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3장 율법이 아닌 언약의 사랑으로 (찬 74)
1. 선지자는 유다를 책망하면서 이미 하나님의 매를 맞아 멸망한 북왕국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헤세드)를 선포한다. 하나님께서는 이혼에 관한 율법 규정에 비추어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신다. 모세의 율법은 이혼한 여인이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었다가 다시 본 남편에게 돌아올 수 없다고 규정했다(신 24:1~4). 그런데 유다 백성은 자기들의 본 남편인 하나님을 떠나 우상들을 섬기다가 다시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는가? 그들이 회개를 하고 돌아온다 해도 그것은 율법이 허용하는 바가 아니다. 그들의 영적 간음의 증거가 땅 위에 넘치고 있지 않은가(2)! 결국 하나님의 징계로 비가 그치는 환난이 시작되자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온다고 하지만(4) 그 백성의 얼굴은 수치를 모를 만큼 두껍다(3). 회개한다고 하면서 여전히 행악하고 자기 욕심을 채우는(5...) 그들의 회개는 거짓일 뿐이다(10).
2. 북왕국은 이미 100여 년 전에 멸망했는데, 거기서 유다는 아무 것도 배우지 못했다. 이스라엘이 우상을 섬기고 영적 간음을 행한 결과 하나님의 이혼장을 받아 앗수르에게 멸망 당한 것을 보고서도 유다는 두려움 없이 그 일을 동일하게 행하고 있다(8). 그래서 하나님은 오히려 예레미야에게 북방에 흩어진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에게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전하라고 하신다(11~12). 그러나 하나님께 돌아오려면 죄를 자복하고 회개해야 한다(13). 하나님께서는 이 남은 자들을 시온으로 불러모으실 것이다(14). “성읍에서 하나와 족속 중에서 둘을” 택하신다 함은 그 남은 자들이 소수임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모은 자들을 위하여 참 지도자들, 그 마음에 합한 목자들을 주셔서 그들이 지식과 명철로 다스리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15). 그날에는 언약궤가 사라져버려도 언약궤를 사모할 사람이 없을텐데 하나님이 친히 예루살렘에 거하실 것이기 때문이다(16~17). 모든 나라가 악행을 버리고 예루살렘으로 모이고 흩어진 이스라엘과 유다의 족속들이 하나로 연합하게 될 것이다(17~18). 이 말씀은 남왕국 유다가 바벨론에게 패망하겠지만, 앗수르에게 멸망 당한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불러모으시듯, 그 징계가 끝나면 하나님께서 모세의 율법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을 언약의 사랑(헤세드)으로 그들을 모으실 것을 보여준다. 유다와 이스라엘의 배은망덕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19~20). 하나님께서는 자비한 음성으로 패역한 이스라엘을 돌아오라고 부르신다(22). 구원은 우상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다(23). 우상은 결국 하나님의 백성의 모든 가산을 삼켜버리고 그들을 수치 속에 눕게 만들게 될텐데, 그제서야 그들은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않아 범죄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24~25).
3. 궁극적으로 하나님은 남은 자들을 구원하신다. 비록 현재에는 거짓된 회개가 전부인 것처럼 보이지만,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전하고 또 자기 마음에도 새겨두어야 했다. 하나님을 아는 자는 언제라도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다. 돌아가는 길은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는 길 뿐이다. 오늘도 하나님은 그렇게 자기 백성을 부르신다. 거짓된 회개가 아니라 참된 회개로 하나님께 돌아가자.
4. “하나님 아버지, 율법으로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의 무한하신 언약의 사랑으로 행하사, 도무지 구원받을 수 없는 저희를 구원하여 주심을 감사하옵나이다. 이 큰 은혜가 저희의 사는 이유가 되게 하사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고 찬송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저희가 유다 말기 패역한 백성들과 같이 행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깨닫고 참된 회개로 늘 주께 돌아가는 은혜를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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