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12:1-2. 한 마음과 한 뜻이 된 우리들 | |
1. 우리 교회의 2018년 표어는 ‘말씀과 성령으로 한 마음과 한 뜻이 된 우리들’이다. 한 마음과 한 뜻은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이고, 이런 특징을 만들어가기 위한 원리로 우리는 말씀과 성령을 이야기한다. ‘말씀과 성령으로’라는 말은 예배적 삶, 즉 제의적 삶을 의미한다. 우리의 일상이 하나님을 믿는 것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삶과 분리되지 않는 일상적인 예배(worship life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삶이 예배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목표이기도 하다. 이 말은 바울이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12:1-2)’는 로마 교회에 대한 권면에서 이미 이야기한 것으로, 바울은 ‘삶이 예배가 되어야 한다’는 명제를 간단하게 ‘거룩한 산 제물’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물이 된다는 것은 죽임이 전제된 말인데, 바울은 ‘거룩한 산 제물’이라는 말을 사용함으로 삶이 제사로 드려져야 한다는, 즉 삶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가 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다. 바울은 예수님께서‘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6:33)’라는 말씀을 바탕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을 이야기하고 있다. 거룩한 산 제물이 되었다는 말은 삶의 우선순위가 언제나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데 있다는 말이다. 2.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데 필요한 것은 믿음이다. 우리는 그의 나라와 의보다는 ‘이 모든 것’을 먼저보고,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믿음으로만‘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할 수 있다. 교회 공동체는 이런 삶을 함께 나누는 곳이고, 따라서 우리가 2018년의 목표를 ‘말씀과 성령으로 한 마음과 한 듯이 된 우리들’이 되기를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기 위함이다. 즉, 교회 공동체의 목표는 우리를 통해 드러나기를 소망하는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로우심에 있다. 이런 교회의 목표를 위해 바울은 두가지를 이야기한다. 하나는 소극적인 면으로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사는 것이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자는 것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삶을 따르지 말자는 권면이다. 다니엘이 왕의 진미와 마실 것 앞에서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다니엘1:8)’뜻을 정한 것이나, 30일 동안 왕 외에는 어떤 신에게도 구하지 말하야 한다는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면서도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다니엘6:10)’할 수 있었던 것은 바울이 이야기한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사는 삶을 의미한다. 물론 다니엘의 세 친구들이 왕의 신상에 절하지 않음으로 풀무불에 던져질 위기에 처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부갓네살 왕을 향하여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다니엘3:17-18)’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세상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는 것이 교회 공동체가 그리고 우리들이 하나님께 우리를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는 원리가 된다. 3. 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로마서12:2)’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제물이 사용되는 이유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다. 제물을 태움으로 하나님께 향기로운 향기가 되게 하는 것이 제물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함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사는 것이 곧 거룩한 산제물로서의 삶이고, 예배적 삶이 된다. 이 땅에 교회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상보지 못하는 혹은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삶을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이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교회이고, 그런 삶을 감당할 수 있게 서로를 격려하고, 자기의 삶에서 경험된 ‘삶에서 만나는 하나님’을 이야기하는 곳이 바로 교회이기 때문이다.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기 자신이 드러나야 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긴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기 위한 자기주장이 있어야 한다. 목표가 바뀐 자기주장이나 자신의 드러남은 교회를 교회되지 못하게 한다. 중세의 로마 카돌릭도 그런 예이다. 교회를 빙자해서 스스로 ‘이 모든 것’에 매몰된 교회는 결국 하나님께서 그 촛대를 옮겨놓으실 것이다. 4. 한국 교회가 난리다. 신학교가 위태롭고, 대형 교회는 대형교회로서의 기능을 잃은지 오래됐다. 마치 거대기업이 이윤만을 얻기 위해 골목 상권을 휘저어 놓는 것 같이 대형교회도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자신들의 교세를 키위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그래서 교회의 크기가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의 위상과, 힘과 명예가 된다. 그리고 부자도 된다. 그래서 목사들은 큰 교회에 가려고 줄을 선다. 목사가 해야할 일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잘 섬기는 것이라는 교과서의 이야기는 정말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다. 목사들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부자들이 혹은 명예와 권력을 가진 자들이 교회의 주인이 된 듯 보이는 시대가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한국교회다. 교인들도 그래서 큰 교회를 찾는다. 교회가 작은 교회 목사나 작은 교회의 성도들은 자신ef 보다 아랫것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뿐 아니라 교회 내에서도 목사에 대한 인식이 섬김과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들의 필요에 기도해주는 무당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래서 올바른 말을 하는 목사는 힘들게 살 수 밖에 없다. ‘말씀과 성령으로 한 마음과 한 뜻이 된 우리들’은 그렇게 살지 말자. 하나님의 기쁘시고 온전하신 뜻을 위해 우리의 삶이 예배적으로, 즉 거룩한 산제사가 되는 삶을 살자.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말씀과 성령으로 한 마음과 한 뜻이 된 우리들’이 되자. 오성환 목사(이야기가 있는 교회, 세움선교회 회장) |
http://www.ctimes.or.kr/news/view.asp?idx=2643&msection=2&ssection=5
오직 믿음으로 (Sola Fide) (0) | 2018.04.04 |
---|---|
적극적인 신앙의 소유자 갈렙 (0) | 2018.01.31 |
히 11:1-6, 2018년을 푸는 원리 : 믿음 (0) | 2018.01.01 |
믿음의 의미 (0) | 2017.11.16 |
합 3:16-19 답.. 그리고 질문 (0) | 2017.10.03 |