면이 있어야 합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것처럼 우리의 말과 행동이 변화하지 않으면 믿음생활을 헛되게 하는 것입니다.

 

② 맛이 변했습니다. 맛은 눈으로 보고는 알 수 없고 먹어봐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성도를 겉으로 보고는 잘 몰랐는데, 오랫동안 교제해보니 인간미(人間味)를 느낄수 있어야 합니다.

성도 안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자녀다운 인간미, 즉 겸손하고, 진실하고, 온유하고, 언제나 마음속에 사랑과 인자가 있고 선함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속에 있는 인간미가 다 드러났을 때 사람들이 우리들을 성도로 느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③ 가치가 변했습니다. 발 씻는 물 한통의 가치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발 씻는 물과 포도주의 가치는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성도는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성도는 자신을 가치 없는 자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천하보다 귀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자신이 귀한 존재인줄 알고 어디 가서 천하게 살지 마십시요. 천한 말, 즉 욕이나 음담패설을 하지 마십시요. 말을 할 때 존귀한 말을 사용하고, 천한 사람처럼 행동하지 말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거룩한 생활을 할 때 실제로 존귀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④ 장소가 변했습니다. 발 씻는 물은 문밖에 있지만, 포도주는 귀한 손님의 상 위에 있습니다. 천한 자리에 있지 마십시요. 술 마시는 자리, 도박하는 자리, 게임하는 자리는 천한자리입니다. 내가 있을 자리가 어디입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앉고 일어서는 것, 길 가는 것, 눕는 것을 다 감찰하십니다(시 139:1-3).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가 스스로 생각하고, 이제는 발 씻는 물이 아니라 존귀한 포도주가 된 것처럼 존귀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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